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색깔대로 살아라” 이다.
남과 다르게 세상살기, 남과 다르게 사랑하기, 남과 다른 지식인생 살기, 남과 다르게 말하고 쓰기,
남과 다르게 즐겁게 놀기 그리고 남과 다른 스타일로 조직 이끌기.
흔히 다르다 라고 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거나
남과는 다른 창조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다르다”라는 말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서로가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귀담아 듣고,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이유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인 저자는 현재 서울특별시 관악구의 구청장이며 다채로운 이력만큼이나
다채롭고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누구의 인생이든 모두 신의 손가락이 쓴 동화이다.’라는 안데르센의
말을 인용하면서, 다른 동화와 비슷한 동화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나의 인생도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며, 다르게 사는 인생이 아름답다고 설파한다.
나쁘게 보면 자기자랑 같기도 하지만 좋게 보면 즐겁게 사는 인생에 대한 선배의 조언으로
생각 하고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이 있다. 본문 중에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한번 습득한 정보나 지식들을 붙잡아 두고 두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메모만큼 좋은 습관은
없을 것 같다는 데에 100% 공감을 한다. 이에 독후감을 통한 간단한 내용의 축약 정리도 좋지만
오래 기억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따로 메모하여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꼭 필요한 정보를
적어두고 나중에 찾아보기 쉽고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정리하는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본문에서 몇 가지 인상에 남는 구절들을 소개한다.
* 수많은 경험이 창의성의 원천이며
동서고금의 경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다.
*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랑도 시작이
가장 어렵다. 그
어려운 시작을 쉽게 하려면 머리보다
가슴으로 시작해야 한다. 머리로
계산부터 하지 말고 가슴으로 먼저 공감하라는 말이다.
공감을 위한 촉매제로 술이 가장 좋다. ‘술술 잘 풀린다’고 해서 술의 이름이 ‘술’이다.
* 남자의 갈비뼈를 가지고 여자를
만들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늘
가슴을 맞대고 살아야
진짜 짝꿍이라는 뜻이 아닐까?
* 완벽한 남자, 완벽한 여자는 없다. 완벽한 사랑이 있을 뿐이다.
결혼은 완성된 성에 입성하는 것이 아니다. 벽돌 한 장 한 장 함께 쌓아가며 성을 만드는 것이다.
* 영조 임금이 66세때 새 왕비를 간택하기 위해 직접 면접을 실시했다. 여러 규수들을 세워놓고
좋아하는 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규수가 목화라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목화는 면화가 되어서 백성들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영조는 이 지혜로운 규수를 왕비로 뽑았으니 그녀가 정순왕후이다.
* 독서 이력이 쌓이면 정독을 해야
할 책은 점차 줄어든다. 고시
공부가 아닌 이상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 술술 책장을 넘기면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다 보면 어떤 책은 30분이면 다 읽을 때도 있다.
* 감언이설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 누구나 흔히 쓰는 언어를 베껴서
쓰면 무성의하고 창의성 없게 보인다. 이런
앵무새 언어는
앵무새에게나 줘버리고 나만의 채취가 묻어나는 살아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살아 있는 언어라야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 조물주가 인간에게 헤아릴 수
없는 마음의 고통을 주었지만, 치유제도
동시에 내렸으니
그것이 바로 웃음이다. 유머와
웃음은 생활에서 필수적 요소이다.
* 앞으로의 기대수명을 100살이라고 치면, 잠자는 시간 33년, 먹는
시간 12년이다.
하루 10분씩 웃는다 해도 평생에 겨우 8개월 동안 웃고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내가 웃어야 세상이 웃는다. 더
많이, 억지로라도
웃자. 억지로 웃어도
뇌는 진짜 웃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 적는(메모하는) 자가
살아남는다 오죽하면 ‘적자생존’이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의
뜻이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 한 권 이상, 자신만의 책을 써라. 책으로 묶어내지 않은 경험은
휘발되어 날아가버린다.
책이란 화석처럼 소멸되지 않고 보존된다. 헤밍웨이는 “내가 경험한 모든 것을 글로
옮겼다”고
말했다 일간지에 쓰는 글은 수명이 하루이고, 주간지는 일주일, 월간지는 한 달인 데 비해
책의 수명은 반영구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생산적, 창조적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을 창조의 원천으로 보기에
‘레크리에이션 recreation’ 이라는 말도 있다.
