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은 제목 그대로 이러저러한 사유(사별, 이혼, 외도, 독신주의 등)

반려자가 없는 남자들을 모티브로 한 단편들을 한데 묶은 단편소설집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을 출간하는 것은 2005 "도쿄 기담집"

이후 9년 만이라고 한다.

 

그 동안 모든 청춘의 심연을 깊숙이 파고드는 소설들을 써왔던 그가 이번에는 단편들 중

오직 한편을 제외한 모든 소설에서 중년의 남성을 등장시켜 기존과는 사뭇 다른,

어쩌면 많이 다른 새로운 느낌의 소설을 써냈고 그만큼 타깃으로 잡은 독자의 연령을

많이 높여준 것이 이번 작품의 노림 수(?)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해 보았다.

 

어쨌든 그의 작품에선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는 문장과 상상력 그리고 기발함을 양껏

맛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다. 때로는 지독히 현실적이고 때로는 나른할 정도로 몽환적인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지르는 탄성에 놀랄 때도 있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

예스터데이

독립기관

셰에라자드

기노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7개의 단편으로 꾸려졌으며, 지금 돌이켜 봐도 (물론 시간이 얼마간 흐르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생생하게 play되는 느낌이다.


단편들에 베어있는 독한 중년의 냄새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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