대통령의 글쓰기
글씨기에 대한, 그것도 대한민국 최고 공직자의 글쓰기라는 신선한 주제와,
우리가(적어도 나는) 미처 알지 못했던 연설비서관실의 이야기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했던 책이었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글을 읽는 대상에 따라 중요도가 나뉘겠지만,
적어도 공통적인 고민 즉,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글씨기에 대해서라면
대통령의 글쓰기 노하우 역시 다른 글쓰기 노하우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연설을 위한 글쓰기이지만 우리가 글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그 대상들의 입장에
대하여 고민하고 생각한다는 것이 여타의 글쓰기와 같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정확한 단어와 비교적 정확한 단어는 번갯불과 반딧불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 마크 트웨인
본문에서 인용한 말이지만 글쓰기에서 정확함과 애매모호함의 차이를 이처럼 명확하게 설명한
말도 없는 것 같다. 애매모호함은 보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해석 하게 만들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글이든 연설이든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실패한 글이라 하겠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로 토론에 관한 내용도 언급이 되었는데,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에
절대적인 공감을 하는 바이다.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가 흔히 범하는 실수가 상대방과의 의견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인데, 토론의 목적을 위와 같이 생각한다면 충분히 발전적인
토론문화를 만들고 그로 인한 부가가치로 생산성 증대와 유연한 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발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본문이나 주제에 관계된 내용은 아니지만 인상에 남는 구절이 있어 인용해 본다.
“도전하면 50%의 성공 확률이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100% 실패뿐이다.”
이걸 내 식대로 인용해 보자면….
“책을 펼쳐본 후 감명을 받거나 실망할 수 있지만, 펼쳐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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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가방의 비밀
꿈꾸는 가방의 비밀에는 저자의 영업 노하우와 인생관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저자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약 장사(본인의 표현제약회사 영업사원)로 맺어진 영업직의 인연이
보험 판매로 이어지면서 흔히들 기피하고 인식이 좋지 않은 업종에서 어떻게 좌절을 극복하고
희망을 붙잡고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여러 실례와 경험담으로 풀어낸 책이다.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 혹은 최고에 준하는 성공을 거머쥔 사람들의 수기들은 그대로
자기계발서 형식을 띄게 되고 이 책 또한 영업이라는 특정분야에 뛰어들어 동분서주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조언자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책 인 것 같다. 저자가 경험했던 경제활동이 영업에 국한되어 있지만
모든 경제활동의 기본이 “관계”에 있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유효한
조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보험 컨설턴트들이 무형의 상품을 팔기 위해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하며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결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는 기본적인 인간관계 형성에도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잡담이 능력이다”라는 책에서도 언급되었던 내용이지만, 상대방과의
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방법으로 경청 및 질문을 활용하는 기법 등은 결국
관계 형성에 효과가 좋은 방법으로 재차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성공의 열쇠 4가지, KASH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각각 지식(Knowledge),
태도(Attitude), Skill(기술) 그리고 습관(Habit)이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올바른 습관이 중요하지만 이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때때로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강한 느낌을 받았던 내용은 재테크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에게 돈이라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어서 꽤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증식하는
방법의 하나로써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재테크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돈을 불리는 재테크가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제대로만 투자한다면 무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재테크 즉,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 재테크 이다. 취업을 위해 spec에만 목숨 거는
요즘 추세에 껍데기뿐인 spec이 아닌 진정으로 본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self-investment techniques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
KBS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이 책으로 출간되었고
다큐멘터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있어 책으로 먼저 읽어보았다.
책의 초반에는 전반적인 학구열이 유난히 높은 국가이며 공부 방법은 상이하나
암기, 주입식 공부를 위주로 하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공부의 차이점을 먼저 짚어 나간다.
