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p It Up
“Rip it up” – 찢어 버려라.
자기계발서 보다는 심리학에 가까운 이 책은 당황스럽게도 중간중간 책을 찢으라고 이야기한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행동들을 해보라는 의미에서 책을 찢으라고 하는 것이며,
친절하게도 찢을 분량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책 전반에 걸쳐 소개하고 있는 행동이 만드는 심리의 변화는 결국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마음가짐 -> 행동의 패턴이 아닌
행동 -> 마음가짐의 패턴이 존재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책에서는 “가정원칙”이라 칭한다.
즉 무엇인가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가짐을 바꾸는 접근법이 아닌
행동을 먼저 바꾸면 저절로 마음이 그에 따라 반응한다는 점.
간단한 예로 웃는 표정을 짓고 있으면 수초 내에 행복한 기분이 들며,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단순히 자기 앞에 맛있는 음식이 담겨있는 접시를 밀쳐내 버리는
행동으로 먹고 싶다는 의지를 반감 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심리학 책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 역시 수많은 연구사례를 통해
가정원칙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그럴듯하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러했던 과거의 경험들을 떠올릴 수 있었으며
변화가 필요할 때 행동을 먼저 함으로써
스스로 좀더 효과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심리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분이나 무엇인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되지 않는 분들에게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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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베스트 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저자 미치 엘봄의 최신 장편소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원제는 “The time keeper” 이다)
우리의 삶 속과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스토리가 단조롭고 어렵지 않은 내용의 소설이라 금방 읽을 수 있다.
아주 강렬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시간에 대한
생각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잔잔한 여운을 준다.
처음 시간을 측정한 죄로 수 천년 동안 동굴에 갇혀 늙지도 죽지도 않고
세상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애원을 다 들어야 하는 벌을 받게 된 도르와
시간을 더 소유하고 싶어 억지로 삶을 연장하려는 백만장자 그리고
절망에 빠져 자신의 시간을 억지로 단축 시키려 하는 소녀,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준다.
이 소설은 결국 아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 같다.
"신이 사람의 수명을 정해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죠?"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도록"
시간에 순응하며 살자 라기 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자신을 더 귀하게 만들자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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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고통과 절망의 시간들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인생을 만든
국내외 23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어린시절 교통사교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조엘 소넨버그 이야기부터
959전 960기의 불굴의지로 운전면허를 딴 차사순 할머니 이야기까지
삶과 목표에 대한 애착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차사순 할머니는 이전 모 commercial에도 나왔던 적이 있어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960번의 시도 운전면허 시험 시도 중에 950번이 필기시험이라는 사실이 신선하다.
시험 응시료 로만 1,000만원을 넘게 쓰셨다고 하는데, 시장 좌판에서 나물을 팔아
생활하시는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정말 대단한 집념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감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가지만,
때때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려움들에 직면할 때 적당히 타협하거나 핑계를 찾으려
했던 모습들이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묵묵하고 꾸준하게 빛을 향해 걸어가 결국 쟁취해내는
이들의 모습 앞에서 숙연해 진다.
“삶은 죽을 만큼 괴롭지만, 살아갈 만큼 아름답다”
“신은 인간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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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엮다
2012 일본 서점대상 1위 및 60만 부 판매 돌파 그리고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는
광고에 혹하여 읽어보게 된 미우라 시온의 일본 장편소설 “배를 엮다”
결론적으로는 얼마 전에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개봉하였는데,
영화로도 꼭 보고 싶은 작품이다.
“배를 엮다”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의 다소 생소한 주제의 이야기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사전이지만,
그 사전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고민해 보지는 않았을 법하다.