* 인생은 원 웨이 티켓 one-way ticket이라서 한 번 흘러가면 그만이다.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여 할 건 하고, 얻을
건 얻고, 즐길 건
즐겨야 한다.
‘나중에’란 말은 나중에 하고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인생의 목적은 한마디로 행복에
있다. 사람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몸짓이다.
행복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내 주변에 널려 있는 작은 것을 발견하여
그것이 행복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에 행복을 느끼고,
옆 사람이 건네주는 밤 한 톨에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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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Work
“디테일의 힘 1 & 2”을 통해 모든 일에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설파한 저명한
중국의 연구가 왕중추가 디테일에서 출발해 좀더 포괄적인 내용을 다룬 “Perfect Work”를 출간하였다.
“Perfect Work”는 문자 그대로 완벽하게 일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말을 접하는 개개인마다의 반응이
다양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벽이라는 단어 앞에서 가슴이 답답해 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하면 완벽해 질 수 있을까 궁금해 할 수도 있을 것이고,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본인의 생활 및 업무에 애착을 갖고 있거나 발전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게 되면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가?”로 시작하는 서문에는 보통의 사람들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사고방식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가능해 지기는 힘들 것이다.
이는 테크닉의 문제가 아닌 태도의 문제이며 테크닉은 배움과 연륜으로 무한히 발전할 수 있지만
태도는 지금 당장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는 곧 그 대가로 귀결된다. 대가는 돈이 될 수도 있고 경력이 될 수도 있고
자기계발 및 성취감이 될 수도 있다. 대개의 사람들은 “돈”이라는 대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일”을 하며,
그 비중이 목표가 되고 전부가 되어버리기 쉽다. 종내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는 궁극적이고 진취적인
사유들을 애써 외면해 버린 타인 혹인 기업체만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누구를 위해 일을 하는지 똑똑히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복잡해 보이는 명제로부터 풀어나가는 단순 명료한 해결책들은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그 동안
놓치고 있던 것들을 일깨워 줄 것이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 십 번씩 겪게 되는 순환되는 업무의 과정들 중에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법한,
혹은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의 다짐들과 열정들이 처음부터 제대로 일하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만만하게 보지 않고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며 일에 지배당하지 않고 일을 지배하려고 했던 생각들을
집대성하여 열거해 놓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습관들은 의식하고 단련하여
꾸준히 행하지 않으면 습관으로 자리잡기 힘들며 또한 잊혀지기 쉽다는 사실이다. 책의 좋은 점 들 중에
한가지는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사실을 환기시켜주며, 이에 좀더
친숙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Perfect Work”는 “일”을 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참고서가 아닌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도 할 수 있으며 꼭 한번씩 읽어봤으면 한다.
디테일의 힘뿐만 아니라 꾸준함의 힘, 그리고 매일 1%씩 나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탁월함을 습관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처음에는 더디겠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개개인의 목표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언제나 생각 뒤엔 행동이 필요한 법이다.
Just do it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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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랩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그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맛을 품고 있다.
일상 생활 속에 스며있는 가벼운 유머와 재치를 엿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가 집필한 대부분의 에세이가 같은 stance를 취하고 있어서 더 편안함을 주는지도 모르겠다.
“더 스크랩”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그의 신작 에세이는 1980년대에 잡지사에 수록된
뉴스나 화재들을 스크랩하여 그의 생각을 더한 스크랩 형식의 에세이를 정기 간행물에 기고한
것들을 묶어 (상관 없는 이야기 지만, 에세이는 왜 항상 묶음 본이 많을까?) 출간한 책이다.
1980년대라고 하면 나에게 기껏해야 초등학교 시절이라 그 시대의 화재거리에 대해서는
기억하는 바가 거의 없어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그 시대의 문화,
세태, 이슈들을 타인의 생각이나 기억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1980년대는 저자가 비교적 젊었던 시절이기도 한데, 재즈, 맥주, 샐러드, 마라톤 등
그 시절부터 꾸준히 좋아했었구나! 라는 소소한 발견(?)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면에서 보면 저자는 참 일관된 인생을 살아오는 것 같다.
“더 스크랩”은 무라카미 하루키식의 위트를 가미한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에세이 한 권.
* 글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책 디자인이 참 독특하고 (모서리가 잘려있다) 본문에 사용된
종이도 그냥 흰 종이가 아닌 하늘색과 파란색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특이한 종이를 사용하여
타이틀에 어울리는 느낌을 내려고 한 듯한 의도가 엿보이는데, 효과는?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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