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은 어떻게 이기심을 이기는가?


애덤 스미스가 주장했던 시장원리 “보이지 않는 손”은 오랜 시간 동안 자유 시장 경제의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잡았으나 몇 차례의 자유 시장 경제 붕괴로 인해 더 이상 자유 시장 경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된 현대에는 이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구들과 그 성과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인간의 본래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 이기적인 본성이 시장을 끊임없이 발전시킬 것이라는

자유시장원리 즉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과거 경제 원리에서 이제 수천년을 살아온 인류가

어떻게 협력 체계를 이루고 인류를 발전시켜왔는지, 인센티브가 극복하지 못한 한계를

다른 유형의 보상(물질적 보상이 아닌 모든 자발적 동기들)이 극복해 내는지를

증명해 보이기 위한 예들을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한다.

 

불가능해 보였던 집단 지성의 자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 위키피디아는

그 어떠한 인센티브도 바라지 않는 자율적 참여자들에 의해 끊임없는 토론과정을

거쳐 70억 인구 모두가 자유롭게 참조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고

위키피디아의 등장 이전 상용 백과사전의 대명사였던 고가의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는 우리가 인센티브로 보상하여 얻을 수 있는 결과물 보다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인센티브가 아닌 개인의 동기 및 스스로의 보상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하지만 오픈 소스 시스템의 사례처럼 저자는 어느 한쪽의 보상 체계 (인센티브, 자발적 동기)

만으로는 영속적이고 궁극적인 효율 또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기 힘들며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와 자율적 참여의지를 고찰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라고 예측하고 있다.

 

흥미롭고 진취적인 내용으로 양질의 contents를 포함한 책이지만

저자의 고집스런 성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쓰인 책이란 생각이 든다.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읽어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던 이유가 있었는데,

일반 독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듯한 문장 구조로 한번 읽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반복하여 읽게 되는 까닭이었다.

본인 스스로는 이전 저서와는 다르게 일반 독자를 배려한 책이라고 하는데…..

사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여하튼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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