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라고 하면 의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대중 매체 중의 하나로써

일정한 스토리가 있고 짧던 길던 간에

그 분량에 있어서 연속적인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라는 책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의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가 일간 신문 등지에서 접하게 되는 정치, 경제, 국제, 사회에 대한

풍자, 시사에 관한 내용이 그 주를 이루는 것이 이 책이다.

하지만 한 컷의 시사만화(, 일간지의 삽화)

얼마만큼의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의 근대 역사의 내용이 그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청일전쟁 이전부터 조선 병탄까지의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 시기에 일본이 어떻게 만화 저널리즘을 발달 시켰으며,

만화 저널리즘을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정당성 및

민족 우월주의 등을 쉽게 전파시킬 수 있었는지 수많은 만화(시사만화, 삽화)등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일찍 개국했던 일본이

당시 제국주의의 세계 정세에 편승해 제국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조선병탄을 위해 만화저널리즘을 이용해 끊임없이 자국민의 의식을 잠식시키고,

이후 국민의 자발적인 동의, 아니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는지를 보면

그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작가는 1800년 후반부터 등장한 일본의 풍자만화 잡지에 기고되었던

시사 만화들을 제국건설 동참 초대장이라 표현하였는데

초대장이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책에 실린 삽화들은

그 전반에 걸친 내용들이 분명 한가지 (일본 제국의 건설을 위한)

목표를 두고 그려 졌음을 알 수 있다.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점은, 일본의 서구 열강들을 바라보는 태도와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유치하게 까지 느껴지는 그들의 태도는

책에 게재된 모든 삽화(만화)들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이는 서구 열강들은 우수한 민족이라는 맹목적인 시선으로,

일본인 자신들을 표현할 때에는 얼굴 형태며 그들의 행위, 심지어 의상까지도

모두 서구화 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표현할 때에는 미개하고 우매한,

동물들에 비유한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은 닭,

청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만 믿고 나태해져

현재는 살집만 키우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돼지로,

러시아는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텅 비어있는 미련한 곰으로 풍자했다.

조선을 왜 닭으로 표현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그 이유가 꽤나 궁금하다.


또 재미 있었던 부분은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동물에만 비유했던 것만은 아니고 특징적인 것들을 부각시켜

예를 들어

청나라는 변발을 두각 시켜 표현하고,

조선은 갓과 흰 한복 긴 담뱃대 등을,

러시아는 옆으로 긴 수염과 털모자 털옷 등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한 점이 재미 있었다.


크게 보면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조선 병탄의 역사가

이 책을 이루고 있는 주된 역사적 사실이다.

청일전쟁을 통해 일본은 분명 제국건설의 첫 단추를 확실하게 끼웠다고 생각했지만

서양 열강들의 제재 속에서 그 실효를 확실하게 거두지 못했으며,

그 계기로 열강들과의 외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고,

10여년을 급하지 않게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러일전쟁을 일으켜 대승하여

확실하게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여 조선병탄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청일전쟁의 주된 시사만화는 돼지로 표현된 청나라 군사들의 무력함을 위주로

자국민에게 무력한 청나라 군사를 막강한 일본 군사들이 연일 격파하고 있음을 전달하여

일본 자국민으로 하여금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러일전쟁의 경우는 청일전쟁 때와는 다르게

전쟁초기의 시사만화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이다가

전쟁이 진척되고 일본이 연승을 거두기 시작하자,

청일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군인들의 허상을 피력하는데 그 중심을 두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때 처음 일본이 미국의 신문들을 연구하여

연속 만화를 한 시사만화 잡지에 기제한 것인데, 4컷으로 구성된 이 만화는

처음 거대한 러시아 군인과 조그마한 일본 원숭이의 싸움이

점차 원숭이는 일본인이 숭배하는 태양신 아마테라스로 변해가고

러시아 군인은 곰으로 변해가는 내용이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히 모르지

우리가 흔히 일본인을 비하할 때 일본 원숭이라고 비하하던 것이

근대 일본 시사만화에 그들 스스로가 원숭이로 표현한 것이 참으로 재미있었다.


청일, 러일전쟁을 거쳐 드디어 일본의 숙원 이었던 조선병탄에 대한 내용이

이후 삽화의 주된 내용인데, 사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발발 원인 자체가

조선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볼 때

가장 주된 내용이 조선병탄에 대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900년대 암울했던 조선 병탄의 역사를 일본인의 시각,

시사만화를 통해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으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시사 만화와 그 해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점의 차이 이겠지만

피해국민의 입장에선 분노를 일으킬만한 표현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저자의 객관적 어조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시선의 정치)

충분히 일관되게 전달했다고 판단된다.

