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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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7.13 생각 수업
  3. 2015.07.06 경제학자의 생각법
  4. 2015.06.29 나오미와 가나코
  5. 2015.06.22 오베라는 남자
  6. 2015.06.17 필요한 사람인가
  7. 2015.06.16 Simple
  8. 2015.06.01 림비(Limbi)
  9. 2015.05.20 생각은 죽지 않는다
  10. 2015.05.07 7번 읽기 공부법

골드 스캔들

My Life/Book 2015. 7. 30. 16:19





‘황금 말살 프로젝트’를 통해 재조명 된 달러화의 불편한 진실

 

‘골드 스캔들’은 미국의 달러화와 금의 관계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스릴러 물로써 금을 말살 시킴으로써 달러화의 독보적 가치를 확보하려는 악역의 캐서린 올리에, 그녀를 딸처럼 아끼면서 그녀가 하려는 위험한 계획을 저지하려는 스탠필드 그리고 그 큰 흐름의 중간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 몰리는 메이슨과 한서연 총4명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주인공의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은 구조를 띄지만 전문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금융용어나 달러화와 금본위제의 금융관련 전문용어들은 배경지식이 없으면 상황을 이해하는데 조금 난해한 부분이 될 수 있겠다.

 

‘트레이더’라는 장편소설로 유명한 장현도 작가는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 대학원 MBA 석사 출신으로 증권사에서 유가증권과 선물, 현물, 외환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은 뒤 사 금융업체인 ‘부티크’를 설립하여 젊은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실패를 경험해보기도 했다. 이후 금융계를 떠나 작가로 전업했으며 첫 번째 소설 ‘트레이더’로 주목받는 신인 작가가 되었다. 이외의 작품으로. 치밀한 구성과 문장력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는 그의 소설을 몰입도 있게 만드는 요소이며 그의 작품들을 주목 받게 만들었는데, ‘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은 이미 영화 판권 계약을 끝 마친 상태로 ‘범죄와의 전쟁’을 감독했던 윤종빈 감독이 현재 그의 작품을 영화화 하기 위해 메가폰을 잡고 있다고 한다.

 

전작들을 접해보진 못했지만 ‘골드 스캔들’또한 그의 유명세에 걸맞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각각의 개성강한 등장인물들은 실제 눈 앞에서 연기하는 듯한 생동감을 주며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묘사 그리고 대화들은 소설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 시키는 것 같다. 또한 소설을 통해 세계경제의 거시적인 흐름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또한 읽는 즐거움을 주는 요소일 것이다. 아쉬운 점은 4명의 주인공 중에 기대와는 사뭇 달랐던 한서연의 역할인데, 두 사람의 두뇌게임을 연상케 했던 표지의 그림과는 달리 한서연은 체스 말에 불과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결말이 없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연결선상에 있는 다음 작품을 기대하려고 구성해 놓은 것인지 몰라도 무언가 석연치 않은 마무리로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결말이 매듭지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숨가쁘게 달렸던 소설의 흐름이 종착지를 알 수 없는 형국으로 마무리 되니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진실을 엿본다는 것은 새로운 앎과 불편한 기분을 동시에 맛보는 경험으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거대한 흐름 속에 개개인의 스탠스를 어떻게 취해야 할지에 대한 혜안을 주기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골드 스캔들’은 픽션이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현실과 같진 않더라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새에 일어나는 저변에서부터 비슷한 변화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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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수업

My Life/Book 2015. 7. 13. 17:13





최근 인문학이 각광을 받으면서 실생활에 유용한 인문학이든 아니면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인문학이든 많은 인문학 관련 서적들과 강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문학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급속한 기술발달과 더불어 인간에게 좀더 유용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스티브 잡스가 인문학과 기술을 융합하여 기능적인 부분과 더불어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을 세상에 내놓아 주목을 받게 된 것도 이러한 연유이지 않을까?

 

‘생각 수업’은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들을 가지고 현대 한국사회의 인문학 명사들을 초청해 2015 1월 마이크임팩트 주최로 이틀에 걸쳐 열린 Grand Master Class : Big Question에서 강연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다. 행사에 참석한 명사들로는 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들이 있으며, 정치, 경제, 과학 그리고 천문학 등 많은 분야에서 인문학과 접목된 이슈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강연 및 질의 응답을 하였다.

