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간이 정말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내뱉어 보았을 말
‘이 인간이 정말’
관심을 끌만한 제목으로 생각하여 가볍게 읽어 보았다.
벌써 20년간 소설을 집필하고 있는 성석제라는 나에겐 생소한 작가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발표한 단편소설 들을 묶어 발행한 책이며,
그 단편들 중 한편의 제목이 ‘이 인간이 정말’ 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이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그저 우리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과 조금은 독특한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들과 연관되고 그들을 관찰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무덤덤하게 써 내려간 소설이다.
각 단편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독특한 주변인들은 말 모두 ‘이 인간이 정말’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아주 특이한 사람들이다.
단편들 모두 이렇다 할 특징이나 감동은 없다.
오히려 어이없는 특이한 주변인들을 평범한 주인공의 눈으로 그려내면서, 읽는 동안
‘이게 머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종내 얻은 결론으로는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뛰어나서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고 형편없어서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을 평범하지 않은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은 결국 그들을 에워싼 그 주변인들이
있기 때문이며 그 주변인들 없이는 그들의 존재 또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성석제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하면서 느낀 점은
참 이사람 박학다식 하구나 라는 점이다.
상식이 풍부한 것인지 실제로 관련지식들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책 속의 독특한 주변인들의 입을 통하여 쏟아내는 많은 이야기들은
상당히 범주도 다양하고 고금을 넘나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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