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색깔대로 살아라” 이다.
남과 다르게 세상살기, 남과 다르게 사랑하기, 남과 다른 지식인생 살기, 남과 다르게 말하고 쓰기,
남과 다르게 즐겁게 놀기 그리고 남과 다른 스타일로 조직 이끌기.
흔히 다르다 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거나
남과는 다른 창조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다르다”라는 말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서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귀담아 듣고,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인 저자는 현재 서울특별시 관악구의 구청장이며 다채로운 이력만큼이나
다채롭고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누구의 인생이든 모두 신의 손가락이 쓴 동화이다.’라는 안데르센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른 동화와 비슷한 동화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나의 인생도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며, 다르게 사는 인생이 아름답다고 설파한다.
나쁘게 보면 자기자랑 같기도 하지만 좋게 보면 즐겁게 사는 인생에 대한 선배의 조언으로
생각 하고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이 있다. 본문 중에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한번 습득한 정보나 지식들을 붙잡아 두고 두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메모만큼 좋은 습관은
없을 것 같다는 데에 100% 공감을 한다. 이에 독후감을 통한 간단한 내용의 축약 정리도 좋지만
오래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따로 메모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꼭 필요한 정보를
적어두고 나중에 찾아보기 쉽고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정리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몇 가지 인상에 남는 구절들을 소개한다.
* 수많은 경험이 창의성의 원천이며
동서고금의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다.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랑도 시작이
가장 어렵다. 그
어려운 시작을 쉽게 하려면 머리보다
가슴으로 시작해야 한다. 머리로
계산부터 하지 말고 가슴으로 먼저 공감하라는 말이다.
공감을 위한 촉매제로 술이 가장 좋다. ‘술술 잘 풀린다’고 해서 술의 이름이 ‘술’이다.
* 남자의 갈비뼈를 가지고 여자를
만들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늘
가슴을 맞대고 살아야
진짜 짝꿍이라는 뜻이 아닐까?
* 완벽한 남자, 완벽한 여자는 없다. 완벽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결혼은 완성된 성에 입성하는 것이 아니다. 벽돌 한 장 한 장 함께 쌓아가며 성을 만드는 것이다.
* 영조 임금이 66세때 새 왕비를 간택하기 위해 직접 면접을 실시했다. 여러 규수들을 세워놓고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규수가 목화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목화는 면화가 되어서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영조는 이 지혜로운 규수를 왕비로 뽑았으니 그녀가 정순왕후이다.
* 독서 이력이 쌓이면 정독을 해야
할 책은 점차 줄어든다. 고시
공부가 아닌 이상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 술술 책장을 넘기면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다 보면 어떤 책은 30분이면 다 읽을 때도 있다.
* 감언이설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 누구나 흔히 쓰는 언어를 베껴서
쓰면 무성의하고 창의성 없게 보인다. 이런
앵무새 언어는
앵무새에게나 줘버리고 나만의 채취가 묻어나는 살아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살아 있는 언어라야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 조물주가 인간에게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주었지만, 치유제도
동시에 내렸으니
그것이 바로 웃음이다. 유머와
웃음은 생활에서 필수적 요소이다.
* 앞으로의 기대수명을 100살이라고 치면, 잠자는 시간 33년, 먹는
시간 12년이다.
하루 10분씩 웃는다 해도 평생에 겨우 8개월 동안 웃고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가 웃어야 세상이 웃는다. 더
많이, 억지로라도
웃자. 억지로 웃어도
뇌는 진짜 웃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 적는(메모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오죽하면 ‘적자생존’이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의
뜻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 한 권 이상, 자신만의 책을 써라. 책으로 묶어내지 않은 경험은
휘발되어 날아가버린다.
책이란 화석처럼 소멸되지 않고 보존된다. 헤밍웨이는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글로
옮겼다”고
말했다 일간지에 쓰는 글은 수명이 하루이고, 주간지는 일주일, 월간지는 한 달인 데 비해
책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생산적, 창조적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을 창조의 원천으로 보기에
‘레크리에이션 recreation’ 이라는 말도 있다.
* 인생은 원 웨이 티켓 one-way ticket이라서 한 번 흘러가면 그만이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여 할 건 하고, 얻을
건 얻고, 즐길 건
즐겨야 한다.
‘나중에’란 말은 나중에 하고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생의 목적은 한마디로 행복에
있다. 사람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몸짓이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 널려 있는 작은 것을 발견하여
그것이 행복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 행복을 느끼고,
옆 사람이 건네주는 밤 한 톨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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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Work
“디테일의 힘 1 & 2”을 통해 모든 일에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설파한 저명한
중국의 연구가 왕중추가 디테일에서 출발해 좀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룬 “Perfect Work”를 출간하였다.