말을 살아 숨쉬는 것으로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 새로 생긴 말 그리고
예전엔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 등이 있는데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서로 나누는데 꼭 필요한 이 말들을
어떻게 정리하여 얼마나 정확한 뜻 풀이를 제시해 줄 수 있을까를
일생에 거쳐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말 과 사전에 대한 집착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집중력과 애착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아름답고 진정한 프로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제목인 "배를 엮다"는 광활한 언어의 바다를 건너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배(사전)을 만들어 주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있는 국어 사전을 잠시 들춰 봤는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말의 생동감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무언가에 애착을 갖는 느낌이 들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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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작가가 쓴 스물여섯 가지 짧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는 어느 밤 동네 산책 중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둥그렇게 뜬 달이 “글 좀 재미있게 쓸 수 없느냐” 며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문득 달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을
쓰고 싶어 졌다고 한다.
‘손바닥 만한’ 짧은 글을 ‘자유롭게’ 써 줄 수 있겠느냐는 어느 편집자의
제안에 응한 것이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를 탄생 시킨 것이고
그것들을 모아 이렇게 모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
과장되지 않고 오히려 고즈넉하기 까지 한 이야기들이지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들만 늘어 놓던 신경숙작가의
또 다른 면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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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였던 에릭 시노웨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 책은 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가 선물(?)한 지혜들을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에 집필하게 된 책이다.
현자들의 대화를 엮어 놓은 글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우리들 각자의 삶을 보다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데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난관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들이 들어있으며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내용들이지만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아래 몇 가지 의미 있는 글들을 발췌해 보았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여행자와 방랑자의 차이를 알겠나?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느 길이 대신 걸어준다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길었던 인생의 여정 중에서
못마땅한 것도 많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래, 그거 하나만큼은 참 잘한
것 같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뭘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너무 일률적으로 받아들인 탓에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곤 하거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성공한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그들의 실패담에 대해서 물어보게.
그러면 다들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실패였다'라고.
똑같은 실패라도 쓸모 있는 실패가 있고 쓸모 없는 실패가 있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오직 단 한 사람, 자기 자신에게만 달려 있지.”
인생을 좀더 폭 넓게 생각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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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란?
하와이 섬의 최남단 땅끝의 바다와 절벽이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하와이에 다녀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본인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지만…)
하와이 섬이 주는 풍요로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평화로움을 가족사와 연애사에
녹여놓고 조금 특이한 필명의 요시모토 바나나가 가지고 있는 하와이섬의 애착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애절한 사랑은 운명으로 귀결된다는 흔한 메시지 이지만
유년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자기 자신 만의 따뜻했던 추억 상자들을
문득 꺼내 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갑자기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는데,
가족, 연인, 친구 그밖에 모든 것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랑에 목말라 하면서도 때로는 오랫동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그 갈증에 무뎌 지기도 하는 것 같다.
가끔은 메말라 갈라진 가슴에 단비를 뿌려주는 책들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아 본다.
참고로 이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후속이라고 한다.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인시공
冊人時空(책인시공),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책(冊)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책(冊)이다.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책 읽기 좋은 시간들,
인생의 사계와 독서의 사철, 집 안(서재, 거실, 부엌, 침대 등…), 집 밖(공원, 지하철, 버스 등…)
등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또한 한편의 따듯한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어조로 저자는 책 읽기에 대한
예찬을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 놓고 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이루 다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정보뿐 아니라 지성과 인격의 함양, 정신적 상처의 치유,
내면 성찰, 대화 등등,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벗임에 틀림 없다.
디지털 시대에 활자매체가 점점 설 자리를 읽어가고 있는 요즘, 대형 서점에 밀려
더 이상 골목서점들을 찾아 보기 힘들고,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경우는 OECD 회원국 중에
인구당 년간 독서량이 가장 적다는 데에 위기의식을 느낀다.
근래에는 편의성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일도, 책을 구입하는 일도 인터넷을 통하여 하지만
가끔씩 서점에 들러 책 꽃이 가득한 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엄청난 양에 압도되기도 하지만
가슴 한 켠에는 되도록 많은 책을 빨리 읽고 싶은 욕심이 꿈틀대기도 한다.