 

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 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등 굳이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알 수 없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슈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주제들은 협소한 시야를 넓게 해주며 고민하면 할수록 분명 우리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이슈들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정치하면 부정적인 인식과 상대적 박탈감 그로 인한 젊은 세대들의 무관심들로 일관되어 있는데, 이는 젊은 세대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으며 무관심과 무지의 화살이 결국 해당 세대와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뜩 들었다. 생각이 사라진 시대엔 질문도 사라질 것이며 질문이 사라진다는 것은 더 이상 지식이 널리 퍼지지 못하고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될 것이다. Digital Divide처럼 미래엔 Think Divide도 가능하지 않을까?

 

고용불안, 흉흉한 사회 분위기, 양극화 현상, 정치적 불신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회적 문제들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어두운 것 같지만 그래도 ‘생각 수업’에 모인 명사들과 청년들의 뜨거운 생각과 용감한 질문들을 보면 아직 건전하고 올곧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가 되는 한편 개인적으로는 적지 않은 자극도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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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이라고 하면 으레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진다. 수많은 학문들 중에 경제학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 이지만 각종 전문용어와 어지러운 통계, 숫자들이 역시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을 높게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돈으로 움직이는 세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경제학을 제대로 써먹는 사람이다”라는 표제어처럼 원리를 깨우치고 개개인의 잘못된 혹은 고정된 사고의 프레임을 살짝 옮겨만 놓아도 많은 깨달음을 얻어 좀더 효율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경제상식 47라는 주제로 47가지 경제이슈를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경제학자의 생각 법’은 어려운 경제용어나 통계 수치 대신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경제적 이슈들에 대해 일반인의 관점이 아닌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지극히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할 때 이미 돈을 잃었음에도 손실이 아까워 소위 ‘물타기’를 한다던가, 기업이 투자한 프로젝트가 성공가능성이 없어졌을 때도 손실이 발생한 투자비용이 아까워 중단하지 않고 비용을 집행하는 것은 매몰비용의 오류로써 이미 일어난 손실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확실하게 발생할 장래의 손해까지 몰고 가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하는데, 막상 손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매몰비용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없고 서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는 꼭 필요한 경제학적 지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외에 불법주차와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때 손익분기점에 따라 어떤 선택이 경제적으로 최선의 선택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정보 비대칭의 이유로 왜 돈을 벌고 싶으면 평판을 관리해야 하는지 까지 1장에서는 일상에서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잘 풀이해 주었다.

 

2장과 3장은 각각 경쟁 경제라는 타이틀로 경제학자가 아니면 생각할 수 없었던 관점을 다루어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4장에서 다룬 ‘오류: 우리가 경제학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들’은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경제적 이슈들의 민낯을 알 수 있게 되어 무척 유익했다. 마지막 5장의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법은 경제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문학적 관점이 아니라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정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인식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경제를 뜻하는 영어 economy의 어원은 살림살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oikonomia라고 한다. 어원으로 보면 경제학은 결국 살림살이를 잘 꾸려갈 방법을 찾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한한 자원으로 인해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을 해줄 수 있게 도와주는 학문임이 틀림없다. 로또를 살지 말지, 주차금지 구역에 주차를 할지 말지 그리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려야 할 지 말아야 할지 까지 일상의 여러 가지 경제적 선택의 갈림길에 서 효용을 따져보고 합리적인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경제학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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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와 가나코’는 일본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칭송 받으며 ‘공중그네’, ‘마돈나’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이번 작품은 서스펜스 물로 남편의 무자비한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가나코와 그의 친구 나오미가 도피할 수 없는 현실의 탈출구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 차근차근 실행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크게 나오미 편과 가나코 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처음 생각했을 땐 각각의 시점에서 하나의 사건을 바라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각각의 시선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오미 편에서는 주요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에 대한 성격, 주변환경 그리고 사건의 발단과 결말 등이 주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자체적으로 한편의 소설이 마무리되는 느낌이지만 뒤에 이어지는 가나코 편에 비해 비교적 덤덤하고 예측 가능한 평이한 느낌의 독서를 할 수 있다. 흡사 전문 코스 요리를 취급하는 레스토랑에서 에피타이저와 전체요리를 맛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하지만 충분히 먹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가 되지 않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가나코 편에서는 오쿠다 히데오가 왜 일본에서 최고의 이야기 꾼으로 통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나오미 편에서의 결말은 끝나지 않은 결말이었으며 가나코 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스릴서 영화를 볼 때 만끽할 수 있는 긴장감의 고조를 그 어떤 효과음이나 자극적인 영상의 도움 없이 그대로 느끼게 헤 준다. 말 그대로 지루할 틈 없이 가슴 졸이며 손에 땀이 흥건하게 맺힐 정도의 긴장감을 마지막 페이지의 마지막 단락까지 느끼게 해주었다. 결코 적지 않은 긴 분량의 장편소설을 이리도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이끌어준 작가의 노고에 엄지손가락이 절로 추켜세워 진다.