“Perfect Work”는 문자 그대로 완벽하게 일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말을 접하는 개개인마다의 반응이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벽이라는 단어 앞에서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완벽해 질 수 있을까 궁금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본인의 생활 및 업무에 애착을 갖고 있거나 발전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게 되면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가?”로 시작하는 서문에는 보통의 사람들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사고방식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가능해 지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테크닉의 문제가 아닌 태도의 문제이며 테크닉은 배움과 연륜으로 무한히 발전할 수 있지만
태도는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는 곧 그 대가로 귀결된다. 대가는 돈이 될 수도 있고 경력이 될 수도 있고
자기계발 및 성취감이 될 수도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돈”이라는 대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일”을 하며,
그 비중이 목표가 되고 전부가 되어버리기 쉽다. 종내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는 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유들을 애써 외면해 버린 타인 혹인 기업체만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복잡해 보이는 명제로부터 풀어나가는 단순 명료한 해결책들은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그 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을 일깨워 줄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 십 번씩 겪게 되는 순환되는 업무의 과정들 중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법한,
혹은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다짐들과 열정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일하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만만하게 보지 않고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며 일에 지배당하지 않고 일을 지배하려고 했던 생각들을
집대성하여 열거해 놓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들은 의식하고 단련하여
꾸준히 행하지 않으면 습관으로 자리잡기 힘들며 또한 잊혀지기 쉽다는 사실이다. 책의 좋은 점 들 중에
한가지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사실을 환기시켜주며, 이에 좀더
친숙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Perfect Work”는 “일”을 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참고서가 아닌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으며 꼭 한번씩 읽어봤으면 한다.
디테일의 힘뿐만 아니라 꾸준함의 힘, 그리고 매일 1%씩 나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탁월함을 습관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처음에는 더디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개개인의 목표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언제나 생각 뒤엔 행동이 필요한 법이다.
Just do it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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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랩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그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맛을 품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 스며있는 가벼운 유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가 집필한 대부분의 에세이가 같은 stance를 취하고 있어서 더 편안함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더 스크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그의 신작 에세이는 1980년대에 잡지사에 수록된
뉴스나 화재들을 스크랩하여 그의 생각을 더한 스크랩 형식의 에세이를 정기 간행물에 기고한
것들을 묶어 (상관 없는 이야기 지만, 에세이는 왜 항상 묶음 본이 많을까?) 출간한 책이다.
1980년대라고 하면 나에게 기껏해야 초등학교 시절이라 그 시대의 화재거리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바가 거의 없어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그 시대의 문화,
세태, 이슈들을 타인의 생각이나 기억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1980년대는 저자가 비교적 젊었던 시절이기도 한데, 재즈, 맥주, 샐러드, 마라톤 등
그 시절부터 꾸준히 좋아했었구나! 라는 소소한 발견(?)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면에서 보면 저자는 참 일관된 인생을 살아오는 것 같다.
“더 스크랩”은 무라카미 하루키식의 위트를 가미한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에세이 한 권.
* 글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책 디자인이 참 독특하고 (모서리가 잘려있다) 본문에 사용된
종이도 그냥 흰 종이가 아닌 하늘색과 파란색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특이한 종이를 사용하여
타이틀에 어울리는 느낌을 내려고 한 듯한 의도가 엿보이는데, 효과는?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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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2008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1cm”.
바로 얼마 전 읽었던 “1cm+”의 상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출간 후 5년 이상이 지났고,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1cm+”의 성공에 힘입어(?) 독자들의 요청으로 재 출간 되었다고 한다.
기존 출판사에서 재 출간한 것이 아닌 “1cm+”를 출간한 출판사에서 재 출간한 경우이니
좀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1cm+”가 김은주(글) + 양현정(그림) 이라면 “1cm”는 김은주(글) + 김재연(그림) 정도의 차이일 수 있지만
두 작가 특유의 발상과 관찰력을 기발한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읽는 이로 하여금 나름 active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이전에 읽었던 Rip it up에 받았던 신선한 느낌을 회상하며
쉽게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단순한 메시지를 위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구성되어 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상큼한 비타민 C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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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시대를 살아내는 청년들을 위로하는 청춘 소설이 있다면 은희경의 신간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제목 참 길기도 하다)
한 세대 혹은 그 이상의 세대를 살아낸 이들이 얽히고 설킨 광범위한 세대를 위한 이야기 인 것 같다.
