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는 살아있기에 뜨거운 ‘존재’이다.

전문 강연자 김미경이 작년 논문사건 이후 처음 출간한 책으로 본인 스스로를 돌아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도 잠깐 멈춰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쓴 책인 것 같다.

 

한번뿐인 삶에 연습은 없으며 그 순간순간이 실전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오늘 하루는 어제와 내일

중간에 끼인 날이 아닌 우리가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하루 하루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실수가 많고

쉬이 낙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그저 연습의 연속이라고 볼 수도 있다.

 

김미경이 제시하는 삶의 방향은 어느 한쪽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아닌 그냥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 당장 없으면, 혹은 포기하면 큰일 날 것 같은 일들이나 욕심들은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일수도 있으니 자책이나 좌절로 오늘을 망치지 않고 뜨겁게 오늘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배우 윤여정이 어느 인터뷰에서 한 말이 책에 인용되어 있는데, 인터뷰어가 이제 나이도 지긋하시고

이루어 낸 것도 많으시니 삶의 여유가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 나이로 살아보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아직도 낯설고 힘든 부분이 많다고 했다고 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기에 하루하루의

소중함은 물론이거니와 더 잘 살아보자고 하는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그전보다 더 나빠졌을 때에

좌절 대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말로 삼을만하다.

 

또 한가지 크게 공감이 가는 문구가 있는데, 불행과 상처는 '극복' 하는 게 아니며, 그저 ‘지나가도록’

놓아두는 것이다. 라는 말이다. 지금 나를 짓누르는 힘든 일이 있다면 애써 극복하려 하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으로 내 인생을 통째로 짓누르지 않도록 생각을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을 살아가며 내 손에 들어야 할 것들과 내려놓아야 할 것들 그리고 그 시기에 대해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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