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는 문구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부는 대게 당장 써먹기 위한 공부다. 학생 때는 짧게는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부부터 입시 그리고 취업을 위한 공부까지 청춘의 시절을 숨가쁜 공부를 하며 달려왔다.

직장에 취업을 해서도 자기계발을 위한 영어부터 시작해 업무와 관련된 공부들까지

취업만 되면 끝날 것 같던 공부는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앞서 밝혔듯 이런 공부들은

당장 써먹기 위해 하는 공부들이기 때문에 당장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해버린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그 인식만큼 결과가 잘 따라주지 않는다.

 

사이토 다카시는 현대인들이 공부를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게 되는 원인이 ‘짧은 호흡의 공부’

즉 당장의 성과만을 바라는 도구로써의 공부에 대한 인식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우리는 공부를 귀찮지만 해야 하는, 밥 벌이의 수단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에

진정한 즐거움을 찾기 힘들고, 우리 삶의 그 어떤 순간에도 후회 없는 삶을 사는 유일한 방법이

오직 공부라는 것을 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시험을 보기 위해 공식을 외우고 단어를 외운다면 학창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사실들을 탐독하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각 분야별로

한 그루씩의 나무가 심어지게 되고 그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 생명력 넘치는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어지간한 어려움에는 쉬이 꺾이지도, 시들지도 않는 건실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우리가 관심과 애착을 가지는 취미 같은 분야에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공부(취미 활동을 위한 학습)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슈가 있는데 하나는 기존의 공부습관

즉 도구로써의 공부습관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포기하게 되는 것이

하나이고 또 한가지는 한가지 분야에만 매몰되어 다른 분야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전문가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분명한 것은 현대시대에서 요구하는

전문가는 한 분야에 능통할 것은 물론이거니와 인문학, 사회과학 등을 접목하여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낼 줄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깊은 호흡의 공부로 인생의 내공을 다져야 한다.

 

깊은 호흡의 공부는 하루 종일 책을 싸매고 읽으며 하는 공부가 아니라 단 한 시간만이라도 즐길 수 있는

공부를 찾아 시작하고, 하루를 마치기 전에 그저 ‘오늘 하루는 이걸 배웠지’하는 정도면 된다고 한다.

이렇듯 공부가 인생의 축이 된다면 그 인생은 죽는 날까지 헛되지 않을 것이며 공부는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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