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 놀자

My Life/Book 2014. 7. 11. 11:12





골프 그 자체의 기술이나 이론 등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그 외적인 부분, 즉 골프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다룬 책들은 많지 않다. 물론 수많은 정보들이 인터넷에 넘쳐나지만 좋은 정보를

선별하여 취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임이 분명하기에 그 대안으로써 책은 훌륭한 역할을 해주는 것 같다.

 

비즈니스 골프의 성공열쇠는 배려, 통찰력 그리고 노력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골프문화는 과거 비즈니스에

비중이 더 있었던 것만큼 비즈니스 매너가 중시된다. 비즈니스 매너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매너라는 것은

게임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과 지켜야 할 기본적인 자세들 이므로 비즈니스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흔히들 신사의 게임이라고 일컫지만 에티켓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흔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위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에티켓은 골퍼를 빛나게 해줘

언제나 함께 라운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매너 있는 비즈니스 골프, 사회-경제적 이슈로의 골프에 대한 이해,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골퍼는 어떤 골퍼일까? 그리고 유쾌한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골프 등은 쉬이 짐작이 가는 내용이지만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쉽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점을 생각할 때 다분히 실용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골프에 대한 상식과 에티켓 그리고 자칫 즐기기 위한 놀이가 스트레스로

변질되지 않도록 충고해주는 선배의 경험담들은 짧은 분량의 가벼운 내용들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0) 2014.07.22
나 너  (0) 2014.07.16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0) 2014.07.08
월급쟁이 부자들  (0) 2014.06.30
한국의 월세 부자들  (0) 2014.06.24





경기불황과 자본주의의 부작용 등으로 소위 ‘우울한 학문’이 되어버린 경제학.

그 우울한 판도를 뒤집어 경제학 그 자체의 범위를 넓힌 획기적인 현장실험들로 구성된 책이다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는 행동경제학이라는 21세기 경제학의 새로운 trend를 치밀한

현장 실험을 통한 데이터 추출과 검증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인센티브의 개념 및 이론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 현실 세계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지, 즉 어떻게

행동하게 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저자인 유리 그니지와 존 러스트는 추론으로 도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호기심을 과학적으로 실험하고 증명하기 위해 연구실의 범위를 넘어 현장실험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이 실시한 현장실험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이슈들 즉 남성과 여성의 성별 격차,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법, 가난한 아이들과 부유한 아이들의 공부 격차, 사람들이 차별을 하는 진짜 이유 등등

우리가 으레 결론을 짓고 그 결론 안에 각인되어 있는 생각들을 인센티브(돈 그 자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보상 수단)의 작용을 다각도로 실험하여 어떤 상황에 어떤 인센티브가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

인센티브가 실제로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든 배경은 무엇인지 더 나아가 미래에까지 작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무엇인지 밝혀냈으며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현장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마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짐 콜린스가 수년간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적인 논문 및 대중을 위한 집필을 했듯이, 행동경제학의 실증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에서 유일한 아프리카 모계사회를 찾아가 성별 격차가 이루어지는 원인에 대한

실험을 하고 효과적인 교육체계를 위한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찾아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기

아동교육 센터를 수립하여 실험하는 등 그 비용이나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물론 스케일만으로 그들의 지론이나 아이디어들이 실증적이다라고 할 순 없지만 그 결과물들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뒤흔들 만큼 충분히 실증적이며 경이로운 면들도 있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화두인 Big Data도 결국 data만으로는 그 존재의미가 희석될 것이며,

(실제로 방대한 데이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떤 내용을 찾아 활용할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살아 숨쉬는 현장에서의 작용들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올바른 방법을 도출하는 것이 엉뚱한 연구비를

소비하거나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연구자체를 기피하여 직관에 의존한 결정을 내리는 기업들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상상력과 통찰력을 넓혀주는 책으로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권장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너  (0) 2014.07.16
골프야 놀자  (0) 2014.07.11
월급쟁이 부자들  (0) 2014.06.30
한국의 월세 부자들  (0) 2014.06.24
스페인은 건축이다  (0) 2014.06.18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초미의 관심사 재테크.

그 방법도 다양하거니와 배우고 실천해야 할 것들이 무궁무진 할 진데 의욕만으로는 잘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욕심의 정도를 떠나서 우리 삶의 전부는 아닐지언정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 돈이라는 녀석을 어떻게 내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하고 있을 것이다.

그간 얻은 통찰로는 재테크에 함정이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돋을 잃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 그리고 실제로는 재테크로

돈을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불편한 진실이다.

 

책의 중심에는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지키는 가?”란 방법론이 있다.

시시한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굳이 말하는가 싶은가? 하지만 이 단순한 사실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돈은 뚝심 있는 사람(실행력 있는 사람), 새는 돈을 얼마나

잘 막는(많이 저축하고)지에 따라 목돈이라는 재테크의 기본이 되는 든든한 버팀목을 선사한다.

흔히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을 찾지만 이 세상 어디에도 빠르고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다.

빠르고 쉽게 돈을 버는 재테크 방법을 찾고자 서점이나 인터넷 재테크 강좌들을 찾아 헤매봤자

소용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실례로 소개하는 목돈을 만든 사람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월급쟁이들이고

특별한 재테크 방법을 사용한 것이 아닌 저축을 통한 목돈을 마련하고 그 목돈으로 점진적으로 부를

늘여가는 방법으로 지금 금전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오른 사람들이다. 물론 통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통장을 나누어 목적 별로 사용하는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하지만, 요즘 난무하는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들이는 공부시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책의 백미는, 재테크도 여실 없이 기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준다는 점이다.

사회 초년생이나 20대 중 후반의 이제 막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나를 따라 이렇게 해보아라 라는 것이 아닌 산전 수전 다 겪어본 선배가 다른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 그리고 그 결과물들을 응축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니 그들을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프야 놀자  (0) 2014.07.11
무엇이 행동하게 하는가  (0) 2014.07.08
한국의 월세 부자들  (0) 2014.06.24
스페인은 건축이다  (0) 2014.06.18
폭설 외  (0) 201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