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배우다”의 후속편 격인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대륙의 에세이스트로써 사랑과 관련된 실화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엮어낸 책이며

전작과 거의 유사한 감성을 품고 있는 책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쉬이 읽혀지지만 마음 한 켠이 허전해 질 때 언제든 꺼내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무방한 접근성(?)이 좋은 책이다.

 

이전 작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후반부에 아름답기만 이야기가 아닌

보다 현실적인, 어리석은 선택을 한 사랑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 들도 실려있다.

 

가비지 타임(garbage time)이란 용어를 아시는지?

축구, 농구, 야구 등의 스포츠 종목에서 경기 종료 이전에 이미 승패가 갈린 상황에서

남아있는 시간을 가비지 타임이라고 하는데 이 때 경기를 포기하고 패배를 선언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경기를 진행할지 선택하게 된다.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을 때는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예비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하게 되는데 그들은 이 가비지 타임을 통해

기회를 얻어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전으로 발탁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도 이 가비지 타임을 등용문으로 활용했다.

승패가 이미 결정 나버린 상황에서 관객들도 흥미를 읽어 하나 둘씩 떠나가는 상황에서

예비 선수들의 눈은 그 무엇보다 번쩍인다.

 

어쩌면 젊음은 가비지 타임일지도 모른다. 홀로 분투하는 시간, 그 시간을 견디는 힘이 내일을 결정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0) 2014.02.24
골프도 독학이 된다  (0) 2014.02.21
사랑을 배우다  (0) 2014.02.18
이카루스 이야기  (0) 2014.02.14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0) 2014.02.05

사랑을 배우다

My Life/Book 2014. 2. 18. 17:00




“사랑을 배우다”는 무무라는 필명의 작가를 베스트 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려놓은 책이다.

무려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무무는 언론 및 기타 매체와의 인터뷰를 일체 하지 않고 오직 글로만 독자들과 교감하는

은둔의 작가로 유명하다.

 

“사랑”이라는 달콤쌉싸름한 테마를 가지고 짧막한 이야기들과 격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쉬이 읽혀지는 책이지만 새벽녘 호숫가에 떨어지는 이슬 방울처럼

가슴속에 고요하고 잔잔한 여운을 주는 좋은 이야기들만 가득한 책이다.

눈에 잘 보이는 곳이 꽃아 두고 생각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좋을 만큼

구성이 잘 되어 있으니 삶이 건조해 진다고 느껴질 때는 한번씩 꺼내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아래에 본문 중에 있는 한 이야기를 발췌해 보았다.

 

5+5+90=100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매일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행복한 일 한 가지를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만약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사각사각 눈 밟는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나무 태우는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눈빛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인생은 자극적인 순간이 5%, 고통스러운 순간이 5%, 나머지 90%는 무미건조한 시간이다.

우리는 5%의 자극을 위해 5%의 고통을 이겨내고 나머지 90%의 시간을 보낸다.

언젠가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면, 난 사랑하는 연인과 그 평범한 90%의 시간을

오래 오래 함께 할 것이다. 그 담담한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믿기 때문에….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도 독학이 된다  (0) 2014.02.21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0) 2014.02.19
이카루스 이야기  (0) 2014.02.14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0) 2014.02.05
리더의 조건  (0) 2014.01.24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구루이며 글로벌 배스트셀러 저자인

세스 고딘 (Seth Godin)의 신간 이카루스 이야기.

원제는 The Icarus Deception으로 이카루스의 속임수에 빠져있는 현대인들에 대해

Artist가 되라는 메시지를 품은 책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루스는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당부를 무시하고 너무 높이 날아

태양에 밀랍 날개가 녹아내려 바다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지금까지 배웠던 교훈은 왕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아버지 말씀을 어기지 말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등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다이달로스가 이카루스에게 너무 높게는 물론,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고 경고했다는 점이다.

수면에 너무 가까이 날다가는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 수 있으니까. 신선한 해석이다.

 

우리사회는 이 신화에서 의도적으로 너무 낮게 날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서로를 질책하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세스 고딘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모두가 Artist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Artist는 예술가가 아니라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으로, 산업사회의 틀에 갇혀 안주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결경제에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Art는 유전자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며 하나의 태도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고유한 비전을 품고

도전하는 요기 있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티브 잡스, 헨리 포드 그리고 마틴 루터 킹도 모두 Artist이다.

Artist처럼 일한다는 것은 창조성과 감정노동, 그리고 배짱을 키워나간다는 말이다.

Artist의 길은 가슴이 뜨거운 사람만이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결국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는 단지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당장, 지도 없이 새로운 길을 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아주 신선한 내용은 아니지만 지금 타성에 젖어 생각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거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는 사람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0) 2014.02.19
사랑을 배우다  (0) 2014.02.18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0) 2014.02.05
리더의 조건  (0) 2014.01.24
우는 어른  (0) 201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