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포인트란?


하와이 섬의 최남단 땅끝의 바다와 절벽이 마주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하와이에 다녀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본인은 아직 가보지를 못했지만…)

하와이 섬이 주는 풍요로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평화로움을 가족사와 연애사에

녹여놓고 조금 특이한 필명의 요시모토 바나나가 가지고 있는 하와이섬의 애착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애절한 사랑은 운명으로 귀결된다는 흔한 메시지 이지만

유년기에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자기 자신 만의 따뜻했던 추억 상자들을

문득 꺼내 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갑자기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라는 문구가 생각이 나는데,

가족, 연인, 친구 그밖에 모든 것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랑에 목말라 하면서도 때로는 오랫동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그 갈증에 무뎌 지기도 하는 것 같다.

가끔은 메말라 갈라진 가슴에 단비를 뿌려주는 책들 중 하나로 이 책을 꼽아 본다.

 

참고로 이 “사우스포인트의 연인”은 “하치의 마지막 연인”의 후속이라고 한다.

사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처음 접하는데,

그리 길지 않은 내용이라 가볍게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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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시공

My Life/Book 2013. 4. 4. 13:42



冊人時空(책인시공), 책 읽는 사람의 시간과 공간.

()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다.

 

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책 읽기 좋은 시간들,

인생의 사계와 독서의 사철, 집 안(서재, 거실, 부엌, 침대 등…), 집 밖(공원, 지하철, 버스 등…)

등지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또한 한편의 따듯한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의 어조로 저자는 책 읽기에 대한

예찬을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늘어 놓고 있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책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이루 다 설명할 필요 없을 것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비단 정보뿐 아니라 지성과 인격의 함양, 정신적 상처의 치유,

내면 성찰, 대화 등등,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가까이 두어야 할 벗임에 틀림 없다.

 

디지털 시대에 활자매체가 점점 설 자리를 읽어가고 있는 요즘, 대형 서점에 밀려

더 이상 골목서점들을 찾아 보기 힘들고, 더군다나 대한민국의 경우는 OECD 회원국 중에

인구당 년간 독서량이 가장 적다는 데에 위기의식을 느낀다.

 

근래에는 편의성 때문에 책을 선택하는 일도, 책을 구입하는 일도 인터넷을 통하여 하지만

가끔씩 서점에 들러 책 꽃이 가득한 책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엄청난 양에 압도되기도 하지만

가슴 한 켠에는 되도록 많은 책을 빨리 읽고 싶은 욕심이 꿈틀대기도 한다.

 

이 책은 읽고 있는 내내 마치 서점에 들린 듯한 느낌을 주거나 혹은 집에서

(주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읽었지만), 또는 공기 좋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듯한 책의 황홀경에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으며 독서가 라면 공감할 만한 많은

이야기가 있고 아직 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독서하지 않는 사람들) 에게는

책을 의미 있게 해줄 수 있음에 모두에게 추천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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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향기

My Life/Book 2013. 3. 29. 18:48




“피로사회”(아직 읽어보지 못한…)의 저자 한병철 교수(독일주재)의 저서로,

현대사회의 모든 시간이 노동의 인질이 되어 향기를 읽어버렸다는 주재의 철학서 이다.

“피로사회”가 상당히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 하는데,

 “시간의 향기”는 사실 나중에 번역하여 나온 것이지만 그 이전에 버전으로

독일에 출간되었던 책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전에 읽었던 “디퍼런트” 처럼 한국 사람이 현지어로 출간한 책을

전문 번역가가 번역한 책이라는 점이다.

 

철학서답게(?) 어려운 용어와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의 나열로

상당히 짧은 (180여 페이지) 분량임에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결국에 작가는 늘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이야기 하는데,

초지일관 시간의 향기를 되찾기 위해서 "활동적 삶 보다는 사색적 삶"을 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한다.

 

점점 초 가속화 되고 있는 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 외의 시간 조차 일을 하기 위해 충전하는 시간, 즉 일에 귀속된 시간으로

언제나 시간이 없고 시간에 지배당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점점 시간은 그 향기를 읽어가고, 우리 자신들도 개개인의 본질

즉 자아를 잃어가고 있으며 이는 모든 더 이상 성찰의 시간 영속된 시간의 결여를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동에 귀속되지 않는 시간을 소유하여 책 내용대로의

진정한 성찰을 할 수 있는 머무름의 기술을 실천하기에는

끊임없이 활동해야 하는 현대사회 구조상 지켜지기 힘든,

아니 모순되는 불가능한 부분은 아닌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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