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4.0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마스크를 챙겨 쓰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중에 우리가 평소에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던 것들 중 공기와 물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우리의 편의를 위해 생산해 내는 재화들을 만들 때 뿜어내는 각종 오염물질들로 인해 도시의 공기는 안좋아질대로 안좋아 졌고 이는 거리를 행보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각 집안에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게 만들었다. 미세먼지로 인해 사람들이 맑은 공기의 소중함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요즘 물에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저 먼 곳에 있는 것 같다.
사실 물 부족현상은 진행형이고 이러한 물 부족 현상으로 곧 인류에 위기가 다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수도꼭지만 돌리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물을 아무런 인식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생수 또한 당연히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가 수도꼭지로 부터 혹은 마트나 상점으로부터 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워터 4.0>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물의 역사를 치밀하게 분석하여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의 <워터 4.0>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상수 공급 및 하수 처리시스템의 버전을 의미한다. 워터 1.0은 산업화 초기의 고대 로마 상하수도를 의미하며, 물을 정화시켜 공중위생환경을 비약적으로 개선시킨 것이 2.0 그리고 하수처리를 통해 도시에서 사용하는 물의 시스템 표준을 정립한 것이 3.0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4.0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로 인해 기존 물 시스템의 위기를 극복한 버전이다. 즉 저자는 로마시대부터 현대에 까지 도시사회에서 물을 사용하는 방법의 커다란 변화의 꼭지마다 버전을 매긴 샘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배경과 도시로 유입되는 물의 경로를 치밀하게 파헤쳐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전달해 준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물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위기에 좀더 현명하게 대처하게 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
우리는 도시 사회의 물 공급과 관리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워터 4.0의 도움으로 먼 수원지로부터 각 가정집으로 편하게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었지만 산업화로 인한 공해가 머지 않아 이런 편안한 시스템에 위협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워터 5.0으로의 개혁이 머지 않아 필요할 수 있다는 전조가되며 우리 모두가 물에 대한 역사를 이해하고 각 위기때 마다 개선된 워터 버저닝을 거울 삼아 위기를 극복할 워터 5.0을 보다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에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발해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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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는 우리에게서 무엇을 빼앗아 갔는가?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을 것들을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마트의 반대편에는 시장이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슈퍼마켓등이 있을 것이다. 그곳에선 친근한 동네 주민들과 덕담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때로는 얼굴하나로 보증을 받는 외상거래가 이루어 지기도 할 것이다. 반대로 현대의 마트를 생각하면 일단 대형화와 편리함 그리고 최저가와 생활에 필요한 온갖 상품들이 즐비한 곳으로 인식된다. 마트를 방문하여 물건을 구입하는 목적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위의 요소들이 마트로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마트는 분명 소비자들에게 좋은 것일텐데 왜 이 책의 저자는 마트가 우리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하는가?
단편적으로 생각해보면 마트에 오는 사람들은 지역 시장이나 슈퍼마켓에 방문하는 사람들보다 좀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방문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빠른 걸음 그리고 최저가의 상품들을 묵묵히 카트에 담아 계산대로 옮겨 계산을 하고 다시 차에 싣고 유유히 떠난다.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흔히들 맺는 인간적인 관계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파트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 서로 인접한 옆집이나 위 아래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잘 모르고 서로 간섭하지 않는 문화가 형성된지 오래기 때문에 이렇게 무정한 부분은 비단 마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물론 지역 공동체의 교류는 분명 우리가 회복해야할 인간성에 대한 중대한 문제로 여전히 논의의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럼 마트는 우리에게서 무엇을 더 앗아갈을까?
저자가 생각하는 가장 중대한 부분은 장기적 안목에서의 지역사회의 파괴이다. 우리는 단순하게 최저가에 물건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으로 결국 우리에게 손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마트는 분명 재화 생산하는 장소가 아니다. 재화를 생산하는 것은 각 재화를 만들어내는 소규모의 회사들이고 그 소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인 것이다. 이 말은 우리는 소비자 이면서 동시에 생산자란 이야기다. 마트는 어떻게 초특가 상품, 1+1상품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까? 그 배경에는 마트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거머쥐고 재화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압력을 넣어 울며 겨자먹기로 물건을 납품하고 있는 현실이 있다. 우리가 마트에서 맘놓고 시식하는 제품들에도 이러한 압력들이 있으며 결국 이러한 압력은 재화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적지않은 출혈로 이어진다. 결국 그 출혈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일반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것이 우리를 더욱 가난하게 만들 것이다.
