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다큐멘터리 <공부하는 인간,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이 책으로 출간되었고

다큐멘터리를 보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있어 책으로 먼저 읽어보았다.

 

책의 초반에는 전반적인 학구열이 유난히 높은 국가이며 공부 방법은 상이하나

암기, 주입식 공부를 위주로 하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의 공부의 차이점을 먼저 짚어 나간다.

한국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지만 일본의 노트중심의 학습법, 시끄럽게 각자

떠들며 공부하는 중국식 공부법, 그리고 9*9단이 아닌 19*19단을 기본으로 하고 29*29단까지

암기하여 수많은 IT인재들을 양성하는 인도식 공부법 등 새롭고 흥미로운 사실들과 함께

각 나라의 공부법이 그 나라의 문화 및 환경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공부는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문명이 발전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도구이자 삶 그 자체이다. 책은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공부라면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공부 민족인 유대인들이 왜 공부를 열심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하게 되었으며, 학교보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 중심이 되게 되었는지에 대해 유대인 특유의 역사적 수난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 민족의 역사와 그들의 문화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역시 인류는 Homo Academicus인 것이다 라는 자각을 일깨워 주는 한 요소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각 민족 별로 공부법 및 공부문화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지만

크게 암기식 위주의 공부법을 수행하는 동양의 공부 문화와 토론식 공부법을 수행하는 서양문화의

차이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이 또한 동서양의 정서,

즉 그 문화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각각의 공부법에는 분명한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동양의 암기식 공부단시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만 사고력을 키우는데 취약하여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반면 서양의 토론식 공부법은 사고하고 표현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함으로써 창의성을 키워주는데 더 없이 좋은 공부방법이지만 토론과 사고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다.

 

동양과 서양, 그 문화적 차이만큼 판이한 공부법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시대는 창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는 시대이니만큼 왜 서양의 토론식 학습법이 주목 받고 있는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장점을 살리고 토론식 학습의

장점 또한 취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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