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우다
“사랑을 배우다”는 무무라는 필명의 작가를 베스트 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려놓은 책이다.
무려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무무는 언론 및 기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일체 하지 않고 오직 글로만 독자들과 교감하는
은둔의 작가로 유명하다.
“사랑”이라는 달콤쌉싸름한 테마를 가지고 짧막한 이야기들과 격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쉬이 읽혀지는 책이지만 새벽녘 호숫가에 떨어지는 이슬 방울처럼
가슴속에 고요하고 잔잔한 여운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만 가득한 책이다.
눈에 잘 보이는 곳이 꽃아 두고 생각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을 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으니 삶이 건조해 진다고 느껴질 때는 한번씩 꺼내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에 본문 중에 있는 한 이야기를 발췌해 보았다.
5+5+90=100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매일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행복한 일 한 가지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만약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나무 태우는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눈빛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은 자극적인 순간이 5%, 고통스러운 순간이 5%, 나머지 90%는 무미건조한 시간이다.
우리는 5%의 자극을 위해 5%의 고통을 이겨내고 나머지 90%의 시간을 보낸다.
언젠가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면, 난 사랑하는 연인과 그 평범한 90%의 시간을
오래 오래 함께 할 것이다. 그 담담한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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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구루이며 글로벌 배스트셀러 저자인
세스 고딘 (Seth Godin)의 신간 이카루스 이야기.
원제는 The Icarus Deception으로 이카루스의 속임수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에 대해
Artist가 되라는 메시지를 품은 책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루스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당부를 무시하고 너무 높이 날아
태양에 밀랍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지금까지 배웠던 교훈은 왕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아버지 말씀을 어기지 말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등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 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점이다.
수면에 너무 가까이 날다가는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으니까. 신선한 해석이다.
우리사회는 이 신화에서 의도적으로 너무 낮게 날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서로를 질책하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세스 고딘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모두가 Artist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Artist는 예술가가 아니라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으로, 산업사회의 틀에 갇혀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결경제에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Art는 유전자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며 하나의 태도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고유한 비전을 품고
도전하는 요기 있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 헨리 포드 그리고 마틴 루터 킹도 모두 Artist이다.
Artist처럼 일한다는 것은 창조성과 감정노동, 그리고 배짱을 키워나간다는 말이다.
Artist의 길은 가슴이 뜨거운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결국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는 단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당장,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주 신선한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 타성에 젖어 생각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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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이전에 읽었던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보다 앞서 출간된 꿈에 관한 책이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아주 단순하다.
꿈을 꾸고 달성하기 위해 단순하게 앞만 보며 달려가기 보다는 자신이 이룬 꿈을 보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눈 덮인 들판을 걸을 때 함부로 어지러이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 김구선생이 좌우명으로 삼은 서산대사의 시 <야설(夜雪)>에 나오는 구절이다.
꿈을 이루도록 부단히 노력하되 마음속 깊이 자신이 이룬 꿈은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더 가져라. 그리고 거기에서 또 꿈을 이루기 위한 힘을 얻으라는 이야기다.
위의 백범 김구선생의 인용구처럼 꿈을 이룬 명사들의 주옥 같은 어록들과 배경들을 곁들여
우리의 인생에서 꿈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꿈을 이루기 위해 그들은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이지만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갈 수 있는 주옥 같은 어록들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 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도록 좋은 글귀들을 따로 갈무리 해 놓았는데
여기 아래에 몇 가지 소개해 볼까 한다.
버킷리스트보다는 드림리스트를 먼저 작성하라
버킷리스트가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이라면 드림리스트는 자기가 문제를 출제하는 것 같다.
버킷리스트가 제한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라면 드림리스트는 확장적이고 대중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당신이 만약 일생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분명한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드림리스트를 작성해라.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매일 쳐다보면서 큰 소리로 외쳐라.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일생을 바칠만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꿈을 찾기 위해서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꿈과 성공을 바란다면 먼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세계부터 깨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
당신이 깨야 할 것은 세상에서 고정관념, 관습, 법칙, 이론, 진리, 도덕, 철학,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통용되는 것들이다. 스스로 알을 깨면 예쁜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알을 깨주면 철판 위의
계란 프라이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돈과 명예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라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슴이 뛰고, 신이 나며,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알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사람들이 '넌 이 일에 소질이 있는 것 같아'라고 말해주는지,
이 일을 하게 되면 세상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이 있어도 극복할 자신이 있는지 가늠해야 한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모든 것을 투자하고 집중하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종교가 되고 국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
꿈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불가능을 뜻하는 ‘Impossible’이라는 단어는 열심히 노력하면
‘나는 할 수 있다'는 뜻의 ‘I’m Possible’로 바뀐다.
