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의 영감

My Life/Book 2014. 1. 20. 11:57





영감(靈感)  Inspiration[|ɪnspə|reɪʃn].

사전적 의미로는

1. 신령스러운 예감이나 느낌. 2.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

이라고 한다.

 

영감을 받아 그것을 표출하여 하나의 행위 또는 형태로 만드는 사람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창조적인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주 영감을 받는다.

창조적인 사람들, 창작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를 살펴보면

그들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과 애정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의 과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쉬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서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스스로를 왜관촌년이라 부르는 포토그래퍼 조선희가 쓴 사진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사진에 관심이 많기도 하거니와 창작행위를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외심 같은 것이 있어 이런 에세이 종류는 종종 접해 읽는다.

 

조선희가 말하는 영감은 꼭 사진을 찍을 때 만이 아닌 모든 생활에서 얻을 수 있고,

또 그렇게 얻어진 영감을 자신의 생활에 반영할 수 있는 영감들을 아우른다.

책에 수록된 한 장 한 장 강렬한 사진들과 그녀의 20년 창작생활과 얽힌

영감에 대한 이야기들은 가벼운 에세이의 성격을 넘어 그 자체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 책에서 발췌한 몇 가지 좋은 문구들을 소개하며 독후감을 마친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환경과 경험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받을 수는 없다.

영감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열어 놓아야 한다.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뜻이다.

여행을 하든 전시회를 가든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영감을 받을 마음의 준비 없이 스스로를 방치해 둔다면,

당신은 어떤 영감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무관심하게 방치해 둔다면 영감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다.

영감은 쓰면 쓸수록 더 유연해지고 더 민감해져서

더욱 자주 그리고 빠르게 끌어 낼 수 있다.

쓰면 쓸수록 고귀해 지는 것이다. P.9

 

가질 것이 많다는 것은 잃은 것이 많음을 의미하고,

잃을 것이 많다는 것은 두려움이 많음을 의미한다. P.91

 

대화란 말할 준비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마음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아주 좁은 문이라도 말이다. P.165

 

비슷하다는 것이 같지 않음을, 결국은 다름을 의미함을

어른이 되고도 한참 후에야 알았다.

사랑이라는 것은, 배려라는 것은

조금 비워 놓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아주 아주 오랜 후에야 알았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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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My Life/Book 2014. 1. 13. 20:10




2013년 가을이 끝날 무렵,

세계문학을 섭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문학동네 세계문학 컬렉션.

그 첫 번째로 시작되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3개월에 걸쳐 읽었다.

처음부터 18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에 압도되어 차근히 읽어보기로 결심하고

중간 중간 다른 책들과 섞어 읽다 보니 그리 오래 걸린 듯 하다.

 

전 세계작가들이 최고로 꼽는다는 “안나 카레니나”는 이미 수 차례 영화로

제작된 바 있으며, 현대문학 중 리얼리즘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칭송을 받는다.

사랑과 결혼, 불륜과 배신, 오만과 편견 등 그 시대 러시아인 들의 일상과 감정, 생활들을

직설적이고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말 그대로 한 땀 한 땀 수년간 공들여 완성한

작품임이 그대로 드러나는 소설이다.

 

본 소설의 두 핵심인물이라 할 수 있는 안나와 레빈은 행복에서 불행으로

그리고 불행에서 행복으로 희비가 교차하는 대조적 인물로써 두 인물의 내면세계와

주변인물들간의 관계가 전체적인 소설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레빈은 톨스토이를 어느 정도 반영한 인물이라고 하니 참고하여 읽으면

작가의 감정 및 상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는 마지막 장(8)에 선()의 의미에 대한 본인의 통찰을 레빈의 상념과

언질을 통해 전함으로써 작품을 마무리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톨스토이 연보가 포함되어 있는데 그의 정열적이고 활발한 작품활동과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한 확고한 이념들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문화적 차이와 수많은 등장인물 및 쉽사리 외워지지 않는

어려운 이름들이 소설을 쉬이 읽어나가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들이지만,

1.5세기가 지난 지금에 읽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어 보이는, well-made family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명불허전의 명작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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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다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무한동력이라는 웹툰에 나온 명대사 라고 한다.

혹자는 죽는 마당에 무슨 생각이 있겠냐 하겠지만 어쨌든,

강한 인상을 남기는 한마디 라고 생각한다.

 

꿈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책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선인이나 혹은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위인들이

어떤 꿈을 어떻게 품고 어떻게 행동하여 이리 훌륭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관해 한 권의 책을 통해 늘어 놓는다.

 

그렇다, 몇 번씩 이러한 책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참으로 식상하다.

그런데, 정작 식상한 것은 본인의 느낌이 아니라 현재의 본인이 상태이지 않은가?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누구나 자신만이 품고 있는 꿈이 있고 마음속에 그려놓은 미래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꿈의 크기는 클수록 좋다고 하는데 난 이와는 반대로 꿈의 크기는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꿈을 설정해 놓고 단단하게 만들어 굴리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처음 꾸었던 꿈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진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러한 책에서 시사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실행력의 중요성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 설정한 꿈은 본인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그 꿈이 꼭 거창할 필요도 원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일단 이룰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꿈을 쫓아 꿈 달성의 달콤함을 맛보고,

그 추진력에 탄성을 받아 조금 더 큰 꿈들을 지속적으로 꾸어 나가는 것도

원대한 꿈을 꾸고 살아갔던 선인들 못지 않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래 책에서 발췌한 몇 가지 좋은 글귀를 소개하며 마무리 한다.

 ----------------------------------------------------------------------------------------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다슈바이쳐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것을 만회하려면 다음 세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첫째 실수를 인정할 것.

둘째 실수로부터 배울 것.

셋째 실수를 반복하지 말 것 - 폴 베어 브라이언트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해진다

 

“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다" - 리처드 브리크머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배려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

진정한 배려란 남을 위하는 마음이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삼류 리더는 자기 능력을 사용하고, 이류 리더는 남의 힘을 이용하고,

일류 리더는 남의 지혜를 사용한다.” - 이건희 회장이 즐겨 본다는 《한비자》에 나오는 말

 

“함부로 내뱉은 말은 상대방 가슴속에 수십 년 동안 화살처럼 박혀 있다.” - 시인 롱펠로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꿈을 시각화, 이미지화하는 훈련은 당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당신의 꿈을 이미지화시키고, 그 이미지가 선명하면 할수록 그 꿈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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