단편집의 모음들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단 한 단편을 제외하고는 등장인물들간에 연관간계가
뒤섞여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도 한다.
수록된 단편들은 발표된 해가 각기 다르고 다른 경유를 통해 발표 되었지만 어쨌든
각기 전혀 다른 단편들이 각각의 등장인물들과 전혀 없을 것 같던 연관간계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끈기(?)가 놀랍기도 하고, 이리저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선사한다.
은희경 작가는 그 자체로 브랜드라고 칭송 받는다고 하는데, 사실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작가의
작품을 접해 보았다. 절제하는 듯 하지만 강렬한 느낌 그리고 덤덤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자극적인
무언가 알쏭달쏭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새로운 소설의 느낌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담대하고
cynical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집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도 어울릴 것 같은,
하지만 관객수는 그다지 많이 동원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영화…
각설하고
출판사 편집자이자 시인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본인 스스로에 대해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별로 내세울게 없는 노처녀 라고 한다.
흔하지만 쉽사리 접해지지 않는 ‘시’라는 문학 장르는 나에겐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지만
시인이 쓴 주변잡기는 곁눈질로나마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해서 집어 들게 된 책이 ‘각설하고’이다.
‘각설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이제까지 다루던 내용을 그만두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 라는 뜻인데 작가는 이제까지 시를 통해, 아니면 본인의 인생을
통해 누누이 했던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수필이라고는 하지만, 김민정이라는 흔한 이름의 작가가 늘어놓는 넋두리 아닌 넋두리는 흔히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괴팍성과 불협화음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인생관등이 묻어있어
쉬이 공감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풋풋하고 소소한 재미와 함께 시적인 감수성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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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빼곡한 글자와 심리적으로 압도당하게 만드는 책들에 조금 지쳐있다면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와 위트 있는 말솜씨로 마음을 편하게 하는
김은주 작가가 쓰고 양현정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1cm+”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루는 주제는 가볍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가벼울 수 있지만 일단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가슴 한 켠에 쌓여있는 감성상자를 무심하게 툭툭 건드는 잔잔한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인생에 더하고 싶은 1cm의 ( )를 찾아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인생은 약간의 덧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간의 뺄셈 또한 중요하지 않나 싶다.
어깨에 잔뜩 힘만 주고 다닌다면 쉬이 지치거나 부러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3,4시간의 투자로
Breaking
Loving
Finding
Relaxing
Getting Closer
Dreaming
에 관해
느껴볼 수 있는 달콤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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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해 보자면,
“하나만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 보면 우리가 스스로 느끼지 못하던 부분을 발견하여
우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할 수 있다.
“해결 중심 요법”이라는 조금 생소한 개념을 가지고, 지나친 문제 원인 분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가능성부터 먼저 찾아 우리가 가진 문제점을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인간관계에서의 문제들부터 인생에 도사린 모든 종류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해결 중심 요법”은 문제 상황의 접근에 분석적인 방법 보다는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먼저 찾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라고 하는 것인데 저명한 심리학자인 빌 오한론(저자)은 본인이 다년간 적용하였던
상담 사례를 이 책에 수록하여 “해결 중심 요법”이 얼마나 유용하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들려준다.
큰 맥락으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행동 중에서 아무것이나 한가지
그 패턴을 바꿔 봄으로써 문제의 패턴을 깨뜨려 보는 시도와 본인이 자신 있는 분야에서 그 분야의
해결 패턴을 가져와 현 문제에 적용해 보는 것 그리고 이미 벌어진 일 대신에 앞으로 발생했으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문제 해석은 우리가 왜 문제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어서 도움이 되는 듯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도리어 문제 해석 체계는 어린 시절이나 현재 인간관계에서 받은 상처에만 집중하게 해 자신을
희생자라고 여기는 ‘피해의식적 분위기’로 이끌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빠지면 문제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서 찾게 되어 전문가나 자기계발서 혹은 그룹 코칭에 의존해 해결책을 구하게 된다.
현재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진 문제 원인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은 단지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왜 풀릴 수 없는지에 대한 이유들만 제시해서 결국 해결책과 멀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대부분 심리학에 근거래 아래와 같이 말하곤 한다.
l “지미는 자존감이 낮아. 그래서 늘 그렇게 짜증을 부리지.”
l “나는 수줍음이 많아서 아무도 만나지 못할 거야.”
l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아서 내 성생활은 엉망이야.”
l “그 여자는 난독증이라서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해.”