결국 마트를 소유한 대기업으로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이용한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한 부의 집중을 받을 것이고, 우리는 부의 편중이 더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자본주주의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몇 몇 맹점들, 그 중에서도 가장 크리티컬한 부분이 우리가 평소에 즐겁게 이용하던 마트에도 고스란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시장이나 슈퍼마켓은 생산과 소비의 자금 유통이 대기업으로 흘러들어가 없어지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순환되므로 지역사를 더욱 생기있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마트의 편리함과 쾌적함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가 과연 마트를 버리고 지난 시절의 소비패턴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분명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개개인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이러한 자각을 통해 앞으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 지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사실일 것이다. 소비자 들이 똑똑해지기 시작할 때 마트 뒤에 숨어있는 대기업들이 우리들을 더 이상 그들의 꼭뚜각시로 생각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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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의 기본은 애착!
아이를 처음 가져본 부모라면 누구나 육아에 서툴다. 아이를 낳은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를 잘 키워보고자 하는 욕심이 앞설 것이며 지금껏 살아왔던 경험상 첫 단추를 잘 채워야 나머지 단추가 잘 채워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열과 성을 다해 육아에 힘쓸 것이다.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듯 아이를 키우는 일도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초보 부모라면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이때 욕심을 앞세운 마음에 상처를 받기 쉽다. 누구나 아이에게 아이를 잘 키워보고자 하는 욕심이 있고 올바른 양육법을 고민한다는 전제하에 양육이란 잘 해야 본전인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제 5살 된 딸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언제 이 아이가 이렇게 컸나 하는 생각에 첫 돌이 되기 전까지 전전긍긍하며 힘들게 양육했던 생각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첫 돌 때까지는 본가의 어머니가 두 돌 때까지는 우리 어머니 연배의 돌봄이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돌보아 주셨는데 그 때 아이와 온전히 보내는 시간이 주 양육자 보다 적기 때문에 아이와 우리 부부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게 되면 어쩌나 하고 상당히 걱정했다. 하지만 전문 양육자인 돌봄이 선생의 조언으로 그 시기의 아이와 부모가 맺어야 할 애착관계에 대해 배웠고 그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우리 아이와 우리 부부는 원만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게 된 것 같다. <0~5세 애착 관계의 기적>은 바로 이 애착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부모들에게 조언하는 책이다. 아이는 부모에게 의지하고 부모는 이에 적절하게 반응하여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에 형성되는 신뢰가 곧 애착인데, 0~5세 시기에 형성된 애착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요즘처럼 흉흉한 세상에 입에 오르기도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나 혼자만 지내는 사람들 그 밖에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사람들의 유년기를 되짚어 보면 많은 경우 이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전쟁고아들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는데도 생명을 잇지 못하거나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연구한 사례를 다뤘는데 그 배경에 애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애착은 필요조건이 아닌 아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필수 조건인 것이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아이와 올바른 애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누구나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좋은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가? 아이와 눈맞추고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고 아이와의 관계에 항상 노력을 기울여라. 좋은 옷 좋은 음식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것만이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겠는가? 애착과 욕심은 분명 다른 것이다. 아이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부모, 아이가 올바른 인격을 형성해 유소년, 청년기를 거쳐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애착 육아에 힘써야 하겠다. 평소 애착 육아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애착 육아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부모라면 꼭 읽어봐야 할 양육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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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로 역유토피아 라고도 한다. 부정적인 성격의 단어임과 동시에 가공의 이상향, 즉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낸다.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대표적인 소설로 조지 오웰의 1984가 있다. 빅 브라더라 감시 통제하는 세상을 그려낸 1984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로 패러디 되기도 하였다. 조지 오웰은 확실히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작가였던 것 같다. 그가 그려낸 1984년의 모습은 조금 이르기는 했지만 지금 우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로 인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생하게 녹화되고 있고, 스마트 폰을 통한 자발적(?) 