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엮다
2012 일본 서점대상 1위 및 60만 부 판매 돌파 그리고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라는
광고에 혹하여 읽어보게 된 미우라 시온의 일본 장편소설 “배를 엮다”
결론적으로는 얼마 전에 영화로 만들어져 일본에서 개봉하였는데,
영화로도 꼭 보고 싶은 작품이다.
“배를 엮다”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의 다소 생소한 주제의 이야기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 한 권씩은 가지고 있을 사전이지만,
그 사전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고민해 보지는 않았을 법하다.
말을 살아 숨쉬는 것으로서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 새로 생긴 말 그리고
예전엔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말 등이 있는데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서로 나누는데 꼭 필요한 이 말들을
어떻게 정리하여 얼마나 정확한 뜻 풀이를 제시해 줄 수 있을까를
일생에 거쳐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말 과 사전에 대한 집착이라고 까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집중력과 애착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아름답고 진정한 프로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제목인 "배를 엮다"는 광활한 언어의 바다를 건너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배(사전)을 만들어 주는 (사전을 편찬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있는 국어 사전을 잠시 들춰 봤는데,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말의 생동감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루하지 않으면서 무언가에 애착을 갖는 느낌이 들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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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신경숙 작가가 쓴 스물여섯 가지 짧은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가는 어느 밤 동네 산책 중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둥그렇게 뜬 달이 “글 좀 재미있게 쓸 수 없느냐” 며 자신을 쳐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문득 달에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짧은 형식의 글을
쓰고 싶어 졌다고 한다.
‘손바닥 만한’ 짧은 글을 ‘자유롭게’ 써 줄 수 있겠느냐는 어느 편집자의
제안에 응한 것이 이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를 탄생 시킨 것이고
그것들을 모아 이렇게 모여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
과장되지 않고 오히려 고즈넉하기 까지 한 이야기들이지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이야기들이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들만 늘어 놓던 신경숙작가의
또 다른 면이 궁금하신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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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하워드 스티븐슨과 그의 제자였던 에릭 시노웨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 책은 에릭 시노웨이가 하워드가 선물(?)한 지혜들을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생각에 집필하게 된 책이다.
현자들의 대화를 엮어 놓은 글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우리들 각자의 삶을 보다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철학적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데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난관들에 대한
명쾌한 해답들이 들어있으며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중요한 내용들이지만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하겠다.
아래 몇 가지 의미 있는 글들을 발췌해 보았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여행자와 방랑자의 차이를 알겠나?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느 길이 대신 걸어준다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자네 인생이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나?
길었던 인생의 여정 중에서
못마땅한 것도 많고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래, 그거 하나만큼은 참 잘한
것 같군!’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게 뭘까?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너무 일률적으로 받아들인 탓에 스스로 어려움에
처하곤 하거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건 거기에 얽매이지 말고,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용어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성공한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그들의 실패담에 대해서 물어보게.
그러면 다들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실패였다'라고.
똑같은 실패라도 쓸모 있는 실패가 있고 쓸모 없는 실패가 있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오직 단 한 사람, 자기 자신에게만 달려 있지.”
인생을 좀더 폭 넓게 생각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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