자신의 꿈에 너무 쉽게 ‘불가능'이라는 딸지를 붙이지 마라.
“Impossible is Nothing”
리더의 조건
올해 초 큰 화제가 된 SBS스페셜 〈리더의 조건〉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작년 한해 직장인들 사이에 엄청난 직원복지로 이슈가 되었던 ‘제니퍼 소프트’의 이원영 대표를
비롯하여 이 시대에 진정으로 존경 받고 사랑 받는 정계(대통령, 국회의원) 및 재계(CEO)의
리더 6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들의 ‘철학’에 주목한다.
‘회사에서 좀 놀면 안되나요?’ 라고 이야기하는 ‘제니퍼 소프트’의 이원영 대표
그는 우리 회사와 비슷한 IT업계의 CEO로써 직원들 스스로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환경을 마련해 주고 진심으로 소통한다. ‘제니퍼 소프트’가 작년에 많이 이슈화 되었는데
그 이유는 파격적인 직원 복지 혜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한 리더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가치, 그리고 훌륭한 리더십 기저에 있는 멤버들과의 소통.
이러한 것들이 복지 -> 창조 -> 복지의 선 순환 구조를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니퍼 소프트와 비슷한 맥락에 있는 한미파슨스도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
에서 CEO는 내부 고객(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며
리더의 철학이 그 집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실제로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직장생활의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것들을 실현해 내고
멈추지 않는 성장을 이어가는 두 기업이 앞으로 대한민국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소통의 문화 자율성을 바탕으로 창조를
이끌어내는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들이 점 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구성원들이
공동의 뜻을 세우고 각자 맡은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그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사람이 바로 리더라고 생각해요.” - 이원영 대표
많은 근로자가 건강한 노동을 통해 근사한 삶을 살고 싶은 열망을 충족하고
채워줘야 하는 것이 기업이라면, 오늘날의 기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모든 리더들이 이 질문에 대해 진정으로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매일 저녁 내 자산의 95퍼센트가 운전을 해서 회사 정문을 빠져나간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다음날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게 내 임무죠"
“큰일을 해낼 수 있을 것처럼 직원들을 대우하십시오.
그러면 그들은 실제로 큰일을 해낼 것입니다” - SAS 짐 굿나잇
훌륭한 리더는 실패했을 때는 그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고,
성공했을 때는 그 이유를 자신이 아닌, 자신이 이끄는 조직의 구성원에게서
찾는다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조직의 리더뿐 아니라 어떠한 조직이나 집단에 속해있는 구성원 이라면
모두 한번쯤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아닌가 싶다.
우는 어른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 받는다는 에쿠니 가오리의 “우는 어른”.
저자는 국내에서도 다수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우는 어른”은 “울지 않는 아이”의 후속 에세이 작품이다.
“울지 않는 아이”가 커서 “우는 어른”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다.
비가 세계를 싸늘하게 적시는 밤,
남성 친구의 밤,
갖고 싶은 것들,
햇살 내음 가득한, 어슴푸레한 장소, 등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 본문 중에 두 번째 챕터 인 “남성 친구의 방”에서
소개하는 그녀의 ‘남성 친구’는 남자 친구와는 여자와 남자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와
그 차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적당한(?) 관계의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성 작가의 생각이지만 많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갖고 싶은 것들을 통해 다소 엉뚱한 면모를 보이는 작가는 본인의 wish list에
상어 이빨(상어의 이빨은 평생 끊임없이 난다고 한다)과 애완용 당나귀,
오롯이 아침만을 먹기 위한 방 등 독특하고 엉뚱하지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러한지 담대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른이란 본질적으로 ‘우는’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울 수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군요.
‘울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진정 안도할 수 있는 장소를 지녔다는 것이겠죠.
나는 ‘울지 않는 아이’였던 자신을 다소는 듬직하게 여겼지만 ‘우는 어른’이 되어 기쁩니다.
- 작가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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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희의 영감
영감(靈感) – Inspiration[|ɪnspə|reɪʃn].
사전적 의미로는
1.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 2.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이라고 한다.