이 책은 읽고 있는 내내 마치 서점에 들린 듯한 느낌을 주거나 혹은 집에서
(주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읽었지만), 또는 공기 좋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듯한 책의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으며 독서가 라면 공감할 만한 많은
이야기가 있고 아직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독서하지 않는 사람들) 에게는
책을 의미 있게 해줄 수 있음에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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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피로사회”(아직 읽어보지 못한…)의 저자 한병철 교수(독일주재)의 저서로,
현대사회의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어 향기를 읽어버렸다는 주재의 철학서 이다.
“피로사회”가 상당히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하는데,
이 “시간의 향기”는 사실 나중에 번역하여 나온 것이지만 그 이전에 버전으로
독일에 출간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에 읽었던 “디퍼런트” 처럼 한국 사람이 현지어로 출간한 책을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라는 점이다.
철학서답게(?) 어려운 용어와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의 나열로
상당히 짧은 (180여 페이지) 분량임에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결국에 작가는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이야기 하는데,
초지일관 시간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서 "활동적 삶 보다는 사색적 삶"을 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한다.
점점 초 가속화 되고 있는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 외의 시간 조차 일을 하기 위해 충전하는 시간, 즉 일에 귀속된 시간으로
언제나 시간이 없고 시간에 지배당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점점 시간은 그 향기를 읽어가고, 우리 자신들도 개개인의 본질
즉 자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모든 더 이상 성찰의 시간 영속된 시간의 결여를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에 귀속되지 않는 시간을 소유하여 책 내용대로의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는 머무름의 기술을 실천하기에는
끊임없이 활동해야 하는 현대사회 구조상 지켜지기 힘든,
아니 모순되는 불가능한 부분은 아닌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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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출판하고 있는 세계문학 전집으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원작을 다시 번역하고,
수많은 편집자들과 번역가들이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 출간하여
기존에 이미 발행된 번역본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두고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러시아 태생으로,
러시아를 떠나 유럽 각지를 떠돌다가 미국에서 문학 교수로 활동하며 정착하는 듯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스위스로 건너가 글쓰기에 전념하다 생을 마감했다.
‘롤리타’라는 책은 문학작품이지만 선정성에 관한 논란으로 작가가 1940년초에
작품을 구상하고 1954년에 초고를 완성하였으나 1958년에야 뉴욕에서 발간할 수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에 독특하게도 작가가 직접 작품 마지막에
이 작품을 쓰게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자신의 감상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제3의 인물이 책을 편집한 것 같이 만드는 형식과 주인공이 서술자 이기도 하며
관찰자 이기도 한 구도는 이 소설만의 상당히 독특한 구도이다.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는 줄거리는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가
유년시절에 사랑에 빠졌던 소녀와 사별한 후 성인이 된 후에도 소녀를 잊지 못하고,
편집증 적인 이성관에 사로 잡혀 표면적으로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당시의 소녀의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그 나이 또래의 이성에게만 집착하는 문제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하숙하게 된 집에서 소녀 롤리타를 만나
그 소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고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된 뒤
함께 미국 전역을 누비면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이다.
롤리타는 어느날 홀연히 사라지고 오랫동안 롤리타의 행방을 찾던 험버트는
극작가 퀼티가 그녀를 유혹해 타락시켰다는 생각에 그를 찾아가 복수한 후 체포된다.
윤리적인 관점으로 보면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지만,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유복했던 유년시절의
조국(러시아)로 돌아갈 수 없지만 영원히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를
주인공의 감정과 입을 통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한다.
소설이지만 상당히 많은 문학 작품과 연결고리 (인용구)가 있으며,
이에 따라 엄청난 양의 주석과 작가 특유의 언어유희 (정말 말장난을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 사건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
(책 뒤편에 미국 전역 지도 및 연대기가 수록되어 있다)이 소설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고 있다.
한번 읽고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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