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의 시간들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인생을 만든

국내외 23인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어린시절 교통사교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조엘 소넨버그 이야기부터

959 960기의 불굴의지로 운전면허를 딴 차사순 할머니 이야기까지

삶과 목표에 대한 애착이 어떤 어려운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차사순 할머니는 이전 모 commercial에도 나왔던 적이 있어 기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960번의 시도 운전면허 시험 시도 중에 950번이 필기시험이라는 사실이 신선하다.

시험 응시료 로만 1,000만원을 넘게 쓰셨다고 하는데, 시장 좌판에서 나물을 팔아

생활하시는 환경에 비추어 볼 때 정말 대단한 집념이 아닌가 싶다.

 

인생은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감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가지만,

때때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려움들에 직면할 때 적당히 타협하거나 핑계를 찾으려

했던 모습들이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묵묵하고 꾸준하게 빛을 향해 걸어가 결국 쟁취해내는

이들의 모습 앞에서 숙연해 진다.

 

“삶은 죽을 만큼 괴롭지만, 살아갈 만큼 아름답다”

“신은 인간이 극복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련만 준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Rip It Up  (0) 2013.05.15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0) 2013.05.10
배를 엮다  (0) 2013.04.29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0) 2013.04.22
하워드의 선물  (0) 2013.04.18

배를 엮다

My Life/Book 2013. 4. 29. 19:39




2012 일본 서점대상 1위 및 60만 부 판매 돌파 그리고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는

광고에 혹하여 읽어보게 된 미우라 시온의 일본 장편소설 “배를 엮다”

결론적으로는 얼마 전에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개봉하였는데,

영화로도 꼭 보고 싶은 작품이다.

 

“배를 엮다”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의 다소 생소한 주제의 이야기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사전이지만,

그 사전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고민해 보지는 않았을 법하다.

 

말을 살아 숨쉬는 것으로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 새로 생긴 말 그리고

예전엔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 등이 있는데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서로 나누는데 꼭 필요한 이 말들을

어떻게 정리하여 얼마나 정확한 뜻 풀이를 제시해 줄 수 있을까를

일생에 거쳐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말 과 사전에 대한 집착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집중력과 애착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아름답고 진정한 프로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제목인 "배를 엮다"는 광활한 언어의 바다를 건너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배(사전)을 만들어 주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있는 국어 사전을 잠시 들춰 봤는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말의 생동감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무언가에 애착을 갖는 느낌이 들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해 본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0) 2013.05.10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0) 2013.04.30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0) 2013.04.22
하워드의 선물  (0) 2013.04.18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0) 2013.04.11




신경숙 작가가 쓴 스물여섯 가지 짧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는 어느 밤 동네 산책 중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둥그렇게 뜬 달이 “글 좀 재미있게 쓸 수 없느냐” 며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문득 달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을

쓰고 싶어 졌다고 한다.

 

‘손바닥 만한’ 짧은 글을 ‘자유롭게’ 써 줄 수 있겠느냐는 어느 편집자의

제안에 응한 것이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를 탄생 시킨 것이고

그것들을 모아 이렇게 모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

과장되지 않고 오히려 고즈넉하기 까지 한 이야기들이지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들만 늘어 놓던 신경숙작가의

또 다른 면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것 같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0) 2013.04.30
배를 엮다  (0) 2013.04.29
하워드의 선물  (0) 2013.04.18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0) 2013.04.11
책인시공  (0) 2013.04.04

하워드의 선물

My Life/Book 2013. 4. 18. 21:36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였던 에릭 시노웨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 책은 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가 선물(?)한 지혜들을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에 집필하게 된 책이다.

 

현자들의 대화를 엮어 놓은 글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우리들 각자의 삶을 보다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데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난관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들이 들어있으며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내용들이지만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아래 몇 가지 의미 있는 글들을 발췌해 보았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여행자와 방랑자의 차이를 알겠나?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느 길이 대신 걸어준다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길었던 인생의 여정 중에서 못마땅한 것도 많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래, 그거 하나만큼은 참 잘한 것 같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뭘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너무 일률적으로 받아들인 탓에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곤 하거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성공한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그들의 실패담에 대해서 물어보게.
그러면 다들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실패였다'라고.

똑같은 실패라도 쓸모 있는 실패가 있고 쓸모 없는 실패가 있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오직 단 한 사람, 자기 자신에게만 달려 있지.