역사적 사실과 그 당시의 일본 만화 저널리즘을 통한

일본 내 정치 언론 상황에 대한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구성한 부분 또한

지은이가 일본이 시선의 정치를 위해 만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을 하고

또 실제로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을 피력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 초점을 청일전쟁부터 조선병탄까지에 국한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일본이 패전을 하고 난 뒤에도

어떻게 시선의 정치를 행하였는지

조금의 내용이 보충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작가는 일관성 있게 객관적인 어조로 이야기와 삽화에 대한 설명을 이끌어 나갔지만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에필로그에 있는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과거 제국주의 망령들이 벌이는 춤판을 통해

새로운 국가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현대 일본의 불행이다.” 라고

일본이 과거의 시사만화가 만들어낸 이웃나라 (조선, , 러시아 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다시 불러내면서 당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여 정당화 하고

그 역사에 얽힌 주변 국가들을 또다시 왜곡하면서

국민들의 동참을 다시 한번 끌어내기 위해 시선의 정치

즉 만화를 이용하고 있다는 부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개인 적으로는 학창시절 배우고 잊고 있었던

조선의 우울했던 과거사를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며,

자국민 관점의 역사가 아닌 타국의 관점에서의 역사조명은 상당히 흥미로웠고,

또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던 대중매체,

특히 시사만화가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단순한 정보 전달을 초월하여

그 의식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부녀가 공동으로 지은 이 책은,

책의 가장 마지막 맺음말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각 장을 나누어 작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쓴 듯한

매끄러운 전개가 인상적이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교  (0) 2012.11.22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0) 2012.11.22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0) 2012.11.2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0) 2012.11.22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0) 2012.11.22



전세계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등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인사들.

유대인들의 IQ는 타민족에 비해 뛰어나지도 특출 나지도 않지만,

무엇이 그들을 슈퍼인재로 만드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유대인들의 탈무드식 자녀 교육법

 

질문하라

아이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내린 결론을 주의 깊게 들고

다른 질문을 제시하여 아이가 생각하고 사고를 정리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논리적이고 탐구적이게 하는 유대인 교육의 최대 핵심.

 

모범을 보여라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지시하며 본인들은 TV만 보기 일쑤다.

자녀가 부모의 지시 또는 강압 없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TV를 끄고 책을 펴라.

스스로 공부해서 똑똑해 지면 자녀 또한 똑똑해 진다.

 

정직하라

윤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정직함을 가르치기 위해 아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또 약속의 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함부로 약속하지 않고

일단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실재 유대인들의 사업의 힘은 정직함에서 비롯된다.

 

칭찬하고 격려하라

칭찬을 아끼지 마라.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가 높은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실패하였을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격려해야 한다.

성공하였을 때 보다 실패하였을 때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탈무드의 가르침을 인용한 내용들과 사례를 위주로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마음에 와 닫는 말이며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부모가 얼마나 실천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같다.

全人敎育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 보길 추천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사실 대학시절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접한 것은

4부작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상실의 시대(원제 :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서 였다.

20살때 읽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그 내용들이 단편적인 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내용은 희미하지만 작가의 필체는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제멋대로 내뱉는 듯한 말투이지만 그 문장이 간결하여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어두운 면들을 표현할 때

너무 어둡지도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끔 하며,

그의 작품 전반적으로 담겨있는

현대인들의 알 수 없는 상실감들을 처녀작부터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아주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묘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스토리 전개와 문체는

다른 소설에 비해 그다지 두껍지도, 내용이 많지도 않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 가게끔 해 주는 매력이 있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0) 2012.11.22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0) 2012.11.22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0) 2012.11.22
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0) 2012.11.22
왜 일하는가  (0) 2012.11.22



워큰스쿨 MBA 출신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졸업 후 안정된 금융업계 대기업으로의 취업대신

골프 드라이버를 닮은 마우스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단순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창업의 시작 이전 단계부터

창업, 제작, 매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가감 없이 기록해,

마치 업무기록 스토리 텔링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며,

여타 다른 창업관련 서적들과 달리 내용을 전혀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실제 창업과정을 지루하고 단순 반복적이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한다.