한국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일본의 노트중심의 학습법, 시끄럽게 각자
떠들며 공부하는 중국식 공부법, 그리고 9*9단이 아닌 19*19단을 기본으로 하고 29*29단까지
암기하여 수많은 IT인재들을 양성하는 인도식 공부법 등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들과 함께
각 나라의 공부법이 그 나라의 문화 및 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부는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도구이자 삶 그 자체이다. 책은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공부라면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공부 민족인 유대인들이 왜 공부를 열심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하게 되었으며, 학교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중심이 되게 되었는지에 대해 유대인 특유의 역사적 수난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 민족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역시 인류는 Homo Academicus인 것이다 라는 자각을 일깨워 주는 한 요소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각 민족 별로 공부법 및 공부문화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지만
크게 암기식 위주의 공부법을 수행하는 동양의 공부 문화와 토론식 공부법을 수행하는 서양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 또한 동서양의 정서,
즉 그 문화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각각의 공부법에는 분명한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동양의 암기식 공부단시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만 사고력을 키우는데 취약하여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반면 서양의 토론식 공부법은 사고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함으로써 창의성을 키워주는데 더 없이 좋은 공부방법이지만 토론과 사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
동양과 서양, 그 문화적 차이만큼 판이한 공부법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시대는 창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는 시대이니만큼 왜 서양의 토론식 학습법이 주목 받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리고 토론식 학습의
장점 또한 취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잠재의식의 힘
인간의 의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데 관여하는 현재의식과 현재의식이 활동하지 않는 사이에
현재의식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 중에 활동하는 잠재의식이 그것이다.
현재의식은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 우리의 생각과 의지대로 정보를 흡수하고 관리하지만
무의식에서 작용하는 잠재의식은 현재의식이 전달한 정보를 아무런 필터 없이 받아들이고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받아들여진 정보를 각인하고 무의식 중에 시행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만병의 근원은 현재의식으로부터 전달받은 부정적인 인식이 잠재의식으로 스며들어 발생하는 것이며
긍정적이고 진실된 믿음이 잠재의식에 스며들어야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다.
신체의 병 측면에서 보면 인간은 큰 범주의 생물이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에 따라 아픈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인간은 본디 아픈 것이 정상이 아니라 아프지 않은 것이 정상이며
이는 모두 잘못된 잠재의식의 영향으로 생기는 부정적인 현상이라고 한다.
본문에서 소개되는 잠재의식에 대한 설명과 사례들은 이론적으로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설득력 있는
이론이지만 저자가 이론을 보충하기 위한 실례들은 일정부분 비현실적이거나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은 현대 과학, 의학이 정복하지 못한 부분들인데, 예를 들면
의사들마저 포기한 중증 환자들이 잠재의식의 힘을 빌어 병이 깨끗이 나았다는 사실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잠재의식의 힘을 빌어 본인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강력한 확신과 믿음이
그들의 성공을 만들어 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병마를 극복한 환자들은 모두 잠재의식이
스스로 우리의 몸을 치유해 줄 것이라는 잠재의식의 전지전능(?)한 힘을 강력한 믿음과 함께
현재의식을 통해 주입함으로써 치유 되었다는 것이며,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은 사람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 한가지는 잠재의식의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잠재의식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잠재의식의 영향을 받아 부정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될 것이다.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의 작용을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분명히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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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스위치다
‘최고의 인생 marketer 10인에게 배우는 성공 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람은 누구나 marketer 라는 관점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10인의 저명인사들의 삶의 자세를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marketing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 즉 자기계발서이다.
본문에서 소개하는 10명의 탁월한 marketer 들은 리처드 브랜슨,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데이비드 오길비, 버락 오바마, 예수 그리스도, 하워드 슐츠, 조지프 퓰리처, 페기 구겐하임
도널드 트럼프 이며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다.
저자는 위의 인물들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각각 분석하여 각각의
성공 history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또 10명 모두에게 나타나는 놀라우리만치 공통적인 특성을
제시함으로써 성공한 인생,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그 공통적인 특성들을 주시하여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 공통적인 특성이란, 본인 스스로를 가장 아끼고 자신에게 솔직하며 항상 당당할 수 있는 자존감과
확고한 믿음, 현실감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꾸는 꿈 그리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무엇이든
실행에 옮기는 실행력이다.
