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2008년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 “1cm”.
바로 얼마 전 읽었던 “1cm+”의 상편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출간 후 5년 이상이 지났고,
절판되었다가 이번에 “1cm+”의 성공에 힘입어(?) 독자들의 요청으로 재 출간 되었다고 한다.
기존 출판사에서 재 출간한 것이 아닌 “1cm+”를 출간한 출판사에서 재 출간한 경우이니
좀 독특하다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1cm+”가 김은주(글) + 양현정(그림) 이라면 “1cm”는 김은주(글) + 김재연(그림) 정도의 차이일 수 있지만
두 작가 특유의 발상과 관찰력을 기발한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읽는 이로 하여금 나름 active하게
참여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어 이전에 읽었던 Rip it up에 받았던 신선한 느낌을 회상하며
쉽게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단순한 메시지를 위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구성되어 있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상큼한 비타민 C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Perfect Work (0) | 2014.03.21 |
---|---|
더 스크랩 (0) | 2014.03.18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0) | 2014.03.17 |
각설하고 (0) | 2014.03.10 |
1cm+ (0) | 2014.02.26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시대를 살아내는 청년들을 위로하는 청춘 소설이 있다면 은희경의 신간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는 (제목 참 길기도 하다)
한 세대 혹은 그 이상의 세대를 살아낸 이들이 얽히고 설킨 광범위한 세대를 위한 이야기 인 것 같다.
단편집의 모음들이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단 한 단편을 제외하고는 등장인물들간에 연관간계가
뒤섞여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 주기도 한다.
수록된 단편들은 발표된 해가 각기 다르고 다른 경유를 통해 발표 되었지만 어쨌든
각기 전혀 다른 단편들이 각각의 등장인물들과 전혀 없을 것 같던 연관간계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끈기(?)가 놀랍기도 하고, 이리저리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도 선사한다.
은희경 작가는 그 자체로 브랜드라고 칭송 받는다고 하는데, 사실 이 소설을 통해 처음 작가의
작품을 접해 보았다. 절제하는 듯 하지만 강렬한 느낌 그리고 덤덤한 듯 하면서도 상당히 자극적인
무언가 알쏭달쏭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새로운 소설의 느낌에,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담대하고
cynical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집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도 어울릴 것 같은,
하지만 관객수는 그다지 많이 동원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영화…
각설하고
출판사 편집자이자 시인인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본인 스스로에 대해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진 별로 내세울게 없는 노처녀 라고 한다.
흔하지만 쉽사리 접해지지 않는 ‘시’라는 문학 장르는 나에겐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지만
시인이 쓴 주변잡기는 곁눈질로나마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해서 집어 들게 된 책이 ‘각설하고’이다.
‘각설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글 따위에서, 이제까지 다루던 내용을 그만두고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리다.” 라는 뜻인데 작가는 이제까지 시를 통해, 아니면 본인의 인생을
통해 누누이 했던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수필이라고는 하지만, 김민정이라는 흔한 이름의 작가가 늘어놓는 넋두리 아닌 넋두리는 흔히
예술가들이 가지고 있는 괴팍성과 불협화음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대쪽 같은 인생관등이 묻어있어
쉬이 공감 가지 않는 부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풋풋하고 소소한 재미와 함께 시적인 감수성을 조금이나마
되찾아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1cm (0) | 2014.03.17 |
---|---|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0) | 2014.03.17 |
1cm+ (0) | 2014.02.26 |
하나만 다르게 행동하라 (0) | 2014.02.24 |
골프도 독학이 된다 (0) | 2014.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