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축제

My Life/Book 2014. 8. 6. 13:08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을 뒤엎을 수도 없고, 개조할 수도 없고,

한심하게 굴러가는 걸 막을 도리도 없다는 걸 오래 전에 깨달았어.

저항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것뿐이지."

 

알랭, 라몽, 샤를, 칼리방 이렇게 네 명의 친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 전개와 반전 없는 스토리의 지극히 평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네 명의 친구들이 모두 나이가 지긋한 중년으로 등장하며 그들의 대화에서

연륜의 깊이가 느껴지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모두 부질 없고 의미 없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듯 하다.

 

소설의 제목처럼 우리 인생은 무의미의 축제이며 무의미 하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야 말로

축제(인생)를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라는 것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밀란 쿤데라는 현대 작가들 중 가장 존경 받는 작가 중 한 사람이며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본 소설의 무대가 되는 장소도 프랑스 이며 프랑스인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의 대화와 방백에 인간 본연을 심미 하는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그대로 담겨있다.

 

눈 여겨 볼 사항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그의 작품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스탈린의 아들이

등장한다는데, 이번 작품에는 스탈린이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의 큰 흐름에 번 외 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있다.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 맨 처음 책장을 펼치면 먼저 읽어보고 넘어가게 되는 작가의 간략한 연보가

굉장히 심플하고 인상적이었다. 대게는 full name과 태어난 시기 그리고 그간의 행보 및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현재의 상태까지 서술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래와 같이 단 두 문장으로 작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밀란 쿤데라.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다.

1975년 프랑스에 정착하였다.

 

신선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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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랑이 왜 필요한지를 상기시켜주는 동화 같은 소설이다.

에드워드 툴레인 이라는 이름의 도자기로 만들어진 토끼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움직일 순 없지만 볼 수 있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에드워드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게 되면서 고통과 분노 좌절 등의 감정들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과 자신이 사랑해야 할 사람들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평안하던 시절에 자신이 누리던 사치스러운 생활들은 사랑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지 못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에게 사랑 받고 있는지, 사랑이 왜 중요한지를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의식주 외에도 사랑과 감사라는 영혼의 자양분이 필요한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우리 주변에 항상 있는 공기 물과 같이 항상 내 주변에 당연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위기의 순간에서만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아닌

항상 매사에 감사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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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문구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부는 대게 당장 써먹기 위한 공부다. 학생 때는 짧게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부부터 입시 그리고 취업을 위한 공부까지 청춘의 시절을 숨가쁜 공부를 하며 달려왔다.

직장에 취업을 해서도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부터 시작해 업무와 관련된 공부들까지

취업만 되면 끝날 것 같던 공부는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앞서 밝혔듯 이런 공부들은

당장 써먹기 위해 하는 공부들이기 때문에 당장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해버린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그 인식만큼 결과가 잘 따라주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는 현대인들이 공부를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게 되는 원인이 ‘짧은 호흡의 공부’

즉 당장의 성과만을 바라는 도구로써의 공부에 대한 인식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는 공부를 귀찮지만 해야 하는, 밥 벌이의 수단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정한 즐거움을 찾기 힘들고, 우리 삶의 그 어떤 순간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

오직 공부라는 것을 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험을 보기 위해 공식을 외우고 단어를 외운다면 학창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사실들을 탐독하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각 분야별로

한 그루씩의 나무가 심어지게 되고 그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 생명력 넘치는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어지간한 어려움에는 쉬이 꺾이지도, 시들지도 않는 건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관심과 애착을 가지는 취미 같은 분야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공부(취미 활동을 위한 학습)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기존의 공부습관

즉 도구로써의 공부습관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포기하게 되는 것이

하나이고 또 한가지는 한가지 분야에만 매몰되어 다른 분야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전문가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시대에서 요구하는

전문가는 한 분야에 능통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문학, 사회과학 등을 접목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낼 줄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깊은 호흡의 공부로 인생의 내공을 다져야 한다.

