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사실 대학시절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접한 것은

4부작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상실의 시대(원제 :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서 였다.

20살때 읽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그 내용들이 단편적인 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내용은 희미하지만 작가의 필체는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제멋대로 내뱉는 듯한 말투이지만 그 문장이 간결하여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어두운 면들을 표현할 때

너무 어둡지도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끔 하며,

그의 작품 전반적으로 담겨있는

현대인들의 알 수 없는 상실감들을 처녀작부터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아주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묘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스토리 전개와 문체는

다른 소설에 비해 그다지 두껍지도, 내용이 많지도 않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 가게끔 해 주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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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큰스쿨 MBA 출신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졸업 후 안정된 금융업계 대기업으로의 취업대신

골프 드라이버를 닮은 마우스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단순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창업의 시작 이전 단계부터

창업, 제작, 매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가감 없이 기록해,

마치 업무기록 스토리 텔링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며,

여타 다른 창업관련 서적들과 달리 내용을 전혀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실제 창업과정을 지루하고 단순 반복적이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한다.

 

창업에 무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혀 어려운 내용이 없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오히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책은 공동 창업자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공저 하였지만

90%이상이 존 러스크가 작성한 내용이며,

카일 해리슨은 마지막 부분에 극 소량의 지면을 할애하여

본인의 생각과 존이 쓴 사소한 내용에 대한 반박(?)을 실었다.

 

역자 중 한명(여럿이 번역 작업을 하였다)

안철수 교수의 마우스 드라이버 클로니클을 활용한기업가 정신수업을 듣고

노트한 내용도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에 인상 깊은 글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그 책을 읽은 시간만큼 그 책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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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전국의 게스트하우스 들에 묵으며

호스트와 그곳에서 만난 여행객들의 이야기 와 근처의 명소를 안내하는 책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나 홀로,

혹은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현재는 전국에 많은 관광 명소에 생겨났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저렴한 비용 보다는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여행 이야기, 삶 이야기 그리고 여유 인것같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끼리 도미토리(보통 2층 침대가 구비된 다인실)

함께 투숙하며 공유하는 삶과 여행의 흔적들은,

많은 나 홀로 여행객들을 게스트하우스로 불러 모으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같다.

 

국내 보다는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된 요즘,

해외 관광 명소 못지 않은 우리나라의 멋진 관광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정보와

저렴한 가격에 멋진 여행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야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버스 혹은 기차에 몸을 싣고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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