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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Book 2015. 6. 16. 16:24





“하수는 길고 어려운 글을 쓰지만, 고수는 명쾌하고 심플한 글을 쓴다.

 

미국의 대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일주일 동안 30장 분량의 원고를 쓸 수는 있지만 2장 분량의 원고는 쓸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핵심을 간략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글 쓰기가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의 반증일 것이다. 김영하의 말처럼 일단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것이 우리의 일생을 바꿀 무엇인가로 발전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려면 처음 시작부터 쉽지 않고 막막한 것이 좀더 현실감 있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심플’은 소수의 글쟁이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좀더 쉽게 느끼고 실제로도 좀더 쉽게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고민한 저자의 노력으로 글쓰기의 공식화를 표방하는 내용의 책이다. 가장 단순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POINT이론이 그 공식 중 하나인데, POINT란 각각 아래와 같다

 

Point -> 무엇을 쓸 것인지 결정하기 (주제)

Outline -> 구조 짜기 (개요)

Information -> 배경, 상황 설명 (배경정보)

News -> 글을 빛내주는 예화나 자료 넣기 (뉴스)

Thought -> 글감에 대한 느낀 점 쓰기 (생각)

 

포인트 라이팅 이라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저자는 위 5가지의 단계를 따라가면 짧지만 설득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 항목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는 개별 항목별로 상세하게 설명해주며 각 항목들에 꼭 맞는 예시들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책의 후반부에는 마을을 사로잡는 글쓰기 연출 공식과, 여운을 남기는 엔딩 연출 공식을 소개하고 있으며, 일반 글에 대한 공식 그리고 비즈니스 글에 대한 공식을 소개해 광범위한 글씨기에 대한 공식을 제시하여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업무에 사용되는 글쓰기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글쓰기 공식을 전파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돋보인다.

 

여전히 글쓰기는 분명 쉽지 않다.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붙잡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운데, 우선 순서나 구조에 상관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난 뒤 정리하여 재 배치하고 다듬고 나면 완성되는 것이 하나의 글이 될 수 있으며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무조건 적으로 공식대로 할 것이 아니라 우선 많이 써보는 연습을 하라고 본 책의 저자도 권유하고 있다. 글 쓰기는 기초공사를 하고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는 집 짓기 와도 닮아 있지만 다른 측면으로는 여러 가지 도구 혹은 장식들을 가장 어울리는 곳에 배치하고 바꾸고 쓸모 있도록 다듬는 인테리어와도 닮아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을 기억하고 잘 활용하면 글쟁이 부럽지 않을 글을 쉽게 써 내려갈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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