영감을 받아 그것을 표출하여 하나의 행위 또는 형태로 만드는 사람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주 영감을 받는다.
창조적인 사람들, 창작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애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스스로를 왜관촌년이라 부르는 포토그래퍼 조선희가 쓴 사진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창작행위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외심 같은 것이 있어 이런 에세이 종류는 종종 접해 읽는다.
조선희가 말하는 영감은 꼭 사진을 찍을 때 만이 아닌 모든 생활에서 얻을 수 있고,
또 그렇게 얻어진 영감을 자신의 생활에 반영할 수 있는 영감들을 아우른다.
책에 수록된 한 장 한 장 강렬한 사진들과 그녀의 20년 창작생활과 얽힌
영감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벼운 에세이의 성격을 넘어 그 자체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책에서 발췌한 몇 가지 좋은 문구들을 소개하며 독후감을 마친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받을 수는 없다.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한다.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뜻이다.
여행을 하든 전시회를 가든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영감을 받을 마음의 준비 없이 스스로를 방치해 둔다면,
당신은 어떤 영감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다면 영감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영감은 쓰면 쓸수록 더 유연해지고 더 민감해져서
더욱 자주 그리고 빠르게 끌어 낼 수 있다.
쓰면 쓸수록 고귀해 지는 것이다. – P.9
가질 것이 많다는 것은 잃은 것이 많음을 의미하고,
잃을 것이 많다는 것은 두려움이 많음을 의미한다. – P.91
대화란 말할 준비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아주 좁은 문이라도 말이다. – P.165
비슷하다는 것이 같지 않음을, 결국은 다름을 의미함을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배려라는 것은
조금 비워 놓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주 아주 오랜 후에야 알았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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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2013년 가을이 끝날 무렵,
세계문학을 섭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문학동네 세계문학 컬렉션.
그 첫 번째로 시작되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3개월에 걸쳐 읽었다.
처음부터 18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차근히 읽어보기로 결심하고
중간 중간 다른 책들과 섞어 읽다 보니 그리 오래 걸린 듯 하다.
전 세계작가들이 최고로 꼽는다는 “안나 카레니나”는 이미 수 차례 영화로
제작된 바 있으며, 현대문학 중 리얼리즘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칭송을 받는다.
사랑과 결혼, 불륜과 배신, 오만과 편견 등 그 시대 러시아인 들의 일상과 감정, 생활들을
직설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수년간 공들여 완성한
작품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설이다.
본 소설의 두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안나와 레빈은 행복에서 불행으로
그리고 불행에서 행복으로 희비가 교차하는 대조적 인물로써 두 인물의 내면세계와
주변인물들간의 관계가 전체적인 소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레빈은 톨스토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인물이라고 하니 참고하여 읽으면
작가의 감정 및 상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 장(8장)에 선(善)의 의미에 대한 본인의 통찰을 레빈의 상념과
언질을 통해 전함으로써 작품을 마무리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톨스토이 연보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의 정열적이고 활발한 작품활동과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한 확고한 이념들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문화적 차이와 수많은 등장인물 및 쉽사리 외워지지 않는
어려운 이름들이 소설을 쉬이 읽어나가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들이지만,
1.5세기가 지난 지금에 읽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이는, well-made family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명불허전의 명작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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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여러분은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다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무한동력” 이라는 웹툰에 나온 명대사 라고 한다.
혹자는 죽는 마당에 무슨 생각이 있겠냐 하겠지만 어쨌든,
강한 인상을 남기는 한마디 라고 생각한다.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책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선인이나 혹은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위인들이
어떤 꿈을 어떻게 품고 어떻게 행동하여 이리 훌륭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관해 한 권의 책을 통해 늘어 놓는다.
그렇다, 몇 번씩 이러한 책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참으로 식상하다.
그런데, 정작 식상한 것은 본인의 느낌이 아니라 현재의 본인이 상태이지 않은가?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누구나 자신만이 품고 있는 꿈이 있고 마음속에 그려놓은 미래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꿈의 크기는 클수록 좋다고 하는데 난 이와는 반대로 꿈의 크기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꿈을 설정해 놓고 단단하게 만들어 굴리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처음 꾸었던 꿈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진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러한 책에서 시사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실행력”의 중요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설정한 꿈은 본인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그 꿈이 꼭 거창할 필요도 원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단 이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꿈을 쫓아 꿈 달성의 달콤함을 맛보고,
그 추진력에 탄성을 받아 조금 더 큰 꿈들을 지속적으로 꾸어 나가는 것도
원대한 꿈을 꾸고 살아갔던 선인들 못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래 책에서 발췌한 몇 가지 좋은 글귀를 소개하며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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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다” – 슈바이쳐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을 만회하려면 다음 세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실수를 인정할 것.