 

깊은 호흡의 공부는 하루 종일 책을 싸매고 읽으며 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 한 시간만이라도 즐길 수 있는

공부를 찾아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기 전에 그저 ‘오늘 하루는 이걸 배웠지’하는 정도면 된다고 한다.

이렇듯 공부가 인생의 축이 된다면 그 인생은 죽는 날까지 헛되지 않을 것이며 공부는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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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My Life/Book 2014. 7. 30. 19:44





신기하리만큼 인간적으로 보이는 동물들의 사진과 인간 본연의 감정인 우울함을 테마로 한

사진명상집이다. The blue day book은 우울한 날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우울한 날에 불현듯 찾아와

우리의 영혼을 갉아 먹는 좌절, 분노, 절망, 체념, 무기력 등의 감정을 수많은 동물들이 각 감정을

표현하는 듯한 순간을 포착해 사진과 글로써 표현해 낸 책이다.

 

100여 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과 단문으로 구성되어 쉬이 읽혀지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짧은 경구와 그에 어울리는 사진으로 배치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감성에 젖거나 몰입하기

쉽게 만드는 것 같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누구든 우울해 질 수 있고 우울함의 무기력에서

벗어나려면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을 사랑하며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결국 그 자체가 삶이 아닌가라고 말하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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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제목의 이 소설은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대표작이다.

페루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적인 작가로 평가 받는 그는 주로 본인 조국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문화에

대해 냉소적이고 진지한 태도의 작품들을 주로 써왔는데 이 작품을 통해 작품에 녹여낼 유머에 대해

기존과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민감한 사회, 정치문제를 비판적인 어조가 아닌

농담조의 어조로 그 단면을 더 깊게 꼬집어낸 작품이라 할 만하다.

 

페루의 잘나가는 행정장교 판탈레온 판토하가 군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비윤리적인 임무를 맡아 수행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며 직업정신이 투철한 그로서는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을 뿐인데 오히려

임무 자체가 수뇌부가 바랬던 것보다 더 잘 진행이 되자 사회로부터 받는 비난의 화살을 오히려 그에게

돌려버리게 된다. 이는 권력 구조의 부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일 뿐만 아니라, 국가 중대사에 대한

수뇌부들의 대처가 안일하고 근시안적이며 얼마나 황당한지 통렬하게 고발하는 것이다.

 

작가는 본 책의 서문에서 이 소설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화에 바탕을 둔 내용이라

그런지 읽는 동안 사실적인 느낌을 더욱 많이 받았으며, 반세기 전의 시간적 배경은 현대의 느낌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 편안함을 주었다. 시계태엽처럼 정확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 이 소설은 크게 충돌을 제시하는

1부와 그 충돌이 보다 복잡해지는 2부 그리고 충돌의 해결을 보여주는 3부의 전통적인 극 작품 구조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작가만의 독특한 서사 방법으로서 서로 다른 차원의 시간에 이루어진 대화들이

뒤죽박죽 얽혀 있어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황당한 느낌마저 들었다. 예를 들면 나와 상대방의 대화 중간에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가 삽입되고 다시 나와 상대방과의 대화가 이어지는, 서로 다른

대화의 체인구조이다. 신선한 서사구조 이면서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다차원적인 독서를 기분 좋게 경험했다

할 수 있겠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고전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현대적 분위기와 해학을 겸비한 재미난 세계문학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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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My Life/Book 2014. 7. 16. 15:57





백지연이 쓰고 Kenny I. K.가 찍은 사진이 수록된 에세이이다.

인생의 엉킨 실타래와 같은 마음을 푸는 열쇠는 “나”  “너” 사이에 있다는 테마로,

대한민국 앵커계에 한 획을 그었던 백지연의 감성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시간과 여행 그리고 성찰이라는 단어로 “나”를 정의해보고, 관계와 위로 그리고 배려라는 단어로

“너”를 알아보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이며 깊은 성찰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안목을 엿볼 수 있다.

