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말 그대로 점점) 팍팍해 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꿋꿋이 버티며 살아가자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는 기자 겸 작가 겸 방송인인

허지웅이 펴낸 신간이다.

 

얼마 전부터 각종 매체에 등장해 방송인인지 글쟁이 인지 헷갈리게 만든 그이지만

나름의 신념과 의지로 똘똘 뭉친 모습으로 독설을 뿜어대는 캐릭터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 장엔 영화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영화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나와는 다른 작가만의 시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던 반면에

책의 대전제와 과연 맥락을 같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하는 의구심도 떨칠 수 없었다.

 

마지막 장을 제외하고는 본인의 굴곡 있는 개인사를 필두로 하여 버티는 삶을 주창하는

근거들, 즉 작가의 정치관, 세계관 인간관계 등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직설적이고

날카로운 어조로 마치 비딱한 세상을 향한 독고다이식 외침처럼 펼쳐놓은 것 같다.

미처 몰랐던 과거사나 최근의 사회적 이슈들의 내밀한 이여기 들을 접했을 땐

미디어의 왜곡과 그에 따른 반향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몰라도 될 것들이라 치부하기에는 한 사회를 같이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써

상당히 겸연쩍다.

 

저자는 할 얘기가 참 많은 것 같다.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았지만 앞으로 더 할 말이 많다는 듯이,

여기 대한민국 안에서 버티고 버텨내어 줄기차게 계속 할말들을 쏟아 내겠단다.

앞으로의 이야기 또한 은근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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