위치추적을 감행함으로써 우리의 동선이 실시간 디지털 세계에 저장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그가 예견한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의 위협까지 덧칠해져 과학의 발달이 이제 항상 달가운 일만은 아님을 우리 모두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조지 오웰의 1Q84가 전 지구적인 디스토피아를 그려내고 있다면 홍상화의 디스토피아는 그보다는 좀더 좁은 의미로, 우리나라와 그 영향을 받는 주변 국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과 남북한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도록 책 표지도 꽤나 도발적이고 직관적이다. 책은 각각의 꼭지를 단 4가지 테마가 주를 이루고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남한 지식인 사회가 점점 좌경화되는 현상을 막아보고자 하는 의도로 쓰인 이 책은 극단적인 대안을 요구하는 위험한 사상가들을 경계하며 그 사상가들이 잠식하는 일반인들을 올바른 시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은 2005년에 출간 되었던 책인데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2번의 정권교체를 겪으며 더욱 불안가도를 달리는 남북관계 때문에 재조명을 받게 된 책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10년만에 재 출간 된 책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진보적 지성과 민주화 세력의 좌경화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이 책을 모두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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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선 한 두 번쯤은 꺼려지는 관계의 사람을 만나봤을 것이다. 그 이유가 자신의 성향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본능적인 느낌으로 싫은 사람이거나. 껄끄러운 관계라면 응당 피하고 싶은게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관계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싫으나 좋으나 매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관계의 문제가 삶의 문제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일 수 있겠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인간관계 중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현상을 생리적인 현상인 알레르기와 연관지어 인간 알레르기라고 명명했다. 우리몸의 면역체계는 외부의 위협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데 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동하게 되면 유해하지 않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이를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이 특별히 악의를 갖지 않거나 위협을 주는 상황이 아닌데도 우리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양상이 알레르기 반응과 비슷하다고 해서 저자가 붙인 이름이다.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현상들을 인간 알레르기로 규명하기는 어렵겠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심리는 신체적 알레르기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나는 인간 알레르기 인가?
마음속 깊이 사람에 대한 거부감을 품으며 상대방에 대한 장점보다는 단점을 먼저 보고 극단적인 생각과 함께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성격의 사람이라면 스스로가 인간알레르기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몇 몇 관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생활하지만 혹여 반대로 대부분의 관계가 위와 같은 상황이라면 자신이 인간 알레르기 인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가?
사람은 본디 악하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니체가 주창한 ‘르상티망’이나 선한것은 인위적인 것이라고 말한 순자까지 성악설을 주장하는 옛 선인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때 인간은 서로를 믿기보다는 서로를 믿지 않는 것이 원래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를 구성하고 그 사회 안에서 일정한 룰을 따르게끔 교육을 받기 때문에 악하게 태어났지만 선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인간알레르기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까? 저자는 여기서 어렸을때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특히나 인간알레르기를 겪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나를 조정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상대방은 우리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눈이 아닌 타인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볼 때가 더 많고 이는 만족스런 삶을 이끌어내기 힘든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개연성이 크다. 자존감을 갖고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우리가 겪는 인간관계의 고통은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다. 결국 인간 알레르기도 그 원인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닌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과 관계의 지혜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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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s Knight Origin
성인이 되고 나서는 장르 소설을 접해볼 일이 별로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이 교과서 대신 손에 올리는 책으로 호기심에 접해 보았던 책들이 더러 있었지만 커가면서 장르 소설 대신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게임이나 영화쪽을 더 선호하게 되었던 것이 장르 소설을 멀리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가즈나이트 1 오리진>은 대게의 장르 소설이 그러하듯 연작물로 엮여 있으며 본인이 접해본 책은 그 첫 번째 이야기 이다. 이경영 작가의 작품으로 책을 접해보기 전에는 잘 몰랐던 사실이지만, 가즈 나이트는 1세대 판파지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두루 알려져 있는 매우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따라서 <가즈나이트 1 오리진>은 기존 가즈나이트 연작물의 신장판이고 할 수 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이 한창 일때 텍스트를 통한 유희를 즐기던 시대부터 유명했던 작품이라고 하니 장르 문학계에서는 꽤나 명망이 있는 것 같다.
