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Book 2015. 4. 30. 18:40







‘킴’ 유년시절에 모두 한번쯤은 접해봤을 ‘정글북’의 저자이자 1907년 영어권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대를 앞서간 작품’이란 평을 받는 작품이다.

 

식민지 시대의 인도를 배경으로 영국과 인도인 사이의 혼혈아로 태어나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소년 킴과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나길 갈망하는 라마승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해

라마승이 찾는 존재할지 아닐지도 모를 강을 함께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것이 주된 내용이다.

 

‘킴’은 독자에 따라 여러 가지 입장이나 시각으로 읽혀질 수 있다. 일반적인 독자라면 한 어린

소년과 도()를 수행하는 라마승의 인도 북부 여행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소설로 비춰질 수 있고

영국인들에겐 정치적인 목적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소설로 읽혀질 수 있다. 그리고 식민통치를

받고 있는 인도인들의 입장에서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읽혀질 수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포괄하여 인도라는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여행기를

소설로 만들어 냈다는 점이 작품과 작가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볼 수 있겠다.

똑같이 식민시대를 거쳤던 한국인 독자라면 저항의 입장에서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일 수 있겠다. 물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제3자의

입장에서 신비로운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색다른 경험을 통하는 것도

그 자체만으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 ‘킴’의 매력이라 하겠다.

 

인도를 찾고 또 찾는 사람들은 인도가 품고 있는 그 ‘무엇’에 강하게 이끌림 당한다고들

하는데, 인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가 집약되어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광활한 영토와 엄청난 인구 그리고 여러 종교가 뒤섞여 아우성 치는 혼돈과 베일이 없는

생면의 모습들에서 생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으며 본질을 찾으려 하는 본능의 이끌림이

그들로 하여금 자꾸만 인도로 이끌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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