위 모든 특성들은 대부분의 자기계발서 에서 수없이 언급하며 강조하는 부분들이지만
쉽사리 실천되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자존감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생생한 꿈을 꾸고 또 그 꿈을 믿을 수 있다고
확고히 믿으며 자신을 아끼듯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아낌으로써 진정한 소통을 이루게 되면
강력한 실행력 또한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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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써의 잡답의 중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잡담(雜談)의 사전적 의미는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 이지만, 잡담은 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닌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주는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하는 것이며,
영미권에서도 small talk 또는 chat이 ice breaker로써 중요하다는 사실이 익히 알려져 있다.
사실 우리가 생활하는 하루 중 나누는 대화의 90%이상이 잡담이라고 한다.
잡담이 쓸데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사무적이고 유의미한 대화만 주고 받는다면
우리는 하루를 견뎌내기가 대단히 힘들 것이다.
이렇듯 잡담이라는 것은 약방의 감초 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요소 이며
잡담은 특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요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으며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성공적인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골자다.
실제로 잡담에 능한 사람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탄탄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었던 훌륭한 영업사원 중 잡담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잡담을 위해서는 상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표명하고, 부담 없는 대화에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잡담은 결론이 없다. 화재 전환도 빠르다. 전혀 생산적일 필요가 없다.
따라서 어떠한 부담감 없이 대화를 이끌고 서로 교감할 수 있다.
잡담이 어렵게 느껴지는 흔한 이유 중 하나가 개그맨도 아닌데 반드시 상대방을 즐겁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거나 무언가 결론을 도출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이다.
이러한 잡담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양질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관계에서 오는 본인의 즐거움 또한 크지 않을까 싶다.
펄 벅의 인생 수업
요즘 들어 ebook을 자주 보게 되는데, 그 이유인 즉 인터파크에서 매주 화요일에 무료로 ebook을
배포해 주기 때문이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매주 화요일 인터파크 ebook에 접속해 보시길)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은 30일간 대여형식으로 배포해 주고, 가끔씩은 소장용으로 배포도 한다.
대여 기간이 정해져 있는 책은 시기를 놓치게 되므로 읽어봐야겠다고 결심했던 책은 어찌되었던
적지 않은 압박감에 결국 읽게 되는 것 같다. ^^;
이 책은 이렇듯 대여해서 읽은 책이며, 부담 없이 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우리주변에
널려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 좋은 일이다.
‘살아있는 갈대’ 와 ‘대지’의 저자이자 대문호로 잘 알려져 있는 Pearl Buck의 ‘인생 수업’
동시대의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주된 내용이지만 이성에 대한 이해 없이
진정한 조화를 이룰 수 없으므로 남자들도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이 쓰여진 시기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였으며 나치의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며
20세기 초까지 그나마 신장되었던 여권이 도로 후퇴되던 시기였다.
시기적으로 100년에 가까운 차이가 나지만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도 상당히 유익하다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해결중심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만큼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모든 부분 현재에 유효한 메시지는 아닐지라도
시대적 배경과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저자의 안목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며
이러한 고전(비교적 최근의 고전이지만)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또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다.
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버드 대학뿐만 아니라 옥스포드, INSEAD등의 유수의 명문대학들과 유엔직원 채용문제 등
세계 인재들을 채용하는 최고의 기관들에서는 과연 어떤 인재를 원하고 어떻게 인재를 선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골자다.
‘진짜 명석함은 자신의 생각을 완성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려면 그 지식을 재료로 삼아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학교에서부터
주입식교육 이외에는 사고하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철학이 등한시 되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는 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요즈음 들어 철학 및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상은 아직 모든 사람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것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일본인 작가가 집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실상과 진배없는 상황이므로
읽으면서 다른 문화권 작가가 해당 문화권 독자들을 위해 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크게 총 5파트로 나뉘어진 이 책은 ‘인식을 단련한다 – 나의 생각은 무엇인가?’ 부터
‘과학기술과 자연 그리고 예술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각할 것들’까지 모든 파트 안에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 질문들은 결과적으로 정답이 없는 질문들로 인식을 단련하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자신만의 사고를 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자유라는 개념을 확실히 정의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자유이고 어디까지가 자유가 아닌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정의할 수 있는가 등등,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주제들을, 자신만의 사고와 논리로 표현하기 위해 훈련하며,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와 논쟁들을 접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복잡한 논쟁거리나 깊이 있는 주재에 대해서는 대게 사고하기를 싫어하거나 피하게 마련이다.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본문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고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얼마나 깊이 있는 논쟁을 할 수 있을까? 타성에 젖거나 얕은 지식에 만족하여 굳어
말랑말랑해진 우리의 뇌를 주름 잡히게 해줄 자극제로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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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이외수가 9년만에 발표하는 그의 소설집 ‘완전변태’
이외수의 작품들을 보면 제목에 대한 naming sense가 일관되게 있는 것 같다.
