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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4.09.05 여자 없는 남자들
  6. 2014.09.05 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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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4.08.26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9. 2014.08.20 살아 있는 뜨거움
  10. 2014.08.13 원 퀘스천

보다

My Life/Book 2014. 10. 23. 14:17





‘보다’. 사물을 눈으로 느끼다.

눈을 뜨고 있는 한 우리의 망막은 전달 받은 빛의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끊임없는 반복활동을 통해 세상을 연결시켜 준다.

본다는 행위는 크게는 전달된 정보를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본다는 것과 (sight),

생각이라는 필터를 거쳐 다른 정보로 변환하여 뇌 한구석 어딘가에 저장하고 또 꺼내서

다시 바꾸어 보는 것(insight)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독보적인 스타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활발하게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하가 주종목인

소설이 아닌 산문집을 발간하였는데 알고 보니 단품(?)이 아닌 묶음 이었다.

이번 ‘보다’는 앞으로 발매될 ‘읽다’, ‘말하다’의 총 3부작 중 첫 번째 산문집인 셈이다.

 

글을 물체에 비유할 수 있다면 김영하의 글은 각지고 날카로운 느낌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문장뿐만 아니라 그 구성조차도 그러했던 느낌이다.

그의 산문은 소설과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왜 그에게 ‘독보적인 스타일’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들과 대동소이 하다.

 

‘시간도둑’으로 시작해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로 구성된 1부는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을 엿봄과 동시에 생각의 한 귀퉁이에 (방치해)놓았던 나중에 열어볼 상자

(결국 열어보지 못할 수도 있었던)를 열도록 해 주었던 내용들로써 ‘그래, 이런 게 insight!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 편집과 탈고의 과정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산문집

에서는 1부에 수록된 글들이 주는 영향이 가장 컸다. 개개인의 현실에 가장 맞닿아 있는

글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는 영화에 대한 본인의 해석 또한 군데 군데 풀어 놓았는데, 같은 영화를 본

다른 사람의 다른 관점 그리고 해석의 깊이에 새삼 신기하고 놀라움을 느낀다.

소위 전문가의 평론이나 해설에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편인데,

책으로 만나는 다른 시각의 생각들은 마치 영화를 함께 보고 난 뒤

각자의 감상평을 듣는 것과 같이 거부감과 거리낌이 없는 형식으로 느껴진다.

 

이번 산문집 ‘보다’를 통해 나의 빈약한 outsight insight의 연결고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산문은 독서 중간 중간에 잠깐씩 쉬어가는 휴게소라는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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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도 습관이다

My Life/Book 2014. 10. 21. 15:18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티베트 속담

 

책의 들어가는 글 앞장에 있는 속담 인용인데 왠지 요즘 힙합이나 랩 음악에서 운운하는 라임(rhyme)

생각이 나 살며시 입 꼬리가 올라갔다. ‘마음 경영 전문의’인 저자는 생각에 휘둘리고 혼자 상처받는

사람들, 정신적인 질환으로 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가 불편하게 느끼는 감정들 중 하나인

‘걱정’으로 인해 삶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고 느끼거나 끊어지지 않는 걱정으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의 이력이 좀 독특한데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다가 미국에서 MBA를 취득하는 한편 Health Sector Management 과정을 수료하기도 하였다.

‘경영학을 전공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을 살려 마음에 경영을 접목한 마음경영을 모토로 하는

힐링정신과와 심리센터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누구든 걱정이라는 감정이 불편하고 걱정을 하지 않고 살고 싶지만 걱정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므로 내 안에 싹튼 걱정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스릴지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

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4단계로 나란 사람 이해하기, 일상 속의 작은 노력, 마침내 결단

그리고 결정, 더 단단한 나를 향해 한 걸음 이라는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1단계 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나란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걱정주의 보다는 낙천주의 성향이 더 강하지만 가끔 억누를 수 없는 화가 내 안에서 슬며시

고개를 들 때면 (이성이 감성을 지배할 때…) 스스로를 안 좋은 상황에 가두어 두고 온갖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았나 싶다. 언제나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을 통제하려고 할 때 나와 나를 둘러싼 주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인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 또한 경험으로 여길 수 있으나

망각의 동물인 우리는 경험을 체내화 시키기 전에 분출해 버리고 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이에 저자가 제시하는 흥미로운 감정 조절의 방법이 하나 있다.

