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어른

My Life/Book 2014. 1. 20. 21:28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 받는다는 에쿠니 가오리의 “우는 어른”.

저자는 국내에서도 다수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우는 어른”은 “울지 않는 아이”의 후속 에세이 작품이다.

“울지 않는 아이”가 커서 “우는 어른”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다.

 

비가 세계를 싸늘하게 적시는 밤,

남성 친구의 밤,

갖고 싶은 것들,

햇살 내음 가득한, 어슴푸레한 장소,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 본문 중에 두 번째 챕터 인 “남성 친구의 방”에서

소개하는 그녀의 ‘남성 친구’는 남자 친구와는 여자와 남자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와

그 차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적당한(?) 관계의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이성 작가의 생각이지만 많은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갖고 싶은 것들을 통해 다소 엉뚱한 면모를 보이는 작가는 본인의 wish list

상어 이빨(상어의 이빨은 평생 끊임없이 난다고 한다)과 애완용 당나귀,

오롯이 아침만을 먹기 위한 방 등 독특하고 엉뚱하지만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러한지 담대하게 이야기하는 그녀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어른이란 본질적으로 ‘우는’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울 수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지도 모르겠군요.

‘울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진정 안도할 수 있는 장소를 지녔다는 것이겠죠.

나는 ‘울지 않는 아이’였던 자신을 다소는 듬직하게 여겼지만 ‘우는 어른’이 되어 기쁩니다.

- 작가 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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