 

인생을 좀더 폭 넓게 생각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해 본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를 엮다  (0) 2013.04.29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0) 2013.04.22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0) 2013.04.11
책인시공  (0) 2013.04.04
시간의 향기  (0) 2013.03.29




사우스포인트란?


하와이 섬의 최남단 땅끝의 바다와 절벽이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하와이에 다녀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본인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지만…)

하와이 섬이 주는 풍요로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평화로움을 가족사와 연애사에

녹여놓고 조금 특이한 필명의 요시모토 바나나가 가지고 있는 하와이섬의 애착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애절한 사랑은 운명으로 귀결된다는 흔한 메시지 이지만

유년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자기 자신 만의 따뜻했던 추억 상자들을

문득 꺼내 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갑자기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는데,

가족, 연인, 친구 그밖에 모든 것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랑에 목말라 하면서도 때로는 오랫동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그 갈증에 무뎌 지기도 하는 것 같다.

가끔은 메말라 갈라진 가슴에 단비를 뿌려주는 책들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아 본다.

 

참고로 이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후속이라고 한다.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0) 2013.04.22
하워드의 선물  (0) 2013.04.18
책인시공  (0) 2013.04.04
시간의 향기  (0) 2013.03.29
롤리타  (0) 2013.03.29

책인시공

My Life/Book 2013. 4. 4. 13:42



冊人時空(책인시공),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다.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책 읽기 좋은 시간들,

인생의 사계와 독서의 사철, 집 안(서재, 거실, 부엌, 침대 등…), 집 밖(공원, 지하철, 버스 등…)

등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또한 한편의 따듯한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어조로 저자는 책 읽기에 대한

예찬을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 놓고 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이루 다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정보뿐 아니라 지성과 인격의 함양, 정신적 상처의 치유,

내면 성찰, 대화 등등,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벗임에 틀림 없다.

 

디지털 시대에 활자매체가 점점 설 자리를 읽어가고 있는 요즘, 대형 서점에 밀려

더 이상 골목서점들을 찾아 보기 힘들고,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경우는 OECD 회원국 중에

인구당 년간 독서량이 가장 적다는 데에 위기의식을 느낀다.

 

근래에는 편의성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일도, 책을 구입하는 일도 인터넷을 통하여 하지만

가끔씩 서점에 들러 책 꽃이 가득한 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엄청난 양에 압도되기도 하지만

가슴 한 켠에는 되도록 많은 책을 빨리 읽고 싶은 욕심이 꿈틀대기도 한다.

 

이 책은 읽고 있는 내내 마치 서점에 들린 듯한 느낌을 주거나 혹은 집에서

(주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읽었지만), 또는 공기 좋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듯한 책의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으며 독서가 라면 공감할 만한 많은

이야기가 있고 아직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독서하지 않는 사람들) 에게는

책을 의미 있게 해줄 수 있음에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겠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워드의 선물  (0) 2013.04.18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0) 2013.04.11
시간의 향기  (0) 2013.03.29
롤리타  (0) 2013.03.29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0) 2013.03.25

시간의 향기

My Life/Book 2013. 3. 29. 18:48




“피로사회”(아직 읽어보지 못한…)의 저자 한병철 교수(독일주재)의 저서로,

현대사회의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어 향기를 읽어버렸다는 주재의 철학서 이다.

“피로사회”가 상당히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하는데,

 “시간의 향기”는 사실 나중에 번역하여 나온 것이지만 그 이전에 버전으로

독일에 출간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에 읽었던 “디퍼런트” 처럼 한국 사람이 현지어로 출간한 책을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라는 점이다.

 

철학서답게(?) 어려운 용어와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의 나열로

상당히 짧은 (180여 페이지) 분량임에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결국에 작가는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이야기 하는데,

초지일관 시간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서 "활동적 삶 보다는 사색적 삶"을 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한다.