 

창업에 무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혀 어려운 내용이 없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오히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책은 공동 창업자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공저 하였지만

90%이상이 존 러스크가 작성한 내용이며,

카일 해리슨은 마지막 부분에 극 소량의 지면을 할애하여

본인의 생각과 존이 쓴 사소한 내용에 대한 반박(?)을 실었다.

 

역자 중 한명(여럿이 번역 작업을 하였다)

안철수 교수의 마우스 드라이버 클로니클을 활용한기업가 정신수업을 듣고

노트한 내용도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에 인상 깊은 글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그 책을 읽은 시간만큼 그 책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0) 2012.11.22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0) 2012.11.22
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0) 2012.11.22
왜 일하는가  (0) 2012.11.22
삶을 바꾸는 책 읽기  (0) 2012.11.22



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전국의 게스트하우스 들에 묵으며

호스트와 그곳에서 만난 여행객들의 이야기 와 근처의 명소를 안내하는 책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나 홀로,

혹은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현재는 전국에 많은 관광 명소에 생겨났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저렴한 비용 보다는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여행 이야기, 삶 이야기 그리고 여유 인것같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끼리 도미토리(보통 2층 침대가 구비된 다인실)

함께 투숙하며 공유하는 삶과 여행의 흔적들은,

많은 나 홀로 여행객들을 게스트하우스로 불러 모으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같다.

 

국내 보다는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된 요즘,

해외 관광 명소 못지 않은 우리나라의 멋진 관광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정보와

저렴한 가격에 멋진 여행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야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버스 혹은 기차에 몸을 싣고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0) 2012.11.22
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0) 2012.11.22
왜 일하는가  (0) 2012.11.22
삶을 바꾸는 책 읽기  (0) 2012.11.22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0) 2012.11.22

왜 일하는가

My Life/Book 2012. 11. 22. 13:40



왜 일해야 하는가?” 란 질문을 통해 일을 사랑하는 방법과

그것을 통해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일을 사랑하고,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이런 모든 조언들에 대해서,

동기부여란 것은 어찌 되었건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는 듯 하다.

 

특이했던 점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 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라 하는데

이는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고 달리다 보면

너무 긴 레이스에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쉽사리 지칠 수 있으며,

의지가 약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들었던, 3일 마다 작심3일 하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리는데,

단기적인 목표를 끊임없이 달성하면서 성취욕을 고취 시키는 것도

인생이라는 짧지만 긴 레이스에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현재 업무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우리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라디오 PD 이면서 작가인 정혜윤이 집필한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읽었다.

책을 읽으면 차분하고 겸손한 어조로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 이었다.

 

평소 다독을 하는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위책 읽기에 대한 궁금증들, 책은 읽어서 어디다 쓰나요?”

삶이 불안한 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등등의 질문들에 대해 각 한 챕터씩을 할애하여,

그녀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답변을 한다.

 

명쾌하게책 읽기에 대해 객관적인 답변을 내놓기 보다는,

많은 고전들과 주변인들을 인용함으로써

좀더 정서적인 접근으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에세이 식으로 집필되어 쉽게 읽혀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렇게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책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고전 및 현대 서적들의 인용으로 책 속의 책을 접할 수 있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100여권의 책을 간접경험 할 수 있으며,

인용된 책의 목록을 제일 뒤에 첨부하여

자연스럽게 저자가 읽어봄 직한 책의 추천을 하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라면, 한번쯤 구입하여 읽어볼 만한 책 인 것 같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0) 2012.11.22
왜 일하는가  (0) 2012.11.22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0) 2012.11.22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0) 2012.11.22
승려와 수수께끼  (0) 2012.11.20



제목만 보자면 자기계발서 같지만 과학 실용서(?)에 가까운 책이다.

뇌의 작용과 사람의 행동간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실례 및 실험결과를 통해 합리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과학 용어들이 전반에 걸쳐 등장하지만

내용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그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행복하고 편안해하길 원하며,

불안전한 환경 요인들을 지양하는 우리의

어떻게 우리 자신을 컨트롤 하고 있는지?

(매번 후회하면서도 항상 엉뚱한 결정을 하는 이유는 뇌가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

필수 불가결한 후회는 우리를 괴롭게 하는 동시에

왜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사회과학적 관점과 접목하여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뇌는 발전적일 것이라는 착각,

뇌는 치밀할 것이라는 오해,

그리고 뇌는 성실할 것이라는 기대,

뇌는 주도적일 것이라는 믿음,

뇌는 스마트할 것이라는 환상들을 대 주제로 삼아

현대까지 과학적으로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인간의 뇌의 모든 현상들을 직시하게 해준다.

