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My Life/Book 2013. 12. 2. 19:38





2013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이라는 타이틀에 읽어본 책.

심플한 동기였지만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읽은 책이다.

 

이재찬 이라는 이름의 작가를 처음 접해 보았는데 이전 경력이 있었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이전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영화화한 “버스, 정류장”이 있다.

사실 보지 못한 영화라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이번 “펀치” 이후

바로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이다.

 

작가는 남자이지만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여고생으로써

여고생의 심리를 여고생보다 더 리얼하게 (이런 여고생이 있을까 하지만) 표현하며,

문장들이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듯한 생동감과 속도감 그리고 통렬함 까지 느껴진다.

 

소설의 내용 자체는 반사회적, 충격적이라 할 수 있지만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태에 충분히 있을법한 (있어서는 안되지만) 이야기를 지어냈다.

주인공 인영에게 몰입되어 소설을 읽다 보면 그녀가 내던지는 한마디 한마디 말에

펀치를 얻어맞는 것처럼 어질어질 해 질정도로 이 소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비도덕적, 반인륜적 행태에 옳고 그름을 판단할 여지조차 주지 않는 듯 하다.

 

내용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제목의 “펀치”는 작가가 허물어져가는 한국사회의

세태를 바라보며 던지는 펀치 일수도, 우리 모두가 함께 던져야 할 펀치 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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