 

“치열하게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은 남이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합니다.

무언가를 이루느라 애써본 사람은 남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해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남에 대해 쉽게 판단하고 함부로 말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스스로의 가치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까

 

나와 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내려놓고 너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래 작가의 epilogue에서 발췌한 내용이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궁극적인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모두 다 주연되고 싶어하는 세상. 그래서 누구든 주연되기 힘든 세상. 혹시 ‘나’는 ‘너’를 위해 기꺼이

빛나는 조연이 되어주기로 마음먹을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서로에 의해, 서로를 위해 각자 인생의

무대에서 주연이 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날이 온다면 그날이 인생의 아름다운 날 아닐까요.

 

백지연에게서 파울로 코엘료를 발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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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야 놀자

My Life/Book 2014. 7. 11. 11:12





골프 그 자체의 기술이나 이론 등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그 외적인 부분, 즉 골프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다룬 책들은 많지 않다. 물론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좋은 정보를

선별하여 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기에 그 대안으로써 책은 훌륭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비즈니스 골프의 성공열쇠는 배려, 통찰력 그리고 노력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골프문화는 과거 비즈니스에

비중이 더 있었던 것만큼 비즈니스 매너가 중시된다. 비즈니스 매너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매너라는 것은

게임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과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들 이므로 비즈니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흔히들 신사의 게임이라고 일컫지만 에티켓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에티켓은 골퍼를 빛나게 해줘

언제나 함께 라운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매너 있는 비즈니스 골프, 사회-경제적 이슈로의 골프에 대한 이해,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골퍼는 어떤 골퍼일까? 그리고 유쾌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골프 등은 쉬이 짐작이 가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점을 생각할 때 다분히 실용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골프에 대한 상식과 에티켓 그리고 자칫 즐기기 위한 놀이가 스트레스로

변질되지 않도록 충고해주는 선배의 경험담들은 짧은 분량의 가벼운 내용들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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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과 자본주의의 부작용 등으로 소위 ‘우울한 학문’이 되어버린 경제학.

그 우울한 판도를 뒤집어 경제학 그 자체의 범위를 넓힌 획기적인 현장실험들로 구성된 책이다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는 행동경제학이라는 21세기 경제학의 새로운 trend를 치밀한

현장 실험을 통한 데이터 추출과 검증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인센티브의 개념 및 이론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 현실 세계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즉 어떻게

행동하게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자인 유리 그니지와 존 러스트는 추론으로 도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실험하고 증명하기 위해 연구실의 범위를 넘어 현장실험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이 실시한 현장실험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이슈들 즉 남성과 여성의 성별 격차,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법, 가난한 아이들과 부유한 아이들의 공부 격차, 사람들이 차별을 하는 진짜 이유 등등

우리가 으레 결론을 짓고 그 결론 안에 각인되어 있는 생각들을 인센티브(돈 그 자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보상 수단)의 작용을 다각도로 실험하여 어떤 상황에 어떤 인센티브가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

인센티브가 실제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 배경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미래에까지 작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무엇인지 밝혀냈으며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현장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마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짐 콜린스가 수년간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적인 논문 및 대중을 위한 집필을 했듯이, 행동경제학의 실증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에서 유일한 아프리카 모계사회를 찾아가 성별 격차가 이루어지는 원인에 대한

실험을 하고 효과적인 교육체계를 위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찾아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기

아동교육 센터를 수립하여 실험하는 등 그 비용이나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물론 스케일만으로 그들의 지론이나 아이디어들이 실증적이다라고 할 순 없지만 그 결과물들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들 만큼 충분히 실증적이며 경이로운 면들도 있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화두인 Big Data도 결국 data만으로는 그 존재의미가 희석될 것이며,

(실제로 방대한 데이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떤 내용을 찾아 활용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살아 숨쉬는 현장에서의 작용들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올바른 방법을 도출하는 것이 엉뚱한 연구비를

소비하거나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연구자체를 기피하여 직관에 의존한 결정을 내리는 기업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넓혀주는 책으로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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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 재테크.