바로 감정일지라는 것인데, 단순히 현재 감정을 기록하는 일기와는 구분되는 형식으로 현재의 감정을

조절하는 효과와 훗날 다른 고민이 생겼을 때 참고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다.

현재 내 머릿속을 지배하는 가장 걱정되는 고민거리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일지에 적고 고민거리와 관련된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목록(감정목록으로 두려움, 불안감, 분노, 수치심 등 총 15가지 항목)에서 골라 고민거리

옆에 적어본다. 그 후에 각각의 감정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매겨 (10점 만점 혹은 100분율) 놓음으로써

우선 1단계 작성을 완료한다. 그 후 위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킨 생각이 어떤 유형의 잘못된 생각인지

사람들이 흔히 범하는 생각의 오류 목록에서 골라낸다. (과잉일반화, 장점 깎아내리기, 자기비난 등

 13가지 오류 목록). 일단 내 고민에 대한 오류 목록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감정의 변화가 생기게 되고

그 때 다시 각각의 감정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 보면 자신이 느낀 감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 되는

원리이다. 막연하게 참아내는 것 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습관화 되면 감정을 다스리는 데 꽤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물론 습관화 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책의 마지막에 다루는 의식, 무의식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행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을 인지하고 여기에 좋은 습관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 보다 보면 탄탄한 멘탈은 물론 걱정과 같은

유해한 감정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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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

My Life/Book 2014. 9. 29. 18:42





한 단어나 한 문장이 아닌 한 글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한 글자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그 글자 자체를 ‘관찰’하였으며 그 관찰의 결과(본인의 생각)

풀어 쓴 내용이 한 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두었다

 

전에 읽었던 1cm 1cm+ 처럼 가볍게 읽으며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는 책이지만

저자는 서문에 부디 느려 터지게 읽어 달라고 당부한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미뢰에서 맛을 느끼는 세포들에 감각을 전해주기도 전에,

목구멍을 넘어가 그저 현재의 배고픔을 채워주는 음식 이상의 역할을 해 줄 수 없을 것이다.

천천히 곱씹어 보고, 되물어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은 책을 읽을 때도 변함없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카피라이터를 업으로 삼는 이의 창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발달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몇 글자 떼어 아래 옮겨본다.

 

‘반’

시작이 반이다

나머지 반은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끝내는 것이다.

저지르는 게 반 믿는 게 반이다.

 

‘꿈’

거미줄에 걸려 말라 죽은 나비에게 꿈을 물어보면 대답이 없다.

꿈꾸지 않는다. 죽었다. 같은 뜻.

 

‘가’

, 라고 말하면

, 혼자 남는다

, 안고 가야지

 

‘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과가 있다.

과한 욕심, 과한 기대, 과한 허세.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되려면 둘 사이에 놓인 과를 치워야 한다.

 

‘후’

사는 동안은 썩지 않기

죽은 후에 실컷 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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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서 다루는 명제들은 정답을 찾을 수 없음에 한결 같이 난제라 할 수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란 명제 또한 쉬이 정의 내릴 수 없는 명제로써 복잡하고 다양한 우리의 삶을

한 두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음에 다른 철학 주제들과 그 맥락이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수전 울프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했던 내용을 집필하고,

집필된 내용을 4명의 서로 다른(인문학의 큰 범주로 본다면 같다고 할 수 있지만) 분야의 교수들이

논평하고 그리고 수전 울프 교수가 각각의 논평에 대한 답변을 수록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행복한 삶과 의미 있는 삶은 다른가?

“모두가 행복해지는 객관적 가치란 존재하는가?

“삶은 반드시 의미 있어야 하는가?

 

저자는 위의 물음들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기준을 제시고자 강의를 시작하고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저자 스스로 그에 대한 대답을 내놓는 것이 아닌 “삶” 자체에

대한 집단지성의 고찰을 요하는 화두를 이 책을 통해 던져 놓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저자는 삶의 의미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어와 개념을 정의하고자 했다.

저자는 삶의 의미에 대해 “자기이익이나 도덕성과는 다른 가치 있는 삶을 이루는 하나의 범주”이며,

“열정적인 마음으로 객관적인 가치를 지닌 대상에 관여할 때 모습을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논평과 답변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객관적 가치”에 대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객관적 가치판단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논평을 하는 입장이나 답변을 하는 입장 어느 한편의

논리가 절대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다.