<가즈나이트 1 오리진>은 주신의 명을 받은 일곱 명의 가즈 나이트들이 다차원을 오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로 다룬다. 각 인물의 감정묘사와 절묘하게 배합하여 몰입감을 높여주며 스토리 텔링이 자연스럽고 흥미 위주로 얼개가 짜여 있어 어렵지 않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장르 소설이다. 리부트된 작품이기는 하나 기존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책 뒷편에 각종 용어 해설을 첨부해 판타지 계열의 장르소설을 처음 접해본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배려해 놓았다. 하지만 그 분량이 많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더러 있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본 가즈나이트 이지만 폭 넖은 세계관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장점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장르 문학의 성격상 분명 매니아층을 겨냥한 의도가 다분히 있지만 (표지만 봐도 알 수 있듯) 장르 문학을 몰랐던 일반 독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분명 일조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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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한창 땅콩집이라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서울 근요에 부지를 두 집이 공동으로 매입하여 10평 남짓한 작은 부지에 4층정도의 건물을 맞닿게 올린 집이라 땅콩집인데 운좋게도 지인이 실제로 용인에 지은 땅콩집이 있어 두어차례 방문했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의 큰 목표중 하나가 우리가족이 살 집 짓기 인데 그 목표를 이룬 사람을 만나 그 집에 방문는 일은 내게 큰 설래임과 기대를 안겨다 주었다. 하지만 막상 방문했던 그 집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다층구조이긴 하나 각 층의 평수가 적어 답답한 느낌이 들었으며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구조가 아니라 어느정도 정형화된 구조가 각 집집마다 동일한 느낌을 주어 단조롭기까지 했다. 편리함 때문에 선택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와 비교해 볼 때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다고 할까? 아무튼 내가 가졌던 설래임과 기대는 한 풀 꺾이고 말았다. 더불어 집을 짓기위한 현실적인 장벽들, 특히 비용에 관한 부분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땅콩집은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부지 매입과 설계, 건축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땅콩집 이후로 잊고 있었던 집 짓기에 대한 현실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책이다. 집 짓기에 관한 책이라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일 것 같지만 사실 수필 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실내 인테리어를 하던 부인과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남편이 의기투합하여 자존적인 삶의 지향점으로 삼은 집 짓기는 500일이라는 물리적 시간 동안 엄청난 시행착와 노력이 투입되었다. ‘아이에게 좋은 집’, ‘부모와 같이 살지만 서로 마주치지는 않게’라는 식으로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규명하고 그 스타일대로 집을 짓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으니 자신만의 스타일 대로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큰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언어가 사고의 범위를 규정하고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듯, 공간에 대한 경험이 그 사람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한 멋진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저자의 참 멋들어진 말이다.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그릇이어야 할 집이 각각의 개성은 무시한 채 천편일률적인 모습이어서야 되겠는가. 현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생활의 편리함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임에 분명하지만 딸 아이가 블럭으로 집을 만들때 집은 무조건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 안에 경험이 있을 것이며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공간인 집에서의 경험은 그 어느 경험보다 중요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우리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낸 집을 꼭 짓고 싶다는 확고한 생각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으며 자신과 가족들을 닮은 집짓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간접 경험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반면 풍성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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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많은 아빠와 딸의 꿈같은 여행
여행이란?