 

취향이나 해당 장르의 깊이 있는 독서 등의 차이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책 한 권을 들고 가슴에 비트를 새겨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책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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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My Life/Book 2015. 6. 22. 16:35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 단 하나밖에 없다면?

 

그리고 그 끈이 끊어져 버렸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전형적인 외골수 캐릭터인 오베는 확고한 원칙주의자 이며 본인의 신념과 틀린 사람들을 모두 인정하지 않고 외압에 타협하지 않는 강하면서 거친 인물이다. 순탄하지 않은 유년시절을 거치며 산전수전을 겪게 되지만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온 덕분인지 본인만을 사랑해주는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행복한 시절도 찰나일 뿐, 아내가 임신한 상태로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음주운전을 한 버스기사 탓에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고로 아이를 잃고 아내마저 하반신 불구가 되어 또 한번 크나큰 좌절을 맛보게 되는데, 그래도 아내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불운의 인생을 인고하며 40여년을 살아오게 된다. 이후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더 이상 미련을 둘 필요 없는 세상에 작별을 고하기 위해 나름 철저하게 준비하여 실행에 옮겨 보지만 새로 이사온 이웃집 사람들과 본의 아니게 얽히게 되어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이야기는 오베가 세상과 결별하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려 할 때 즈음에, 옆집에 새로운 이웃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생기는 수많은 해프닝 위주로 구성된다. 독특한 구성원에 식구도 많은 이 새로운 이웃은 모든 것에 서투르며 본의 아니게 끊임없이 오베의 계획을 망쳐놓게 된다. 그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오베가 성질 고약한 욕쟁이 할아버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을 진데, 이상하게도 새로운 이웃들은 편견 없이 그를 대하고 또 그와 그들의 생활에 조금씩 서로를 밀어 넣고 종국에는 오베에게 지금까지의 그와는 다른 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아주 특별할 것 없는, 어쩌면 식상할 수 도 있는 스토리이지만 오베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 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스토리텔러가 구성한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와 전개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신랄한 대화 등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고집불통 캐릭터인 주인공 오베는 더 이상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진 지금의 세대와 또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려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로 인식할 수도 있으며, 더 이상 살갑게 어울릴 수 없는 우리 이웃들과의 관계 또한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그냥 가볍게 웃어넘길 수 만은 없는 이야기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삼쾌(유쾌, 상쾌, 통쾌)한 이야기를 피곤함 없이 읽어볼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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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사람인가’는 공자의 이상주의와 마키아벨리의 철저한 현실주의를 오가는 세 명의 17세기 유럽 사상가들의 통찰을 바탕으로 좋은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비정한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세 명의 사상가들은 ‘너무 착하지도, 그렇다고 악하지도 않게, 그대로의 나인 채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위선의 시대, 혼돈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그것과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17세기를 살았던 세 현자들의 잠언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17세기 유럽에는 음모와 배신, 정치적 모략, 함정, 암살, 내전이 끊이지 않던 시절이었으며 지금이나 그 때나 표면에 드러나는 양상만 다를 뿐 여전히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유효한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좋은 사람’보다 ‘필요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어떻게 나를 지켜낼 것인지 먼저 고민하고, 자신을 확실히 지켜내면서 세상과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하여 결국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부러진 손가락을 드러내면 적의 공격이 그 손가락에만 집중된다. 그러니 아무리 작은 허점이라도 함부로 드러내지 말라. 악의를 가진 사람들은 당신의 약한 곳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낙담했더라도 내색하지 말라. 사람들은 그것을 빌미로 당신을 조롱거리로 삼으려 할 것이다. 지혜로운 이는 약한 곳을 절대 드러내지 않으며 적의 공격을 받아도 태연하게 대처한다.’ – 그라시안