그 방법도 다양하거니와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 할 진데 의욕만으로는 잘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욕심의 정도를 떠나서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닐지언정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돈이라는 녀석을 어떻게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그간 얻은 통찰로는 재테크에 함정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돋을 잃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는 재테크로

돈을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책의 중심에는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지키는 가?”란 방법론이 있다.

시시한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굳이 말하는가 싶은가? 하지만 이 단순한 사실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돈은 뚝심 있는 사람(실행력 있는 사람), 새는 돈을 얼마나

잘 막는(많이 저축하고)지에 따라 목돈이라는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든든한 버팀목을 선사한다.

흔히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찾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빠르고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재테크 방법을 찾고자 서점이나 인터넷 재테크 강좌들을 찾아 헤매봤자

소용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실례로 소개하는 목돈을 만든 사람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월급쟁이들이고

특별한 재테크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 저축을 통한 목돈을 마련하고 그 목돈으로 점진적으로 부를

늘여가는 방법으로 지금 금전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오른 사람들이다. 물론 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통장을 나누어 목적 별로 사용하는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요즘 난무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들이는 공부시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책의 백미는, 재테크도 여실 없이 기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준다는 점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20대 중 후반의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나를 따라 이렇게 해보아라 라는 것이 아닌 산전 수전 다 겪어본 선배가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응축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니 그들을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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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에 앞서 보다 현실적인 문제인

노후 대비에 관한 관심 또한 100세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일 것이다.

현실적으로 국민연금이 노후대비를 제대로 지원해 줄 수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종

재테크 및 은퇴 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유럽 발 금융위기 및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여파와 더불어 부동산시장 침체는 국내 경기의

현금 흐름을 부동산 시세차액 투자에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그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수익형 부동산이 상가, 오피스텔 위주였다면 이제는 아파트, 빌라, 공동주택 등

모든 주거공간이 그 대상이 되었으며 수익형 부동산으로 미래에 안전한 고정수입을 창출 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실제 투자대상이 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상가건물 한 채 있으면 다달이 나오는 월세 수입으로 부유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월급쟁이의 자본으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것이

수십억에 달하는 대의 상가 건물의 구입일 것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했다고

하지만 이미 고점을 찍은 서울 도심지의 아파트나 근교 베드타운의 아파트 값들도 일반 월급쟁이가

십 수년을 꼬박 모아야 겨우 한 채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이니 수익형 부동산을 위한 투자의 길은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월세를 따박따박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들은 5000만원 내외의 종자돈을 모아

나머지 절반을 대출을 받아 1억원대의 부동산을 매입하고 임차인을 들여 받는 월세로 대출받은

은행이자를 제외하고도 안정적인 월 수입을 가져가고 있다. 물론 그 수입이 크지는 않을 지라도

월급 외에 얻을 수 있는 가욋돈은 여가생활에 사용할 수도 있고,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종자돈으로

저축할 수도 있으며, 보유하는 것 만으로도 노후 대비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수입원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수입형 부동산의 사례들 (오피스텔, 빌라, 상가 건물 내 개별상가)을 소개하며 초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수익형 부동산과 각 투자상품들의 장단점 및 주의사항 등을 현실적이고 가시적으로

잘 설명해 놓아 당장이라도 이곳 저곳을 방문하여 투자에 적절한 부동산을 찾고 싶게끔 만든 책이다.

반면 다시 한번 느끼는 바로는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 뚝심 있게 저축하는 것을 재테크의

기본이자 시작으로 삼고 economic trend에 상시 관심을 기울이며 실제 투자 전에 기초체력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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