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착한 보험 레시피 70

박용제,최은식,김병민 공저
시그마북스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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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이 약이 아닌 아는 것이 힘이라 생각 들게 만드는 책으로 평소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만 무관심하였거나 보험 자체에 무지한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착한 보험 레시피는 보험에 관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나에게 맞는 보험 설계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지만 어떻게 설계해야 할지 정보를 모르는 일반인으로써는 금쪽같은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보험 가입인구가 4,000만명을 넘어섰고 남녀노소 누구나 보험 한 가지 이상씩은 가지고 있을 텐데 정작 보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나 적정성, 약관내용 등 일반인들이 세세히 알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게는 보험 설계사를 믿고 맡기는 편이며 한번 가입된 이후로는 어떤 보장을 받게 되는지 세세히 알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 차있는 보험 약관을 일일이 분석하기도 힘들고 또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무관심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또 보험은 미래에 닥칠 금전적인 위험을 현재에 미리 대비해 놓는 개념으로 올바른 설계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전화나 지인, 홈쇼핑 등 무작위 적인 가입 권유로 인해 자연스럽게 보험 자체를 기피하게 되는 현상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이 보험에 대한 오해와 무지를 낳게 되는데 착한 보험 레시피를 통해 그 동안 무관심하여 알지 못했던 중요한 정보들과 100세 시대를 준비할 수단으로써의 보험을 내 상황에 맞게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좋은지 그 방향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여력이 있다면 모든 담보를 커버할 수 있는 다수의 보험을 들면 좋겠지만 보험을 가입하는 대다수가 여유가 없어 미래의 금전적인 부담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으로 적절한 보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따라서 본인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수 많은 보험 중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쉽게 판단할 수 없으므로 책에선 보험의 대 분류로 사망보장’, ‘생존보장’, ‘노후보장그리고 생황보장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놓았다. 사망보장은 예상한 수명보다 일찍 사망하게 될 경우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보장으로 대게 첫 아이 출산시점부터 막내가 졸업하는 시점까지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다. 따라서 사망보장을 10대나 20대 초반 결혼하기 전의 연령대에 너무 일찍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 생존보장은 예상보다 길어진 평균 수명에 비례하여 증가한 신체적 위험에 대비하는 보장이다. 대표적으로 실손의료비보험과 암보험을 포함한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금보험, 그리고 우연한 사고로 다치는 것에 대비한 상해보험 등이 그것이다. 실손의료비보험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반영되는 유일한 보험이며 노후에 발생할 의료비를 충당할 가장 좋은 수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 노후보장은 노후에 필요한 보험으로 수입이 없을 때 필요한 연금보험과 중대한 질병이나 상해로 간병상태에 놓일 때 필요한 간병보험이 있다. 마지막 생활 보장이란 자동차 사고 및 화재 등 살면서 생기는 각종 배상책임의 위험을 대비한 보장이다. 이렇게 보험의 카테고리를 확실하게 구분해 놓으면 어느 시기에 어떤 보험이 필요한지 명확하게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 설계를 시작하기에 좋은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책에는 이외에도 금전적인 부담 때문에 제대로 된 보험 레시피를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담보 설정의 조정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과 우리가 관심 갖지 않으면 알 수 없었던 특정한 담보의 보장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며, 어떤 보험사와 보험 담보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모르는 것이 약이 아닌 아는 것이 힘이라 생각 들게 만드는 책으로 평소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지만 무관심하였거나 보험 자체에 무지한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씩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샤이닝 걸스

로런 뷰커스 저/문은실 역
단숨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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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소재와 줄거리 그리고 묘사 등 분명 재미있고 추천할 만한 책! 한 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번역상의 어색함인지 군데 군데 메타포가 상당히 어색한 부분들이 더러있다.

시간, 살인, 추적이라는 단어들은 스릴러에 딱 어울리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다. 특정한 시간에 사건(살인)이 일어나고 추적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밀당을 이어가는 구조는 여느 추리소설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이며, 샤이닝 걸스 또한 그런 심리적인 요소들을 잘 버무려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극적인 비틀기, 생생한 묘사 그리고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이 소설을 주목하게 만들고, 발간하자 마자 TV 연속극 계약 판권계약까지 일사천리로 끝나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미국 TV연속극으로 제작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샤이닝 걸스에는 하퍼와 커비라는 두 주인공이 큰 축을 이루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연한 기회에 더 하우스라는 곳을 통해 시간을 여행할 수 있게 된 살인마 하퍼는 미래의 시간을 여행하며 수많은 샤이닝 걸스, 즉 전도유망한 소녀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다. 섬뜩하게도 그이 살해 동기는 자신의 시궁창 같은 삶과 너무나도 다르게 소녀들의 삶이 빛나(전도유망하며, 아름다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목표물 중 유일한 생존자인 커비는 거의 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당차게도 자신을 해하려 했던 살인자, 시간을 여행하는 살인자를 추적하게 되며 어렵지만 단서를 조금씩 찾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시간을 소재로 한 만큼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내가 어느 시간대에 있는지 놓치게 된다. 이는 소설을 읽는데 어려움이 될 수도 있는 요소 이지만 동시에, 자유로운 시간 이동이 만들어 주는 긴장감과 환기로 재미를 배가 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 바로 전에 읽은 걸 온더 트레인과 마찬가지로 각 장의 서술자가 주인공이 되며 그 장에서 서술되는 시간이 표시되어 있다. 앞뒤를 잘 맞춰봐야 뒤죽박죽 엉키며 변경되는 시간의 흐름을 잘 쫓을 수 있다.

