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My Life/Book
2014. 3. 10. 20:05
출판사 편집자이자 시인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본인 스스로에 대해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별로 내세울게 없는 노처녀 라고 한다.
흔하지만 쉽사리 접해지지 않는 ‘시’라는 문학 장르는 나에겐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지만
시인이 쓴 주변잡기는 곁눈질로나마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해서 집어 들게 된 책이 ‘각설하고’이다.
‘각설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이제까지 다루던 내용을 그만두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 라는 뜻인데 작가는 이제까지 시를 통해, 아니면 본인의 인생을
통해 누누이 했던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수필이라고는 하지만, 김민정이라는 흔한 이름의 작가가 늘어놓는 넋두리 아닌 넋두리는 흔히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괴팍성과 불협화음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인생관등이 묻어있어
쉬이 공감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풋풋하고 소소한 재미와 함께 시적인 감수성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1cm (0) | 2014.03.17 |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0) | 2014.03.17 |
1cm+ (0) | 2014.02.26 |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0) | 2014.02.24 |
골프도 독학이 된다 (0) | 201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