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드니, 도쿄, 바르셀로나 등등 우리가 제각기 타국의 도시를 동경하듯 우리의 서울을

동경하는 외국인도 있을 것이다. ‘손요’라는 중국 국적의 방송인이 한국어의 매력에 빠지면서

서울을 동경하고 무작정 한국으로 온 본인의 경험담을 수필, 에세이 형식으로 집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삽화로 하여 재치 있게 표현한 책이다.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나로서는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비정상회담’만큼이나

예전에 공중파에서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면서 방송과 연을 맺은

중국인 이었다. 중국에서 한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것을 처음 듣고 한국어의 아름다운 매력에

흠뻑 빠져 반듯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말겠다는 의지 하나로 한국에 온지 10년이 지나 지금은

책도 몇 권 집필하고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는 작가겸, 방송인 겸, 중국어 선생님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은 작가를 한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충분히 현지화 시켜놓을 만한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어색한 문화와 적응되지 않는 습관들은 남아있는 듯 하다.

 

우리는 의례 그렇게 살아오면서 몸으로 배워왔던, 그리고 익숙해져 버렸던 우리만의 문화들을

타국인의 눈으로 그리고 느낌으로 전해 듣는 것은 같은 현상내지 같은 사물에 대해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며, 우리가 늘 곁에 두고 있어 무심했던, 하지만 소중한 문화,

역사, 장소 등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요즘은 하루에 한두 번씩은 꼭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칠 정도로 서울에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의 눈에 비친 우리의 모습과 인식은 어떨지 사뭇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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