 

참신한 소재와 줄거리 그리고 묘사 등 분명 재미있고 추천할 만한 책인 것은 사실이나 한 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번역상의 어색함인지 군데 군데 메타포가 상당히 어색한 부분들이 더러 있다. 스릴러 소설의 재미는 읽는 속도에 비례한다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는데 이런 요소들이 간혹 눈에 걸려 단숨에 읽어나가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올해 접해본 스릴러 물 중에서는 단연 손에 꼽을 만큼 재미있다고 생각하므로 추천하는 바이다!

[도서]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마이케 빈네무트 저/배명자 역
북라이프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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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도시의 분위기와 내용을 서로 다른 사람에게 연결시키는 구조가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는 독일의 여성 저널리스트 이자 작가인 마이케 빈네무트가 한 달에 한 도시씩 총 12개의 국가의 도시를 여행하고 그 수기를 묶어낸 책이다. 그녀는 독일 유명 퀴즈쇼에서 우승하여 50만 유로(한화 6 6천만원 상당)의 상금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이런 장기 여행 프로젝트를 세우게 되었으며, 정말 1년동안 한 달에 한 도시에 자유롭게 머물며 누구나 부러워할 여행을 즐겼다. 여느 여행 에세이와는 사뭇 다르게 여행지의 삽화들이 최대한 자제되어 있으며 (책의 가장 뒤에 몇 컷만 수록) 일반적인 독백의 형식이 아닌 각각의 도시에서의 생활한 수기를 자신의 지인들에게 각각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다른 도시의 분위기와 내용을 서로 다른 사람에게 연결시키는 구조가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여행관련 에세이들은 예전보다 스케일이 커져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현실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홀가분하게 떠난다는 공통점 들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에서 외치는 공통적인 주장은 한결같다. ‘막상 떠나보면 떠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음에 놀랐다이다. 실제로 마이케가 1년동안 12도시에서 머물면서 사용한 돈은 평균 한달에 2,500 유로(한화 333만원 상당)로 퀴즈쇼에 우승하지 않았더라도 실행 가능했던 계획이었다. 그 밖에 다른 여행수기도 막상 장기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의 이질감이나 연속성에대한 부담이 실제로는 생각했던 것 보다 부담이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결국 결단을 낼 수 있는 용기가 이러한 꿈 같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가 된다는 셈인데그렇다고 해서 현실이 그렇게 녹록하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여행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선물 보따리에는 굳이 열어보려 하지 않아도 유용한 것들이 잔뜩 담겨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삶의 쉼표, 낯선 세계에서의 적응,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 다양한 경험 등 다양한 이점들이 항상 우리를 유혹한다. 물론 여행을 좋아한다는 전제하에 해당되는 이야기 이겠지만

 

 

아래 몇 가지 인상 깊었던 문구들을 발췌해 보았다.

 

<호놀룰루, 하와이>

p.137

그들은 모두 자신의 직관을 따랐어. 낯설고 흥미롭고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뭔가가 그들에게 말을 걸었고 그들은 귀를 기울였지. 그리고 자연스럽게 젖어들었던 게지.

삶도 그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사랑하는 게 뭔지 찾아내서 그것을 하는 것. 말은 쉽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기는 아주 어렵지. 하지만 이날 이곳 하와이에서 갑자기 굉장히 쉬워 보였어.

 

<상하이, 중국>

p.105

Everything is okay in the end. If its not okay its not the end.

 

<런던, 영국>

p.207

나는 그 동안 실패하지 않았다.

나는 안 되는 방법 9,999가지를 알아냈다.

-       토머스 에디슨

 

<코펜하겐, 덴마크>

p.217

인생은 순방향으로 살게 되고 역방향으로 이해된다.

-       쇠렌 키에르케고르 Soren Kierkegarrd

 

p.218

당신의 마음에 풀리지 않은 모든 질문들을 참고 기다리세요. 부디 그 질문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하세요. 당신에게 올 수 없는 답을 지금 찾으려 애쓰지 마세요. 당신은 답으로 살 수 없습니다. 지금은 질문으로 사세요. 그러면 당신은 서서히 먼 미래의 어느 날 답으로 살게 될 겁니다.

-       릴케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p.224

자신만만하게, 두려움 없이 자신과 조화롭게 사는 것. 혹시 그것이 행복의 열쇠일까?

 

<텔 아비브, 이스라엘>

p.276

Carpe the hell out of this diem!

제길, 지금을 좀 즐기란 말이야!

 

<함부르크, 독일>

p.360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아주 익숙한 물건들도 늘 처음 보는 물건인 것처럼 감탄의 눈으로 보려고 애써야 한다. 그러면 당연함 속에 잠들었던 감탄을 다시 얻게 되고 세계는 신선함을 유지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 기쁨, 감탄, 모든 것이 잠든다.

-       토마스 만의 <<사기꾼 펠릭스의 고백>>

 

p.366

여행은 촬영 중인 영화와 같다.

기억이 그 영화를 상영할 것이다.

-       스위스의 극작가 막스 프리슈 Max Frisch

 

<작가의 블로그 - http://www.vormirdiewelt.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