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요, 서울에 물들다
파리, 시드니, 도쿄, 바르셀로나 등등 우리가 제각기 타국의 도시를 동경하듯 우리의 서울을
동경하는 외국인도 있을 것이다. ‘손요’라는 중국 국적의 방송인이 한국어의 매력에 빠지면서
서울을 동경하고 무작정 한국으로 온 본인의 경험담을 수필, 에세이 형식으로 집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삽화로 하여 재치 있게 표현한 책이다.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비정상회담’만큼이나
예전에 공중파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면서 방송과 연을 맺은
중국인 이었다. 중국에서 한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것을 처음 듣고 한국어의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빠져 반듯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한국에 온지 10년이 지나 지금은
책도 몇 권 집필하고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작가겸, 방송인 겸, 중국어 선생님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은 작가를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충분히 현지화 시켜놓을 만한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어색한 문화와 적응되지 않는 습관들은 남아있는 듯 하다.
우리는 의례 그렇게 살아오면서 몸으로 배워왔던, 그리고 익숙해져 버렸던 우리만의 문화들을
타국인의 눈으로 그리고 느낌으로 전해 듣는 것은 같은 현상내지 같은 사물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며, 우리가 늘 곁에 두고 있어 무심했던, 하지만 소중한 문화,
역사, 장소 등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요즘은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칠 정도로 서울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과 인식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 진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1) | 2015.01.02 |
---|---|
스마트한 성공들 (0) | 2014.12.24 |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0) | 2014.12.15 |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0) | 2014.12.10 |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0) | 2014.12.02 |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학자 Jr. Karl Witte의 아버지 Karl Witte가 미숙아로 태어난
그의 아들을 어떻게 천재 학자로 키워낼 수 있었는지, 그의 자녀 교육 노하우를 널리 알려
모든 아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고자 집필한 책이다.
Jr. Karl Witte는 아버지의 철저하고 계획적인 교육 덕분에 9세 무렵에 6개국어르 구사하게
될 수 있었으며, 10세에 최연소로 라이프치히 대학교에 입학하고, 13세에 기젠 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16세에 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법학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30년 정도 걸릴 학업을 거의 절반 수준의 시간 만에 마치게 되었다.
예상되듯이 많은 사람들이 Jr. Karl Witte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같게 되고 그를 키워낸 아버지의
교육 방식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Karl Witte는 크게 4가지 카테고리로 자신의 교육 방식을 설명하였는데 각각 조기교육, 아이의
자존감, 올바른 생활습관 그리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의 조기교육은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식지 않은 열기의 교육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오감을 자극하여 유아기에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목적을 비슷하지만
그 정도와 행위의 주체가 다르다. 저자는 어머니의 역할이 그 누구의 역할 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며 교육에 관해서는 부모 이외의 사람이 대신 하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현대의
대부분의 부모들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최근 출간되는 육아서 들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모의 역할과 그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부모와 동등하게 대해주면
아이들은 자존감을 느끼며 세상을 바르게 보는 분별력을 키울 수 있다. 자신감을 갖게 하되
겸손을 잃게 하는 과한 칭찬을 삼가야 하며 인내를 가지고 스스로 탐구하고 실행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는 동시에 대부분의 일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사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19세기의 천재 학자를 키워낸 교육 방식은 놀랍거나 전혀
몰랐던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부모라면 무릇 바라게 되는 자식에 대한 온전한 사랑의 실천이
그 핵심이다. 부모는 누구나 자식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서 사회 참된 사회구성원으로써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것이다. 우리나라만큼 자녀 교육에 대해 극성인 나라가 또 있을까 만은
그 방식과 집착은 상당히 잘못되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사랑보다 집착이 앞서고
관심보다 감시가 더 앞서는 소통할 시간조차 만들지 않는(혹은 만들 수 없는) 현대 교육문화와
빗대어 생각하며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한 성공들 (0) | 2014.12.24 |
---|---|
손요, 서울에 물들다 (0) | 2014.12.23 |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0) | 2014.12.10 |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0) | 2014.12.02 |
에디톨로지 (0) | 2014.11.26 |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
일반적이지 않지만 5개국어 이상의 언어 구사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는 것 만으로도 경외감이 느껴진다.
