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조선왕조실톡 1

변지민 저/YLAB 기획/이한 해설
이마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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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 감성의 대화로 잘 버무려 흥미를 끌면서 사실을 왜곡시키지 않을까 고민했을 작가의 노고가 충분히 느껴진다. 매력만점의 역사서로써 추천!

조선왕조실톡(?)

 

조선왕조 500년의 대화록인 조선왕조실록을 현대의 주 대화매체인 에 올려놓고 각 등장 인물들을 친추하여 메신저 대화체로 구성한 웹툰이 조선왕조실톡이다. 원작인 웹툰은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책으로 구성할 때 위해 시대순으로 정렬하였고 각 회차에 실록돋보기라는 이한의 해설을 달아 짤막한 웹툰으로 다 전달하지 못한 역사 이야기를 그 배경과 함께 좀더 깊이 있게 설명하고 있다. 25대 임금이 다스린 427년 동안의 기록, 2,000여권(1,893)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분량의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웹툰에 모두 담아내기는 어렵겠지만 굵직한 사건 중심의 맥락들을 콕 집어내어 역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 무적핑크(변지민)’조선왕조실톡

 

 

맛있고 영양가 많은 완전식품!

 

조선왕조실톡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완전식품이라 하겠다. 몸에 좋은 약은 쓰고, 맛있는 음식은 대체로 몸에 해롭다 했던가? 하지만 완전식품은 몸에도 좋고 영양소도 듬뿍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사실 재미있는 역사교육을 위한 시도로 만화의 형식을 택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 있어왔지만 현대 생활에 밀접한 도구(스마트폰, )와 시대의 언어들(유행어, 이모티콘, 줄임말등) 그리고 젊은 감각들은 상당히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로 비춰진다.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의 역사를 자연스레 학습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왕조실톡은 총 3부작으로 1권은 태조부터 연산군까지 조선초기 10대왕의 정사(政事)를 다룬다. 1권 내에서도 건국패밀리인 태조-정종-태종과 성군패밀리인 세종-문종-단종 그리고 폭군패밀리인 세조-예종-성종-연산으로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어 조선 초기 왕들의 업적과 정치성향을 각각의 덩어리로 묶어 기억하기 쉽게 잘 분류하였다. 백성을 사랑하는 것 못지 않게 고기를 사랑했던 세종대왕, 밀덕(밀리터리광)이자 꽃 미남 이었던 문종 등 각 왕들의 특색을 잘 각색하였으며, 왕족간의 대화를 여느 집안의 부모 자식간의 관계처럼 친밀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고기사랑

 

톡특한(?) 매력의 역사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 ‘먼 나라 이웃나라그리고 같은 주제로 박시백이 그린 조선왕조실록등 역사 공부를 좀더 재미있고 쉽게 접근하기 위한 시도들은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조선왕조실톡은 이들과는 또 다른 형식으로 같은 매체로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고 생각된다. 그림을 통한 동적인 인물들의 내용전달과는 다른 비교적, 정적인 톡 대화창을 통해 인물들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구성했지만, 오히려 대화 내용에 좀더 집중할 수 있고 넘치는 위트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생각된다. 어떻게 하면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 감성의 대화로 잘 버무려 흥미를 끌면서 사실을 왜곡시키지 않을까 고민했을 작가의 노고가 충분히 느껴진다. 매력만점의 역사서로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