해결 중심요법이 아주 효과적인 이유로 각 개인의 고유의 해결책을 이끌어 내 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스스로가 찾은 치료법으로 본인에게만 맞춤 제작된 것으로 외부의 전문가가 만든 그 어떤
치료법 보다 본인에게 잘 들어 맞는다는 점이다.
이는 꼭 현재 본인이 어떤 문제 상황에 봉착되지 않았더라도 미래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상황에 대한 예방 또는 해결 방법으로써 “해결 중심 요법”을 적용하여
본인과 주변인들의 올바른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총 10가지의 해결 열쇠라는 chapter들로 해결 중심 요법의 실제 적용 사례와 방법론 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epilogue에 전문가의 가르침을 추종하지 말라는 충고를 덧붙이며 마크 트웨인의 말을
아래와 같이 인용하였는데 인상 깊어 옮겨 본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건강 관련 책들을 읽을 때는 주의하라.
자칫 잡지의 오타 때문에 당신은 죽을 수도 있다.” 당신 자신을 신뢰하고 어떤 것이 당신에게 효과적인지
관심을 가져라. 만약 당신이 치료 중이거나 어떤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고 있지만 그것이 당신한테
효과가 없다면 계속해서 따르지 마라. 대신 당신의 상식을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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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도 독학이 된다
삶은 끊임없이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고 더불어 진정한 재미를 찾기 위해 배워야 할 것도 참 많다.
이렇게 배울 것이 많은 세상에 그것들을 하나하나 선배, 강사, 선생님께 배우기에는
시간과 비용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생기기 따름이다.
이에 우리는 경우에 따라 “독학”이라는 선택을 할 수 있어 배움에 있어서도 기회비용을 따질 수 있다.
물론 기본기가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는 분야에서의 “독학”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기가 중요한 것이 어디 스포츠뿐이겠는가?
작년에 두세 번 친구 따라 스크린 골프를 경험해 보게 된 것을 계기로
올해 새롭게 배워보고자 마음먹고 시작한 “골프”라는 운동.
국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이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꾀나 많아진 만큼
접근성도 좋고 또 꾀나 재미있다.
언젠가 인문 소양 교육과목 중 야구에 대한 강의 내용에서도 서서 즐기는 스포츠 중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라고도 언급될 만큼 이제 골프도 대중화 되었고
또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골프 강습에 대한 수많은 책들과 동영상 그리고 연습실 프로를 통한 강습.
그 중에 우선 선택하게 된 것이 책을 통한 학습이며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골프도 독학이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마음골프”에서 출간한 책 “골프도 독학이 된다” 를 읽어보았다.
스포츠를 배울 때의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 상황들을 배제하고 보면,
이 책은 초보 골퍼들이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자신감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아주 잘 만들어진 책이다.
전통적인 강습방식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면서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방법들이 꾀나 진솔하고
솔직하게 들리며 실제로 한달 보름 동안 독학을 하면서 많은 것을 이 책을 통해 얻었다.
무엇보다 마음을 끄는 것은, 골프를 처음 접하는 초보 골퍼들에게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도록
카리스마 있게 이끌어주는 것과 골프를 그저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닌 즐겨야 할 대상으로써
향후 어떻게 즐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잘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이미 골프에 입문 하였지만 여러 가지 상황(스윙문제, 멘탈 문제 등)으로 인해 골프에 흥미를
읽었거나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도 좋은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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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사랑을 배우다”의 후속편 격인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대륙의 에세이스트로써 사랑과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엮어낸 책이며
전작과 거의 유사한 감성을 품고 있는 책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쉬이 읽혀지지만 마음 한 켠이 허전해 질 때 언제든 꺼내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무방한 접근성(?)이 좋은 책이다.
이전 작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후반부에 아름답기만 이야기가 아닌
보다 현실적인, 어리석은 선택을 한 사랑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 들도 실려있다.
가비지 타임(garbage time)이란 용어를 아시는지?
축구, 농구, 야구 등의 스포츠 종목에서 경기 종료 이전에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남아있는 시간을 가비지 타임이라고 하는데 이 때 경기를 포기하고 패배를 선언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경기를 진행할지 선택하게 된다.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을 때는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예비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하게 되는데 그들은 이 가비지 타임을 통해
기회를 얻어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전으로 발탁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이 가비지 타임을 등용문으로 활용했다.
승패가 이미 결정 나버린 상황에서 관객들도 흥미를 읽어 하나 둘씩 떠나가는 상황에서
예비 선수들의 눈은 그 무엇보다 번쩍인다.
어쩌면 젊음은 가비지 타임일지도 모른다. 홀로 분투하는 시간, 그 시간을 견디는 힘이 내일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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