둘째 실수로부터 배울 것.
셋째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 - 폴 베어 브라이언트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다" - 리처드 브리크머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배려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진정한 배려란 남을 위하는 마음이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삼류 리더는 자기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이용하고,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 이건희 회장이 즐겨 본다는 《한비자》에 나오는 말
“함부로 내뱉은 말은 상대방 가슴속에 수십 년 동안 화살처럼 박혀 있다.” - 시인 롱펠로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꿈을 시각화, 이미지화하는 훈련은 당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당신의 꿈을 이미지화시키고, 그 이미지가 선명하면 할수록 그 꿈에 가까워진다”
위대한 기업의 선택
짐 콜린스의 기업연구 최신판 “위대한 기업의 선택”은 그의 이전 저서들과
동일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이전 저서들을 읽어본 독자라면 친근하고 쉽게 읽혀질 수 있다.
주식 시장의 평균 주가를 10배나 상회하는 10X 기업들과 그 기업들의 동종 업계에
비슷한 환경에서 출발하였지만 몰락하여 사라지거나 적대적 인수합병된 비교기업들을
방대한 자료(짐 콜린스의 기업연구 방식)를 바탕으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10X기업은
어떻게 탁월한 성과를 내었는지 그 이유를 일관된 방식으로 연구하여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3가지 중요한 리더십 콘셉트들을 소개하는데 광적인 규율, 실증적 창의성,
생산적 피해망상이 그것이다.
10X기업은 규율이 있으며 그 규율을 광적으로 지킨다. 10X기업의 리더들은 총 먼저 쏘고
대포를 쏘는 방식으로 비용과 위험이 낮은 총 쏘기로 무엇이 효과적인지 실증적으로 확인한 후
실증된 사항에 대해서는 총력을 집중하여 대포를 쏘는 실증적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좋은 상황에 처해 있을 때에도 깨진 유리창은 없는지 항상 돌아보고 준비하는
생산적 피해망상이 10X기업들의 공통된 특성이라고 한다.
저자는 운(Luck)에 대하여 상당히 독특한 견해를 제시한다.
10X 기업의 성공요소에 운이 포함되지만 비교 기업도 비슷한 정도의 운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운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것으로 10X기업의 성공요인이
전적으로 운에 따른 것이 아닌 것인가에 대한 견해를 부정한다.
주어진 운을 활용하는 지표를 ROL(운 수익률)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는 광적인 규율,
실증적 창의성, 생산적 피해망상, 단계5의 야망, 20마일 행진, 총 먼저 쏘고 대포 쏘기,
데스라인 위에서 이끌기, SMaC 등 이 책의 모든 리더십 콘셉트 들이
ROL을 높이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다고 한다.
짐 콜린스의 모든 저서들이 그러하듯 이 책 또한 방대한 기업자료를 토대로
명쾌한 조사방식을 취하여 수년간 연구를 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낸 책이다.
신뢰, 흥미, 유익 이렇게 세 마리 토끼를 품고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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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푸른 사다리
“사랑했으니까요. 사랑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 아니니까요. 사랑은 가실 줄을 모르는 거니까요”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문장이다.
‘높고 푸른 사다리’는 신부가 되기 위해 지방의 한 수도원에서 수련을 받는
한 젊은 수사(修士)의 사랑과 방황을 그린 공지영의 장편소설이다.
종교적(천주교) 색채가 있는 책이지만 종교 그 자체의 집중보다는
인간 본연의 감성과 ‘사랑’ 그 자체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게 하는,
우리의 감성을 말랑말랑 하게 해 줄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사랑과 질투, 배신, 증오 등 우리를 기분 좋게 하고 또 아프게 하는 모든 감정행위들은
결국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지배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종잡을 수 없는 것들이다.
거의 모든 감정들은 한 번 불타 올랐다 이내 사그라지는 반복의 순환이지만
사랑이라는 감정, 특히 가족, 친구, 동료, 연인을 위해 우리가 품고 있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참으로 가실 줄 모르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진리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꿈꾸는 것이 그냥 꿈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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