우리는 감출 때와 드러낼 때를 알아야 한다. 심계(深計)가 있는 사람치고 자기 의향을 드러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다른 능력은 치명적 약점과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백전노장들이 자신의 능력을 적당히 보여주고 감추고 하는 것은 그로 인해 약점 또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하는 것이다.

 

‘친구가 행복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우리가 기뻐하는 것은 선량함도 아니고 우정 때문도 아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행복하게 될 차례가 왔다든가, 또는 친구의 행운 덕으로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하고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자기애 때문이다.’ – 라 로슈푸코

무엇이든 내줄 수 있는 격한 우정보다 편안한 우정이 안정적이며, 많을 것을 줄 필요도 없고,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는 정도의 관계가 누구에게나 허용되며 그 관계를 애써 망치지 않는다면 그것도 행운이라는 생각이다.

 

‘인생이란 느끼는 사람에게는 비극인 반면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다. - 라 브뤼예르

위 문장은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포괄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성적 판단이 우리 인생을 지켜줄 것이며 감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같이, 초현실적인 생각들은 감성의 저편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으나 감정적으로 쉬이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본인 또한 현실과 이상의 중간지점을 끊임없이 타진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쉬이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며 격하게 고개를 끄덕거린 부분도 있었다. 어찌되었건 우리는 혼자서만은 살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많게든 적게든 서로 영향을 주고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 본인 스스로와 상대방에게 소중한 사람 그리고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우리가 세상으로 나온 사명 중 가장 중요한 사명이지 않을까 싶다. 아래 그라시안의 마지막 잠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단초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인생 1막은 죽은 사람들과 대화를 즐겨라. 고전에 힘입어 우리는 더 깊이 있고 참다운 인간이 된다. 인생 2막은 살아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세상의 좋은 것들을 즐겨라. 조물주는 우리 모두에게 재능을 골고루 나누어주었고, 때로는 탁월한 재능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들에게서 다양한 지식을 얻어라. 인생3막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보내라. 행복한 철학자가 되는 것만큼 좋은 인생은 없다.’ – 그라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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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My Life/Book 2015. 6. 16. 16:24





“하수는 길고 어려운 글을 쓰지만, 고수는 명쾌하고 심플한 글을 쓴다.

 

미국의 대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일주일 동안 30장 분량의 원고를 쓸 수는 있지만 2장 분량의 원고는 쓸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핵심을 간략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글 쓰기가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의 반증일 것이다. 김영하의 말처럼 일단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것이 우리의 일생을 바꿀 무엇인가로 발전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려면 처음 시작부터 쉽지 않고 막막한 것이 좀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심플’은 소수의 글쟁이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느끼고 실제로도 좀더 쉽게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고민한 저자의 노력으로 글쓰기의 공식화를 표방하는 내용의 책이다. 가장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POINT이론이 그 공식 중 하나인데, POINT란 각각 아래와 같다

 

Point -> 무엇을 쓸 것인지 결정하기 (주제)

Outline -> 구조 짜기 (개요)

Information -> 배경, 상황 설명 (배경정보)

News -> 글을 빛내주는 예화나 자료 넣기 (뉴스)

Thought -> 글감에 대한 느낀 점 쓰기 (생각)

 

