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 생각수업
‘세계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하버드 대학뿐만 아니라 옥스포드, INSEAD등의 유수의 명문대학들과 유엔직원 채용문제 등
세계 인재들을 채용하는 최고의 기관들에서는 과연 어떤 인재를 원하고 어떻게 인재를 선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골자다.
‘진짜 명석함은 자신의 생각을 완성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훌륭한 지식을 공부하고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자신의 피와 살로
만들려면 그 지식을 재료로 삼아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는 학교에서부터
주입식교육 이외에는 사고하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철학이 등한시 되기 때문에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는 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요즈음 들어 철학 및 인문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실상은 아직 모든 사람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것이 아닌 것이 현실이다.
일본인 작가가 집필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실상과 진배없는 상황이므로
읽으면서 다른 문화권 작가가 해당 문화권 독자들을 위해 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크게 총 5파트로 나뉘어진 이 책은 ‘인식을 단련한다 – 나의 생각은 무엇인가?’ 부터
‘과학기술과 자연 그리고 예술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생각할 것들’까지 모든 파트 안에서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이 질문들은 결과적으로 정답이 없는 질문들로 인식을 단련하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자신만의 사고를 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자유라는 개념을 확실히 정의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가 자유이고 어디까지가 자유가 아닌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정의할 수 있는가 등등,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 어려운
주제들을, 자신만의 사고와 논리로 표현하기 위해 훈련하며, 여러 철학자들의 사유와 논쟁들을 접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복잡한 논쟁거리나 깊이 있는 주재에 대해서는 대게 사고하기를 싫어하거나 피하게 마련이다.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자신만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본문에도 나온 내용이지만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사고하지 않는다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얼마나 깊이 있는 논쟁을 할 수 있을까? 타성에 젖거나 얕은 지식에 만족하여 굳어
말랑말랑해진 우리의 뇌를 주름 잡히게 해줄 자극제로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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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변태
이외수가 9년만에 발표하는 그의 소설집 ‘완전변태’
이외수의 작품들을 보면 제목에 대한 naming sense가 일관되게 있는 것 같다.
‘아불류 시불류’, ‘하악하악’… 이번 소설집 제목인 ‘완전변태’는 본문에 수록된 단편 10개중
하나의 제목이며, 흔히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정적 의미의 변태가 아니라
유충이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는 변태(變態)를 의미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 100만 twitter follower를 기록하고 언제나 독자와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이외수는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 및 병폐들을 송곳 같은 시선으로, 감각적이고 날카로운 문장을 통해
역설하는 작가다. 어렵게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의중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의 독자친화적
작품이 대중들에게 환호 받는 주된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예술과 대중소통의 중계자 역할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첫 번째 단편인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 부터 마지막 10번째 단편 ‘대지주’까지
각각의 단편들은 법, 예술, 종교 등 각 사회 분야에서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부조리들을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이제는 만성이 되어 그러려니 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소설은 감성과 이성이 정확히 교차하는 교차로 중간쯤에 있는 것 같다.
‘쓰는 이의 고통이 읽는 이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는 그의 좌우명이 배양한 그의 작품을 접하니
‘名不虛傳’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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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수면 혁명
Well-being에 조예가 깊지도 않거니와 소소한 운동을 빼 놓고는 별다른 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나에게 예전부터 궁금해 했던 숙면의 기술(?)에 대해 무언가 속 시원한 해답을 들려줄 것 같아
기대를 잔뜩 하고 선택하게 된 책이 ‘하루 3분, 수면 혁명’이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애초의 기대, 손쉽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본인의 기대와는 아주 다른, 쉬이 행하기 힘든 수행 법이 안내되어 있어 당황했다.
간단히 요약해 보자면, 우리가 꿈을 꾸며 자는 것은 ‘램 수면’이고 꿈을 꾸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을
‘비 램 수면’이라고 한다. 보통사람의 경우 수면 시간 동안에 몇 번씩 꾸는 꿈을 기억하는 정도가 전체
내용의 1%미만이며 이 꿈을 기억하는 것이 깊음 잠을 자지 못하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뇌’는 현대 의학에서도 아직 완전히 분석하지 못한 여전한 미지의 영역이지만 지금까지 분석된 정보로
보면, 의식적인 부분을 관장하는 대뇌와 소뇌, 그리고 신체의 기초대사 등 무의식을 관장하는 간뇌로 크게
구분된다. 수면 혁명은 여러 가지 방법과 단계가 있지만 우선 의식을 관장하는 대뇌와 소뇌에서 잠들기
직전에 전달받은 정보를 간뇌가 수면의 무의식 중에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이완법, 호흡법, 종식법 등을 의식적으로 수행하고 잠이 들면 간뇌가 알아서 온몸의 장기들을 자가치유
할 수 있도록 잠든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우리 몸을 운영한다는 이론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뇌와 소뇌 그리고 간뇌의 관계인데, 저자가 설명하기를 우리가 흔히 골머리를 앓고 있던
문제를 잠들기 전까지 고민하다가 잠이 들어 아침에 깨어난 후 신기하게도 해결 방법이 떠오르는 경험들을
한번씩 해볼 수 있는데, 이런 경험들이 위에서 설명하였던 대뇌, 소뇌의 명령이 간뇌로 전달되어 수면
중에도 간뇌가 대뇌, 소뇌로부터 전달받은 고민에 대한 정보를 끝임 없이 수행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이론 및 실제 적용사례들은 신기하기도 하고 의구심이 드는 부분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이 예로부터 수행했던 증거를 품고 있는 고서의 반증과 동양사상들은 수면 혁명에 대한
이론에 신빙성을 주는 듯하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수면법이나 자가치유 또는 광범위한 well-being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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