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의 영감
영감(靈感) – Inspiration[|ɪnspə|reɪʃn].
사전적 의미로는
1.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 2.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이라고 한다.
영감을 받아 그것을 표출하여 하나의 행위 또는 형태로 만드는 사람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주 영감을 받는다.
창조적인 사람들, 창작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애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스스로를 왜관촌년이라 부르는 포토그래퍼 조선희가 쓴 사진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창작행위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외심 같은 것이 있어 이런 에세이 종류는 종종 접해 읽는다.
조선희가 말하는 영감은 꼭 사진을 찍을 때 만이 아닌 모든 생활에서 얻을 수 있고,
또 그렇게 얻어진 영감을 자신의 생활에 반영할 수 있는 영감들을 아우른다.
책에 수록된 한 장 한 장 강렬한 사진들과 그녀의 20년 창작생활과 얽힌
영감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벼운 에세이의 성격을 넘어 그 자체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책에서 발췌한 몇 가지 좋은 문구들을 소개하며 독후감을 마친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받을 수는 없다.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한다.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뜻이다.
여행을 하든 전시회를 가든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영감을 받을 마음의 준비 없이 스스로를 방치해 둔다면,
당신은 어떤 영감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다면 영감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영감은 쓰면 쓸수록 더 유연해지고 더 민감해져서
더욱 자주 그리고 빠르게 끌어 낼 수 있다.
쓰면 쓸수록 고귀해 지는 것이다. – P.9
가질 것이 많다는 것은 잃은 것이 많음을 의미하고,
잃을 것이 많다는 것은 두려움이 많음을 의미한다. – P.91
대화란 말할 준비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아주 좁은 문이라도 말이다. – P.165
비슷하다는 것이 같지 않음을, 결국은 다름을 의미함을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배려라는 것은
조금 비워 놓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주 아주 오랜 후에야 알았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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