포인트 라이팅 이라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저자는 위 5가지의 단계를 따라가면 짧지만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항목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는 개별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각 항목들에 꼭 맞는 예시들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마을을 사로잡는 글쓰기 연출 공식과, 여운을 남기는 엔딩 연출 공식을 소개하고 있으며, 일반 글에 대한 공식 그리고 비즈니스 글에 대한 공식을 소개해 광범위한 글씨기에 대한 공식을 제시하여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에 사용되는 글쓰기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글쓰기 공식을 전파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여전히 글쓰기는 분명 쉽지 않다.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데, 우선 순서나 구조에 상관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난 뒤 정리하여 재 배치하고 다듬고 나면 완성되는 것이 하나의 글이 될 수 있으며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적으로 공식대로 할 것이 아니라 우선 많이 써보는 연습을 하라고 본 책의 저자도 권유하고 있다. 글 쓰기는 기초공사를 하고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집 짓기 와도 닮아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여러 가지 도구 혹은 장식들을 가장 어울리는 곳에 배치하고 바꾸고 쓸모 있도록 다듬는 인테리어와도 닮아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기억하고 잘 활용하면 글쟁이 부럽지 않을 글을 쉽게 써 내려갈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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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비(Limbi)

My Life/Book 2015. 6. 1. 17:27




림비(Limbi)는 대뇌변연계(Limbic System) character화 한 것이다.


<- 요 녀석이 바로 Limbi!

 

참고로 복잡한 뇌의 구조를 크게 대뇌피질, 전두엽, 그리고 대뇌변연계로 간단하게 분류한 아래 그림에서 살펴보면 붉은색으로 표기한 뇌의 부분이 대뇌변연계이며, 대뇌변연계는 감정과 정서를 담당하고, 대뇌피질은(전전두엽피질 포함) 독창적인 능력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는 판단, 사고, 이성에 관여한다.

 

 

 

최초의 인류에게는 대뇌피질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다른 포유류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본능에 충실한 즉, 생존과 관련된 행동에만 주 목적을 두는 대뇌변연계만 있었다. 하지만 진화를 통해 생겨난 대뇌피질 덕분에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끊임없이 발전해 오늘날의 눈부신 문명을 이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대뇌피질이 고도로 발단된 뇌의 일부로써 복잡한 사고와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정보를 다뤄야 할 뿐만 아니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생존에 필요한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달려오는 차를 발견하고 몸을 피하는 것은 대뇌피질의 명령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행위이며 이럴 때에 우리는 대뇌변연계 즉 림비의 도움을 받아 즉각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설명을 위해 서두가 길어졌으나 책에서 핵심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요약이 가능하다.

 

대뇌피질로 인해 인류는 복잡하고 다양한 사고를 하며 문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나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그리고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원초적인 감정은 대뇌변연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감정이므로 원초적인 감정을 무시하지 말고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극도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매 순간 대뇌피질이 대뇌변연계를 통제하기 쉬운 상황 즉 본능적인 욕구보다는 이성적인 판단에 극도로 절제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데, 이는 우리의 림비가 내는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우리 스스로를 끌고 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 이성과 본능이 서로 조화로운 이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본능에 귀 기울이고 본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데, 우선 우리의 본능이 우리 안에 내제되어 있는 또 다른 나라는 인식과 본능과 대화하여 타협할 수 있는, 아니 본능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근본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하겠다.

 

본 책에는 뇌와 관련한 공신력 있는 수많은 실험 결과들과 뇌 관련지식뿐만 아니라 저자 본인의 일상에서 겪은 일화와 문제 해결의 팁까지 포함하여 ‘뇌에 숨겨진 행복의 열쇠는 바로 림비!라는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만들어 낸 겁 많아 보이고 귀여운 모습이지만 통제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캐릭터 림비는 각 주제별 상황에 어울리는 상황에 삽화로 수시 등장하여 텍스트만 읽었을 때의 피로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어쩌면 통제가 힘든 우리의 대뇌변연계를 귀엽고 친근한 character로 표현한 것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 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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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라는 것은 한번 자리잡으면 쉽사리 변하지 않는 것이어서 우리가 다각도로 사고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특히 대중매체를 통해 접하게 된 내용이나 여러 사람의 구변을 통해

접한 내용들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지는데스마트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스마트기기의

도움으로 게을러지거나 더 이상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는 인식 또한 편견이라 할 수 있겠다.

