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19호는 faction이다.
(Faction : 역사적 사실에 가공의 이야기를 덧붙여 만든 문화예술의 한 장르이다)
실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사건을 소재로 삼음으로써 일정부분 사실을 포함하였으며,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개해 할 사건(사실을 포함한)을 구성하고 전개하였으며 마지막에
분개의 대상에 시원한 카운터를 날려주는 결말을 짓는 구조로 되어 있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긴박감이나 긴장감 그리고 반전 등, 추리소설을 대할 때
응당 기대하게 되는 요소들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건을 구성하는 작가의 상상력이나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페이지를 넘겨보게끔 만드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19호는 yes24 e-book reviewer로 선정이 되어 무료로 받아보게 된 책이며, faction 그 자체가
주는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가 꾀나 흥미를 끌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독특한 문장력이라던가 보다 치밀한 구성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충분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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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시대
작금의 뉴스시대에 어울리는 주제 그리고 생산자(뉴스)와 소비자(시청자) 모두에게
날카로운 비판과 동시에 비전을 제시하는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일상의 철하자라고 불리는 작가는 뉴스를 탐닉하고 뉴스에 중독된 우리들을 포함하여
그 반대편에서 뉴스를 공급하는 저널리스트들이 뉴스를 어떻게 생산하고 소비해야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집필한 책이다.
현대시대만큼 많은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에 중독되어 있는 시기도 없었다.
유럽 어느 지역의 국제 언론 센터엔 하루에 엑사바이트 급의 뉴스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이는 소크라테스가 죽은 BC399부터 AC1900년까지의 데이터 분량이다)
전쟁, 기근, 내란, 살인, 강도, 재난, 비리 등 온갖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한 뉴스가 대부분이며
이러한 수많은 자극적인 요소들에 뉴스를 소비하는 우리들은 그 현상의 내면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단지 하나의 현상으로써만 즉 지극히 소비적인 정보의 차원으로써만 인지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엄청난 분량의 온갖 사건 사고들에 대한 뉴스는 보도의 측면만을 강조할 뿐
우리에게 그 사건 이면의 이해와 관심을 가지길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이 문제일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한다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주제이며, 이제는 문학 예술과 더불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재차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사회와 이웃을 이해하고 단순한 정보의 소비로부터 탈피하여 문학작품이나
예술작품을 통해 의례 그러하였듯이 내면의 성찰과 학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이는 생산자인 저널리스트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언론인들은 보도로써의 뉴스만이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으며, 심연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뉴스를 생산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는 정치 뉴스, 해외 뉴스, 경제 뉴스, 셀러브리티 뉴스, 재난 뉴스, 소비자 정보 뉴스에 대하여
각각의 보도형태와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향 등을 제시하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이에 잠식당하던
의식들을 일깨워 주는 사례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만의 독특한 어조로 풀어냈다.
무게 있는 이야기로 인해 짐짓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진다던가 지루해 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누구나 즐거운 인생을 바라지만 진정 즐거운 인생이란 무엇인가?
일하기 위해 사는가 아니면 살기 위해 일하는가?
생존을 위한 본연의 의무인 노동에서 즐거움의 가치를 찾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개개인의 즐거움을 쫓는다.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이는 노동의 당위성처럼 인간이라면 본디 누려야 할 권리이다.
저자 린 마틴은 그녀의 나이 70세에 소유하고 있던 집을 포함한 대부분의 것들을 처분하고
남편인 팀 마틴과 함께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할 계획을 세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행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머무는 곳이 곧 그들의 집이 되는 여행이다.
잠시 들렸다 가는 곳으로의 여행지뿐만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곳에서 2,3달 정착하여 살아보는 것.
정착하여 살면서 온전히 그 나라 그 도시의 일원으로써 동화되는 것이 그들의 여행 방식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생각하고 그려보는 매력적인 여행의 모습을 두 사람이 과감하게 실천에 옮김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귀감이 되게 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며,
용기와 인내,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강인한 의지를 내 나이 두 곱절의 노인들에게서 배웠다.
인생의 후반부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에서 즐거움뿐 만 아니라 아름다움, 경외감을 느끼며
나 또한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루지 않고 즉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