최근 이색적인 여행관련 수기가 책으로 많이 출간되고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떠난다던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오지를 체험한다던가, 엄마와 아들이 여행파트너가 되어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던가 그 목적지와 구성원이 다양한 형태의 여행들에 관한 수기들이 눈에 띈다. 국내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 보다는 주로 해외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가 더 많기 때문에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대리 만족을 주기 떄문일까? 여행관련 수기의 인기는 책과 방송에서 그 인기가 실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한 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휴식도 취하며 때로는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딫히지만 잘 극복해 내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하는, 일종의 흥행 보증수표같은 오락거리가 아닌가 싶다. 물론 여행을 한 가지 단어나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그 때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와 사골처럼 두고두고 우려먹을 수 있는 맛있는 추억거리를 안겨준다는 점에서 분명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부모와 함께 하는 여행이란?
언제부터인가 사회에 진출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벌기 시작한 자식들이 효도의 일환으로 많이 선택하는 것이 여행이기도 하다. 일명 효도관광이라 칭해지는 이 여행은 밑져야 본전이 아닌 잘 해야 본전인 경우가 많다. 서로의 관심사나 취향 체력 등등이 다르기 때문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 양쪽 모두가 만족스러운 여행을 하기는 힘든 것 같다. 단적인 예로 체력이 남아돌고 경험이 일천한 자식들의 경우에는 되도록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겠지만 부모의 경우는 편안하게 놀멍쉬멍 하는 여행을 더 선호할 것이다. 상황이 이럴진데 부모를 모시고 세계 여행을 떠나온 사람들의 수기를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댄싱 위드 파파>는 부모와 자식이 함께 200일 15개 나라, 111개 도시를 여행했다는 점도 놀랍지만 그 조합이 아빠와 딸이라는 점이 더 놀랍다. 5살난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벌써부터 딸의 사춘기가 걱정되는 아빠의 심정으로 바라보건데 절대로 쉽게 이뤄지지 않을 부녀관계라고 생각된다. 이 특별한 조합을 부러움 반 걱정스러움 반의 기분으로 살펴 보았는데 정말 유쾌하고 통쾌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대리 만족의 수준을 넘어 본인 스스로도 장성한 딸과 함께 꼭 여행을 떠나보리라는 다짐은 덤으로 얻었다고 할까?
행복이란?
‘행복이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마음 속에 있는 것’ 이라는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많은 여행 수기들을 보면서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을 용기도 없으면서 그렇게 행한 사람들을 부러워만 하는 자신을 돌아볼 때면, 애먼데서 행복을 찾고 있는 어리석음에 진저리가 난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핑계의 대부분은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할 용기가 없어서’일터 현상과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댄싱 위드 파파>의 두 부녀처럼 인도로, 네팔로, 중국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서로를 더욱 깊이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두 사람의 인생이란 각각의 자서전에 공통의 기억을 새길 수 있는 그런 여행을 하고싶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가까운 곳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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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Branding 시대의 책 쓰기
개인적으로 책을 집필하는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가리지 않고 책을 집필해 보고자하는 욕구는 과거부터 있었지만 막연한 욕구에 지나지 않았다. 책을 집필해 보자고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된 계기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책을 접해보면서 감동도 받고 눈이 확 뜨이는 순간순간들을 경험하다 보니 나 또한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책을 통한 긍정적인 영향을 세상에 뿌려보고자 하는 단순한 바램이 그 시발점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한심하게도 녹록지않은 현실에 아직까지도 책 집필은 머리와 가슴 각각 한 구석에 자리보전 하고 있으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1인1책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라>는 여러모로 나에게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개개인이 책을 집필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책이고, 단순히 책을 어떻게 써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고 출판사를 선정하거나 개인출간을 통해 세상에 책을 내놓는 전 과정을 다룬다. 즉 실제로 책을 출간하게 할 수있는 방법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 국민이 한 권의 책을 쓰자’는 1인1책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출판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여러사람이 자신의 고유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책을 출간하는 것을 돕고 있다. 특히나 딱딱한 이론을 피하고 실제 178권의 책을 기획출판하고, 집필한 경험을 토대로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한 최적화된 노하우를 이 책에 담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쓰기 과정은 기획부터 출판사 선정 그리고 광고까지 책쓰기에 필요한 핵심전략들을 다루는데, 우리가 막연하여 알 수 없었던 1권의 책을 출간하기까지의 과정과 전략을 힘들이지 않고 모두 알 수 있게 도와주니 책을 집필하고자 하는 모든이에게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정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는 핵심 메시지는 아래 ‘1인1책 10계명’에 모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해 옮겨 본다.
