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태

My Life/Book 2014. 4. 2. 15:58




이외수가 9년만에 발표하는 그의 소설집 ‘완전변태’

이외수의 작품들을 보면 제목에 대한 naming sense가 일관되게 있는 것 같다.

‘아불류 시불류’, ‘하악하악’ 이번 소설집 제목인 ‘완전변태’는 본문에 수록된 단편 10개중

하나의 제목이며, 흔히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정적 의미의 변태가 아니라

유충이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변태(變態)를 의미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 100 twitter follower를 기록하고 언제나 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이외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 및 병폐들을 송곳 같은 시선으로,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역설하는 작가다. 어렵게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의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의 독자친화적

작품이 대중들에게 환호 받는 주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술과 대중소통의 중계자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첫 번째 단편인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 부터 마지막 10번째 단편 ‘대지주’까지

각각의 단편들은 법, 예술, 종교 등 각 사회 분야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이제는 만성이 되어 그러려니 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소설은 감성과 이성이 정확히 교차하는 교차로 중간쯤에 있는 것 같다.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는 그의 좌우명이 배양한 그의 작품을 접하니

名不虛傳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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