 

점점 초 가속화 되고 있는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 외의 시간 조차 일을 하기 위해 충전하는 시간, 즉 일에 귀속된 시간으로

언제나 시간이 없고 시간에 지배당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점점 시간은 그 향기를 읽어가고, 우리 자신들도 개개인의 본질

즉 자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모든 더 이상 성찰의 시간 영속된 시간의 결여를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에 귀속되지 않는 시간을 소유하여 책 내용대로의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는 머무름의 기술을 실천하기에는

끊임없이 활동해야 하는 현대사회 구조상 지켜지기 힘든,

아니 모순되는 불가능한 부분은 아닌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우스포인트의 연인  (0) 2013.04.11
책인시공  (0) 2013.04.04
롤리타  (0) 2013.03.29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0) 2013.03.25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0) 2013.03.07

롤리타

My Life/Book 2013. 3. 29. 18:21




“문학동네” 출판사에서 출판하고 있는 세계문학 전집으로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원작을 다시 번역하고,

수많은 편집자들과 번역가들이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 출간하여

기존에 이미 발행된 번역본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두고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러시아 태생으로,

러시아를 떠나 유럽 각지를 떠돌다가 미국에서 문학 교수로 활동하며 정착하는 듯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는 스위스로 건너가 글쓰기에 전념하다 생을 마감했다.

 

‘롤리타’라는 책은 문학작품이지만 선정성에 관한 논란으로 작가가 1940년초에

작품을 구상하고 1954년에 초고를 완성하였으나 1958년에야 뉴욕에서 발간할 수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에 독특하게도 작가가 직접 작품 마지막에

이 작품을 쓰게된 동기와 과정, 그리고 자신의 감상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제3의 인물이 책을 편집한 것 같이 만드는 형식과 주인공이 서술자 이기도 하며

관찰자 이기도 한 구도는 이 소설만의 상당히 독특한 구도이다.

 

전체적인 소설의 줄거리는 줄거리는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가

유년시절에 사랑에 빠졌던 소녀와 사별한 후 성인이 된 후에도 소녀를 잊지 못하고,

편집증 적인 이성관에 사로 잡혀 표면적으로는 정상처럼 보이지만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당시의 소녀의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하고 그 나이 또래의 이성에게만 집착하는 문제를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하숙하게 된 집에서 소녀 롤리타를 만나

그 소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고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된 뒤

함께 미국 전역을 누비면서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이다.

롤리타는 어느날 홀연히 사라지고 오랫동안 롤리타의 행방을 찾던 험버트는

극작가 퀼티가 그녀를 유혹해 타락시켰다는 생각에 그를 찾아가 복수한 후 체포된다.

 

윤리적인 관점으로 보면 분명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지만,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유복했던 유년시절의

조국(러시아)로 돌아갈 수 없지만 영원히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를

주인공의 감정과 입을 통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한다.

 

소설이지만 상당히 많은 문학 작품과 연결고리 (인용구)가 있으며,

이에 따라 엄청난 양의 주석과 작가 특유의 언어유희 (정말 말장난을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 사건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한 구성

(책 뒤편에 미국 전역 지도 및 연대기가 수록되어 있다)이 소설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고 있다.

 

한번 읽고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인시공  (0) 2013.04.04
시간의 향기  (0) 2013.03.29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0) 2013.03.25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0) 2013.03.07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0) 2013.02.25



20년 동안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검사 및 상담을 하였으며,

현재 힐링심리학 아카데미 원장을 맡고 있는 다소 남자이름 같은 이현수 씨가 지은 책이다.


개인 적으로는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겪은 크고 작은 변화 중에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출산.

물론 내 배 아파서 낳지는 아니지만 아내가 아이를 잉태하여 낳는 그 순간까지

늘 함께였기에 출산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몸소 체험하고

앞으로 육아라는 커다란 숙제를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해야 하는 입장에서

수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그 맥락으로 선택하여 읽게 된 책이다.


물론 현재 내 입장이 그러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저 출산, 학교폭력, -유아 자폐증 증가율

등등 수많은 사회 문제들이 비단 대한 민국의 잘못된 교육체계뿐만 아니라

잘못된 가정 문화 및 근본적인 환경요인들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분야이다.


엄마 몸 속에서 100%의 한 몸으로 살던 아이는

낯선 세상에서 엄마 냄새로 안정을 찾는다고 한다.

가장 원시적 감각으로 찾아가는 안전의 신호이자 생명의 필요조건,

엄마 냄새의 본질은 무엇일까?

수많은 아이들에게 제2의 탄생을 선물한 작가는 20여년 연구와 경험으로 완성한

양육의 333법칙을 이야기 한다.