위 예는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스마트기기의 출현이 인류를 퇴보시킨다는 생각은

좀 위험할 수 있으며이러한 통념들을 뒤집는 내용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베테랑 저널리스트인

클라이브 톰슨이 지은 책이 바로 ‘생각은 죽지 않는다’이다.

 

1 ‘켄타로우스의 등장’에서는 이미 슈퍼컴퓨터가 세계 체스 그랜드 마스터를 이겼지만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직관은 아직 흉내 낼 수 없으며인간과 슈퍼컴퓨터가 함께 협력하여 체스 경기를

할 때 더욱 더 복잡하고 현란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이는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인간과 기계가 협력할 때의 시너지즉 반인 반수인 켄타로우스가

디지털 세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2 ‘완전한 기억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좀더 괴팍스러운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생의 보다 완전한 기억을 위해 우리의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외부 저장매체에 모든

생활을 기록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목에 걸 수 있는 카메라를 통해 본인의 생활을

실시간으로 모두 녹화하는 사람유아의 언어발달 과정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아이가

갓 태어난 시점부터 본인의 집에 수십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녹화하는 사람들이

그 주인공인데이 사람들이 저장한 어마어마한 용량의 데이터들은 그들의 뇌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사실들을 올바른 기억으로 돌려줄 수 있을뿐더러그들과 접촉한 주변인들의 과거까지도

기록된 진실에 기반하여 확인해 줄 수 있다상당히 엉뚱해 보이는 이러한 발상이 시사해 주는

점은 온전하지 못한 기억에 의존하려 애쓰는 것 보다는 확실한 메모리에 의존하여 정확한

데이터를 얻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길 수 있는 우리의 뇌를

다른 곳에 집중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후의 챕터들에서 다루는 것들도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며 우리가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온라인을 통한 생각의 공개나, SNS를 통한 상태 업데이트들이 단순히

디지털 시대의 소음들이 아닌 긍정의 side effect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사실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기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많은 부분 동의가 되지만,

편견이 우리의 눈과 사고를 가릴 수 있다는 전제와 같이 기술이 우리의 사고 패턴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아직 더 두고 봐야 할 일일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볼 때 새로운 도구의 출현은 새로운 적응력을 만들어 냈고인류는 보다

현명하게 이를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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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의 유사점을 찾아보면 자기계발 분야에 있어서 이런저런 법칙에 많이들 열광하는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하는 방법론 적인 자기계발은 어찌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방법을 토대로 입신양면 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또 다른

자기 자랑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아직까지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것 같다.

 

본 책의 저자인 야마구치 마유는 도쿄대를 수석 졸업하고 재학기간 동안 사법고시와 1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대단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 여성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인재가 있었듯

마유 또한 학교공부 외에는 별다른 과외 공부를 통하지 않고 오로지 독학으로만 성과를 내었기

때문에 더욱더 언론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저자가 소개하는 7번 읽기 공부법’이란 문자

그대로 한 책을 7번 통독 함으로써 책 전체를 기억하게 함으로써 시험을 위한 공부에 최적화된

정공법(?) 적인 공부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족집게 선생이 알려주는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나

문제은행들을 통달하는 것이 아닌 시험 범위의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을 통달하는 방법이니

당연히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7번 반복해서 읽는 것

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1~3회 읽기는 가볍게 훑어보고 4~5회는 1~3회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중점으로 읽어 나가고 6회에서는 전체의 윤곽을 다시 잡는 방향으로 읽고

마지막 7회째에 장기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읽어나가는 방식인데, 이론적으로는

납득이 가나 그 효과에는 아직 의구심이 남아 있다.

 

언젠가 장기기억과 관련된 통설(?)을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것이 있는데 내용인즉슨,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이 우리의 장기기억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으려면

잊혀 질만 할 때쯤 다시 기억해 내고 또 잊혀 질만 할 때쯤 다시 기억해 내는 과정을 31

반복하게 되면 우리 뇌의 장기기억 영역에 확고히 자리잡아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반복학습은 확실히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로 반복해야 본인에게 확실한 효과가

있는 지는 각자의 능력 또는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자기 자신에 대해 먼저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7번 읽기라니… 대단한 끈기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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