약육강식의 세계정세 속에 살아남기 위해 비교적 약자에 속하는 국가의 국민들은
제2외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필수이고 우리나라 또한 영어를 필두로 하여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등등을 배워야 하며 게다가 언어 학습에 효율적이든 비효율 적이든
(슬픈 현실이지만 대게는 비효율 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3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법’이라는 다소 의구심이 드는 제목을 내세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유창해지는 신개념 외국어 학습법을 소개하는 저자 베니 루이스는
학창시절 모국어(아일랜드어) 점수도 겨우 낙제를 면할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자타가 공인하는 언어센스가 제로에 가까운 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12개국 (혹은 그 이상) 언어를 유창한 수준으로 구사하게 된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한 것이다.
이미 외국어 학습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외국어 학습과 커뮤니티를 이루고
서로를 도와가며 실효를 거둔 수많은 케이스들이 있다고 하니 이 책 자체보다는 그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이 외국어 학습의 action item으로 더욱 적절할 듯 하며 실제로
모든 챕터에서 다 다루지 못한 내용을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다고 책에서 안내하고 있다.
본 책을 통해서 영감을 받은 부분을 요약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외국어를 배우려는 동기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 좋아서 하는 취미활동에
스스로 몰입했던 경험을 돌이켜 보게 만든 내용으로 단순한 언어뿐만이 아니라 목표
언어권의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며 해당 문화권의 친구들과 진정한 교류를 원할 때
언어 학습에 좀더 효과적이고 열성적인 모습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대게는 커리어나 실용적인 면을 먼저 고려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접근되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쉽게 시작하지 못하거나 중도에 포기할 때 자기최면에 걸 듯 하는 변명들
(머리가 굳어서 혹은 회화실력을 기르기 전에 공부부터 해야 한다 등등 20가지가 넘는…)
같은 장애요소를 우선 제거하고 열정을 잃지 않게 스스로를 다독거릴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우리는 흔히 열과 성을 다하지 않고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핑계를
찾는다. 책에서 소개하는 핑계들은 누구나 한 두 번씩 자신에게 혹은 타인에게 에두르게
되는 핑계들이다.
위 충고들이 출발선 안에서 이뤄져야 할 일들이라면 책의 중반부터 후반부를 이루는
어떻게 빠르게 외국어를 습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은 전통적 학습방법을 완전히 탈피한
막무가내 식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국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그날부터 바로
대화를 시도하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데, 전통적인 학습방법 (문법을 배우고 수천 개
이상의 단어를 외우고, 지문을 읽고 등등…)은 사람들을 쉽게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초보자가 회화를 구사함에 있어서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하기를 통해 내가 하려는 대화중심의 언어를 고민하고 실제 문장을 만들게 되면서
초보적인 수준의 회화능력에 점점 살을 붙여간다는 이론이다. 그리고 대화는 쌍방향
이기 때문에 타인이 하는 말을 듣고 이해해야 지속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방법보다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적인 대화시도가 뼈대가 된다면 책의 후반부에 그 뼈대를 바탕으로 살을 붙여
나가는 방법을 소개하며 거기에 일정 수준 이상 (B1 or B2), 유창한 실력을 보유하게 되면
이후 원어민 으로 오해 받을 만큼 통달한 수준에 이르기까지의 본인만의 노하우를
설파하고 있다.
언어학습에 관한 또 다른 시각과 좋은 접근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외국어 학습에
열의를 되찾고 싶거나 이제 다가올 새해에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기에 앞서 어떤 이정표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요, 서울에 물들다 (0) | 2014.12.23 |
---|---|
칼 비테의 자녀교육 불변의 법칙 (0) | 2014.12.15 |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0) | 2014.12.02 |
에디톨로지 (0) | 2014.11.26 |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0) | 2014.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