양육의 333법칙이란,

* 하루에 3시간 이상 아이와 같이 있어줘야 하고

*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3세 이전에는 반드시 그래야 하며

* 피치 못할 사정으로 떨어져 있다 해도 3일 밤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많은 가정에서 보다 나은 삶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나은 삶인지,

그것이 필요조건 아닌 충분조건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을 살기 위하여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아이가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모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안정적인 정서를 받지 못해 불안정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해 저자는 양육의 333법칙을 실행하여 현재 부모의 환경이 어떠하든

(맞벌이를 하던 사업을 하던) 최소한의 매직타임 (하루 3시간)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매직타임을 지키면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고,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면, 부모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로 채워질 것이라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의 향기  (0) 2013.03.29
롤리타  (0) 2013.03.29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0) 2013.03.07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0) 2013.02.25
질문 리더십  (0) 2013.02.17



리더의 자질과 책무에 대하여 마키아벨리가 저서한 “군주론”을

리더십의 본질에 비추어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다.


책의 제목이, “군주론”을 마흔에 다시 읽어보아야 할 것처럼 되어 있는데,

이는 인생살이에는 연륜이 쌓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하던 말씀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사례와 극 현실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리더의 본질과 자질,

그리고 책무들에 대해서 열거하고 있는데, 기존의 여느 리더십 관련 책들과는

관점이 상당히 상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는 허황된 명분에 속지 말고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하며, 생존과 발전은

결국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론과 이상론의 합주라는 것이 이 책의 결론이다.


작가가 책 중간중간에 설파하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즉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개념을 조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귀한 이상을 지닌 성인도 현실에서는 먹을 것이 있어야 하고 입을 것이 있어야 하고

잘 곳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선적인 과제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힘(현실론)

확보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가치와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도외시한 개인은 오늘의 밥을 얻을 수 없고, 이상을 경시하면 내일의 꿈을 상실한다.

다만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에 있다고 보는 것이

결국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인 것이다.

아래 책에 나온 여러 가지 조언들 중 몇 가지를 발췌해 보았다.


------------------------------------------------------------------------------------------------------------------

- 개인의 취향과 리더의 사명을 분명히 구별하라.

- 리더에게는 성실과 신의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책략도 필요하다. (책략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조직에서 성공하려면 최소한 출근을 일찍 하거나, 일을 잘하거나, 눈치가 빠르거나 해야 한다.

- 성스러운 신과 흉포한 야수의 속성을 겸비하라. (둘 중 한가지 만으론 부족하다)

- 무엇이 좋은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한 눈뜨고 꿈꾸는 사람이다. (현실과 이상의 중간지대에서 살아라)


- 옷과 식량이 족해야 예의와 염치를 안다. (도덕과 책임보다 생존이 먼저다)

- 개인에게 필요한 윤리와 지도자의 덕목은 별개다


- 마음속에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실천하는 무균질의 사람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 거짓말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무조건 적으로 거짓말이 악이라 할 수 없다.


- 군주가 선함을 유지하려면 악함을 이해하고 때로는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선 과 악 두 가지 무기 모두 사용할 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 악인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속임수와 책략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 강한 사람이 자신을 낮추는 것은 겸손이고 자신을 높이는 것은 거만이다.


- 겸손 하려면 먼저 강해져야 한다. 강한 사람만이 겸손을 선택할 수 있다.


- 경쟁력은 얻는 것이 아니라 위기감을 바탕으로 내부에서 만드는 것이다.


- 부모와 배경의 후광은 30대까지가 한계이고 40세 전후에 인생이 바뀐다. (자신의 역량으로 살아가는 시기)


- 대중은 복잡한 논리보다는 호감이 가는 이미지에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한다.


- 사람들은 사실이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기 때문에 믿는다.


- 착한 사람과 역량 있는 리더는 완전히 별개의 개념임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키우면서 버텨라.

- 일부 조직원들이 리더를 비난해도 겸허히 받아들이되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
리더는 연예인이 아니라 문제해결사다.


- 리더는 사랑도 받지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해야 한다.

- 사람들을 움직이는 1차적 동기는 결국 '이익과 손실'이다.

- 타인의 능력활용에는 물질적 이해관계와 정신적 공감대가 충족되어야 한다.


- 협력은 연습과 관심, 훈련, 열정과 헌신, 그리고 습관을 통해 서서히 건설된다.

- 세상의 변화를 먼저 읽고 장기적 안목으로 대처하면 운명도 변한다.


- 목표를 세우고 일관되게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 역사를 모르는 리더는 호흡이 짧고 시각이 좁다. (과거와 현재의 비교로 우리는 동일한 우를 범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고 보통사람은 경험에서 배운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리타  (0) 2013.03.29
하루 3시간 엄마 냄새  (0) 2013.03.25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0) 2013.02.25
질문 리더십  (0) 2013.02.17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0) 2013.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