 

방어적이고 편안하고 행복하길 지향하는 뇌는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이 없으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

(믿거나 말거나….)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일하는가  (0) 2012.11.22
삶을 바꾸는 책 읽기  (0) 2012.11.22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0) 2012.11.22
승려와 수수께끼  (0) 2012.11.20
유혹의 달인  (0) 2012.11.20



누구에게나 꿈은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꽃보다 아름답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꿈들을 모아

고민만 하는 이들에게 빛을 비춰주고 싶다.”

 

SBS 스페셜을 통해 1 365일간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365명의 꿈을 인터뷰하는

일명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수영 작가를 아시는 분들이 이미 많을 듯 하다.

 

가출과 자퇴 등의 순탄치 않은 청소년기를 보낸 그녀는 마음을 다잡아

고등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골든벨을 울렸으며, 명문대에 입학, 골드만삭스에 취업 하는 등

그 당시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는 일들을 해냈으나,

몸에 암세포가 발견된 이후 잠시 절망의 늪에 빠져 있다가 다시금 꿈을 쫓아 일어서서

꿈을 이루고 싶어하는 모든 이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는 목표를 세워

꾸준히 실천해 나가면서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이 책은 꿈의 파노라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만난 사람들의

여러 가지 꿈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의 삶과 김수영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한 개인이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제로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것인데,

이 김수영 이라는 사람은 꿈에 대한 욕심도 많다.

그녀의 꿈 목록은 무려 87가지나 되고,

작고 소박한 것에서부터 크고 원대한 것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의 꿈 이야기…..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등의 이야기들은

현실에 이끌려 살며 각자 모두가 한 두 가지씩 가지고 있는 꿈들을

저기 뒤편 한구석에 내려놓고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충분히 영감을 주며 자신의 꿈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욕심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지만, 그것들이 진정 간절했는지,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열정을 쏟았는지

다시금 뒤돌아 보게 된다.

 

나 스스로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져 본다.

 

마지막으로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인상적인 말을 인용해 본다.

 

꿈은 혼자 꾸면 그저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바꾸는 책 읽기  (0) 2012.11.22
나는 결심하지만 뇌는 비웃는다  (0) 2012.11.22
승려와 수수께끼  (0) 2012.11.20
유혹의 달인  (0) 2012.11.20
행복한 삶은 감정을 어떻게 다루냐에 달려 있다.  (0) 2001.01.01

승려와 수수께끼

My Life/Book 2012. 11. 20. 20:35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여건이 안되니 먼저 해야 하는 일을 해서

돈을 번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저자인 랜디 코미사는 이런 생각을 미뤄둔 인생 계획이라고 표현 한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꽤나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저명한 인사로서

현재도 많은 기업들의 협력자, 조언자로서 활동하며,

창업을 원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전에 읽었던 마우스 드라이버 클로니클과 함께

안철수 교수가 카이스트에서 강의 교재로 삼았던 책을 번역한 것이며,

창업의 과정이 가감 없이 모두 기록된 실제 창업자들의 창업 및 운영 이야기인

마우스 드라이버 클로니클과는 또 다른 창업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책의 주 내용은 저자인 랜디가 만난 레니 라는 젊고 의욕 넘치는 사람이

최근에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며 겪은 경험을 토대로

장례에 관한 온라인 사업을 구상하여,

실리콘 밸리 벤처 창업의 저명인사인 랜디에게 사업계획에 대한 조언을 받는 내용이다.


처음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불행한 일을 겪게 되는 사람들에게 불합리한 장례비용과 절차 문제를 해결해 주고,

핵가족화 된 현대에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유대를 이끌어 주고,

궁극적으로 그 가족들을 서로 위로해 줄 수 있는 좋은 취지였지만,

벤쳐 캐피탈의 투자를 얻어내기 위해 실리적인 부분만을 고려하여 만든 사업계획

(장례용품을 싸게 팔고 이익을 극대화 추후 회사를 매각하는)을 가지고

랜디와 상의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레니의 사업계획에 대해 조언해 주었던 내용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의욕과 열정은 분명히 다른 것이며,

의욕은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는 것을 말하며,

열정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다가 죽어도 후회가 없는 일이라 이야기 한다.


내가 하려고 혹은 하고 있는 일들이 진정 내가 원하고 있으며,

열정을 가지고 하고 있는 일인지?

결국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인데

미뤄둔 인생계획으로 현재를 허비하고 있지 않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를 자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