‘아불류 시불류’, ‘하악하악’… 이번 소설집 제목인 ‘완전변태’는 본문에 수록된 단편 10개중
하나의 제목이며, 흔히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정적 의미의 변태가 아니라
유충이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변태(變態)를 의미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 100만 twitter follower를 기록하고 언제나 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이외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 및 병폐들을 송곳 같은 시선으로,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역설하는 작가다. 어렵게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의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의 독자친화적
작품이 대중들에게 환호 받는 주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술과 대중소통의 중계자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첫 번째 단편인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 부터 마지막 10번째 단편 ‘대지주’까지
각각의 단편들은 법, 예술, 종교 등 각 사회 분야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이제는 만성이 되어 그러려니 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소설은 감성과 이성이 정확히 교차하는 교차로 중간쯤에 있는 것 같다.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는 그의 좌우명이 배양한 그의 작품을 접하니
‘名不虛傳’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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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수면 혁명
Well-being에 조예가 깊지도 않거니와 소소한 운동을 빼 놓고는 별다른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나에게 예전부터 궁금해 했던 숙면의 기술(?)에 대해 무언가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줄 것 같아
기대를 잔뜩 하고 선택하게 된 책이 ‘하루 3분, 수면 혁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애초의 기대, 손쉽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본인의 기대와는 아주 다른, 쉬이 행하기 힘든 수행 법이 안내되어 있어 당황했다.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우리가 꿈을 꾸며 자는 것은 ‘램 수면’이고 꿈을 꾸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을
‘비 램 수면’이라고 한다. 보통사람의 경우 수면 시간 동안에 몇 번씩 꾸는 꿈을 기억하는 정도가 전체
내용의 1%미만이며 이 꿈을 기억하는 것이 깊음 잠을 자지 못하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뇌’는 현대 의학에서도 아직 완전히 분석하지 못한 여전한 미지의 영역이지만 지금까지 분석된 정보로
보면, 의식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대뇌와 소뇌, 그리고 신체의 기초대사 등 무의식을 관장하는 간뇌로 크게
구분된다. 수면 혁명은 여러 가지 방법과 단계가 있지만 우선 의식을 관장하는 대뇌와 소뇌에서 잠들기
직전에 전달받은 정보를 간뇌가 수면의 무의식 중에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이완법, 호흡법, 종식법 등을 의식적으로 수행하고 잠이 들면 간뇌가 알아서 온몸의 장기들을 자가치유
할 수 있도록 잠든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우리 몸을 운영한다는 이론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뇌와 소뇌 그리고 간뇌의 관계인데, 저자가 설명하기를 우리가 흔히 골머리를 앓고 있던
문제를 잠들기 전까지 고민하다가 잠이 들어 아침에 깨어난 후 신기하게도 해결 방법이 떠오르는 경험들을
한번씩 해볼 수 있는데, 이런 경험들이 위에서 설명하였던 대뇌, 소뇌의 명령이 간뇌로 전달되어 수면
중에도 간뇌가 대뇌, 소뇌로부터 전달받은 고민에 대한 정보를 끝임 없이 수행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이론 및 실제 적용사례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의구심이 드는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수행했던 증거를 품고 있는 고서의 반증과 동양사상들은 수면 혁명에 대한
이론에 신빙성을 주는 듯하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수면법이나 자가치유 또는 광범위한 well-being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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