 

서울하늘아래 김서방 찾기처럼, 아니 애당초 김서방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명제를 파고들어 각자의 논리를 펼치는 철학 논제들은 꼭 답답함을 느끼게 하거나 혹은 우리와는 상관없는

아주 먼 나라의 예기만이 아닌 우리에게 논리적 사고를 고찰하는 기회를 주고 또 스스로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논평의 내용 중 “최고의 가치”에 대한 노미 아르팔미 교수의 아래와 같은 생각에 심히 공감이 간다.

 

“최고의 가치란 없는 것이다. 도덕성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반드시 도덕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신중함의 관점에서 볼 때 항상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 마찬 가지로 모든 가치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가치가 충돌할 때 사람들은 ‘각자 스스로’ 판단을 내린다. 이 말은

곧 각각의 모든 가치들을 초월해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옳은지 분명하게 말해주는 상위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고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관점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

답이 없는 질문이라 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여정이라 해서 무의미하거나 무익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또한 무의미하거나 무익하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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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은 제목 그대로 이러저러한 사유(사별, 이혼, 외도, 독신주의 등)

반려자가 없는 남자들을 모티브로 한 단편들을 한데 묶은 단편소설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하는 것은 2005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이라고 한다.

 

그 동안 모든 청춘의 심연을 깊숙이 파고드는 소설들을 써왔던 그가 이번에는 단편들 중

오직 한편을 제외한 모든 소설에서 중년의 남성을 등장시켜 기존과는 사뭇 다른,

어쩌면 많이 다른 새로운 느낌의 소설을 써냈고 그만큼 타깃으로 잡은 독자의 연령을

많이 높여준 것이 이번 작품의 노림 수(?)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았다.

 

어쨌든 그의 작품에선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과 상상력 그리고 기발함을 양껏

맛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다. 때로는 지독히 현실적이고 때로는 나른할 정도로 몽환적인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지르는 탄성에 놀랄 때도 있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7개의 단편으로 꾸려졌으며, 지금 돌이켜 봐도 (물론 시간이 얼마간 흐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생생하게 play되는 느낌이다.


단편들에 베어있는 독한 중년의 냄새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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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My Life/Book 2014. 9. 5. 19:04





19호는 faction이다.

(Faction : 역사적 사실에 가공의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문화예술의 한 장르이다)

 

실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을 소재로 삼음으로써 일정부분 사실을 포함하였으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개해 할 사건(사실을 포함한)을 구성하고 전개하였으며 마지막에

분개의 대상에 시원한 카운터를 날려주는 결말을 짓는 구조로 되어 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긴박감이나 긴장감 그리고 반전 등, 추리소설을 대할 때

응당 기대하게 되는 요소들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건을 구성하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페이지를 넘겨보게끔 만드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19호는 yes24 e-book reviewer로 선정이 되어 무료로 받아보게 된 책이며, faction 그 자체가

주는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가 꾀나 흥미를 끌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독특한 문장력이라던가 보다 치밀한 구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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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My Life/Book 2014. 8. 29. 14:11





작금의 뉴스시대에 어울리는 주제 그리고 생산자(뉴스)와 소비자(시청자) 모두에게

날카로운 비판과 동시에 비전을 제시하는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일상의 철하자라고 불리는 작가는 뉴스를 탐닉하고 뉴스에 중독된 우리들을 포함하여

그 반대편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해야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현대시대만큼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에 중독되어 있는 시기도 없었다.

유럽 어느 지역의 국제 언론 센터엔 하루에 엑사바이트 급의 뉴스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죽은 BC399부터 AC1900년까지의 데이터 분량이다)

전쟁, 기근, 내란, 살인, 강도, 재난, 비리 등 온갖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한 뉴스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수많은 자극적인 요소들에 뉴스를 소비하는 우리들은 그 현상의 내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단지 하나의 현상으로써만 즉 지극히 소비적인 정보의 차원으로써만 인지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엄청난 분량의 온갖 사건 사고들에 대한 뉴스는 보도의 측면만을 강조할 뿐

우리에게 그 사건 이면의 이해와 관심을 가지길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이며, 이제는 문학 예술과 더불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사회와 이웃을 이해하고 단순한 정보의 소비로부터 탈피하여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을 통해 의례 그러하였듯이 내면의 성찰과 학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는 생산자인 저널리스트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언론인들은 보도로써의 뉴스만이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며, 심연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뉴스를 생산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정치 뉴스, 해외 뉴스, 경제 뉴스, 셀러브리티 뉴스, 재난 뉴스, 소비자 정보 뉴스에 대하여

각각의 보도형태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향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이에 잠식당하던

의식들을 일깨워 주는 사례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만의 독특한 어조로 풀어냈다.