[1인 1책 10계명]
1. 고급 독자가 고급 저자 된다.
2. 독자는 주민번호, 저자는 ISBN
3. 한 사람이 콘텐츠 하나다
4. 저술은 최고의 은퇴 설계
5. 책은 크고 두꺼운 명함
6. 세계는 넓고 출판사는 많다.
7. 상상하라, 당신의 베스트셀러
8. 힘 있는 스마트 세상 그대의 것이다
9. 내 책 기획은 나의 삶이다
10. 자유로운 세상 책과 함께 나가자.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는 personal branding 시대이기 때문에 이제 책 쓰기는 단순히 전업 작가만의 영역 혹은 글 쓰기를 취미삼는 특정인들만의 영역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1인기업인들은 물론이거니와 강연자, 커리어패스를 염두하는 전문직 직장인 그리고 전업주부, 학생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하고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목소리를 책을 통해 전해보려는 시도가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있으며 또 그 방법 또한 우리 곁에 바싹 다가왔다고 생각된다. 군더더기 없는 알짜배기 책 <1인1책 베스트셀러에 도전하라>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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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취해야할 태도에 관하여
흔히들 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금기해얄 주제로 정치와 종교 이야기를 꼽는다. 그 만큼 논란의 여지가 많고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타협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네편 내편이 확실하게 갈라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갈진 편가르기는 도통 합일접을 찾지 못하고 서로간에 보이지 않는 선을 확실하게 그어 놓는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그 주제를 통해 편가르기 하고 있는 당사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그 주제의 본질적인 역할이 우리들로 하여금 그렇게 행동하게끔 조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국내의 정치에 관해서라면 많은 국민들 특히나 젊은 유권자들의 냉소주의와 불신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새로운 개념 즉 포퓰리즘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포퓰리즘이란 정책의 현실성이나 가치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의 목적을 외면하고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행태를 말한다. (두산백과) 이 책에서는 국내 포퓰리즘의 대표적인 사례로 안철수를 꼽고 있다. 이 책은 안철수란 정치인의 지지여부에 관계없이 그에게서 포퓰리스트의 현상을 읽어내어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책이라고 생각된다.
"정치혁명의 선두주자 vs 포퓰리스트"
안철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 혜성같이 나타난 정치혁명가인가 아니면 포퓰리즘에 기대어 순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여느 포퓰리스트와 다를바가 없는 인물인가? 정답은 없지만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빗대어 이야기 해 본다면 그는 아직까지는 포퓰리스트라고 볼 수 있다. 냉소주의든 불신주의든 현 대한민국 정치판이 안고 있는 범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줄 해결사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지만 정작 정치에는 무관심한 현실이 상황을 더욱 애매하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싶다. 안철수의 소명의식과 그가 제시했던 새정치 윤곽이 뚜렷해 지지 않고 오히려 그 자신이 애매한 포지셔닝을 계속 함에따라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것 같다. 안철수의 열렬한 지지자도 비난자도 아닌 입장에서 바라본 지금까지 그의 행보는 사실 여느 정치인과 차별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데 다소 안타까움을 느낄 따름이다. 정치란 무릇 소명의식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뚜렷한 공적과 가시적인 성과를 함께 비젼으로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상과 현실의 갭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며 이를 잘 실천해 주는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포퓰리스트는 정치인 개개인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낸 것이다. 포퓰리즘이 이상적인 정치인과 결합하여 우리가 기대했던 방향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단순히 대중의 인기에 편승해 여론몰이가 가세된 허울뿐인 잔치가 된다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포퓰리즘이 아닌가 싶다. <포퓰리즘의 정치학>은 상당히 학문적인 성격을 띄고 어려운 구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정치적 지식이나 배경이 아닌 민주주의 안에서 각각의 유권자가 취해야할 태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닭게 되는 것이다. 여론몰이에 휘둘리지 않는 균형잡힌 정치에 대한 시각을 갖기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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