 

무게 있는 이야기로 인해 짐짓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진다던가 지루해 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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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거운 인생을 바라지만 진정 즐거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일하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 일하는가?

생존을 위한 본연의 의무인 노동에서 즐거움의 가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개개인의 즐거움을 쫓는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이는 노동의 당위성처럼 인간이라면 본디 누려야 할 권리이다.

저자 린 마틴은 그녀의 나이 70세에 소유하고 있던 집을 포함한 대부분의 것들을 처분하고

남편인 팀 마틴과 함께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할 계획을 세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행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머무는 곳이 곧 그들의 집이 되는 여행이다.

잠시 들렸다 가는 곳으로의 여행지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곳에서 2,3달 정착하여 살아보는 것.

정착하여 살면서 온전히 그 나라 그 도시의 일원으로써 동화되는 것이 그들의 여행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생각하고 그려보는 매력적인 여행의 모습을 두 사람이 과감하게 실천에 옮김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귀감이 되게 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며,

용기와 인내,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강인한 의지를 내 나이 두 곱절의 노인들에게서 배웠다.

 

인생의 후반부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에서 즐거움뿐 만 아니라 아름다움, 경외감을 느끼며

나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루지 않고 즉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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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는 살아있기에 뜨거운 ‘존재’이다.

전문 강연자 김미경이 작년 논문사건 이후 처음 출간한 책으로 본인 스스로를 돌아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잠깐 멈춰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쓴 책인 것 같다.

 

한번뿐인 삶에 연습은 없으며 그 순간순간이 실전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오늘 하루는 어제와 내일

중간에 끼인 날이 아닌 우리가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하루 하루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실수가 많고

쉬이 낙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그저 연습의 연속이라고 볼 수도 있다.

 

김미경이 제시하는 삶의 방향은 어느 한쪽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아닌 그냥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 당장 없으면, 혹은 포기하면 큰일 날 것 같은 일들이나 욕심들은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일수도 있으니 자책이나 좌절로 오늘을 망치지 않고 뜨겁게 오늘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배우 윤여정이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 책에 인용되어 있는데, 인터뷰어가 이제 나이도 지긋하시고

이루어 낸 것도 많으시니 삶의 여유가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 나이로 살아보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아직도 낯설고 힘든 부분이 많다고 했다고 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기에 하루하루의

소중함은 물론이거니와 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그전보다 더 나빠졌을 때에

좌절 대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말로 삼을만하다.

 

또 한가지 크게 공감이 가는 문구가 있는데, 불행과 상처는 '극복' 하는 게 아니며, 그저 ‘지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지금 나를 짓누르는 힘든 일이 있다면 애써 극복하려 하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내 인생을 통째로 짓누르지 않도록 생각을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을 살아가며 내 손에 들어야 할 것들과 내려놓아야 할 것들 그리고 그 시기에 대해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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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퀘스천

My Life/Book 2014. 8. 13. 20:18





적당한 순간에, 정당한 방법으로, 정확한 사람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물어도 되는 것이 아닌 진짜 묻고 싶은 것을 물었을 때 어떤 해답을 찾게 되는지 그 과정을 그린 책이다.

 

호기심은 질문으로 이어지고 끝없는 호기심이 만드는 질문들은 본인과 상대방의 생각이 발전하는

선 순환을 이끌어 낸다. 질문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날카롭고 시의 적절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저자는

전문 인터뷰어로써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하면서 던진 날카로운 질문들과 주옥 같은 답변을

본 책을 통하여 소개한다. 전 미국 대통령 후보를 지낸 존 매케인 같은 정치인에서부터 짐 콜린스,

미치 앨봄, 세스 고딘 같은 베스트 셀러 작가 그리고 유수의 기업 CEO들까지 많은 영역을 넘나들며

현대인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대신 던지고 답변을 받아왔다.

 

역할, 소통, 신념 등 각 인터뷰에는 그 인터뷰만의 테마가 있고 각 테마는 우리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들을 안고 있다. 각각의 고민거리들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기 위해 가장 잘 답변해 줄 수 있는

명사들을 찾아 인터뷰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니 넓은 혜안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질문에 관한 작가의 확고한 신념이 묻어 있는 아래 문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좋은 질문은 정보를 얻어낼 뿐이지만 위대한 질문은 변화를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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