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여러가지 문제 연구소" 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연구소의 소장이자 현 명지대학교 인문교양학부 교수로 있는
김정운 교수가 집필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책 보다는 TV에서 먼저 접했던 인물로,
"명작 스캔들" 등의 TV프로그램 으로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왜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가에 대한 고민에서
"남자의 물건" 이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1부에선 '남자에게' 라는 짧은 에세이 형식의 글을 통해
뭇 남성들의 공감을 살만한 내용들을 담았으며,
2부에서는 작가가 저명한 인사들과 그들이 가장아끼는,
그들을 대표하는 물건 1가지를 가지고 인터뷰 한 내용을 담았다.
적지않은 세월을 함께해온 물건들이
때론 자신의 분신이 되며,
때론 자신을 대표하기도 하며,
때론 친구처럼 되는 그런 남자의 물건들 이었다.
(애초에 대상이 남성이었기 때문에 책에서 인터뷰한 인사들은 전부 남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당당하기도 하고 때론 엉뚱하기도 한
저자의 성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모두 읽고나서 무심코 나에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살펴 보았으나,
계란한판이 훌쩍 넘어버린 인생을 사는동안
주변에 잡동사니만 많이 늘려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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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
박범신 작가의 베스트 셀러 "은교"
올해 영화로 개봉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소설일 것이다.
(소설류는 실로 오랫만에 읽게 된 것 같다...)
저명한 이적요 시인과 제자 서지우의 갈등 구도가 중심 내용인 이 책은,
각자의 노트와 일기를 통해 각자의 내면세계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도구로 삼았으며,
박범신 작가의 디테일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읽는이로 하여금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본성, 본능 그리고 절제 와 탐욕, 사랑.....
인간 본연에 내재된 감성들에 대한 작가의 생각들을
이적요 시인과 서지우 작가를 통해 모두 쏟아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이제는 영화를 볼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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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요즘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을까?"
"그리 많지 않다"
저자인 마이클 샌델은 시장이 어떻게 도덕을 잠식시키는 지를 화두로
이 책 전반에 걸쳐 토론의 늬앙스로 이야기를 한다.
단정적으로 무엇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경제논리(시장)와 도덕의 관점들을 각 각 나열하고,
저자 스스로 결론을 도출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논제를 독자에게 돌리고 있다.
"시장이 도덕성을 회복하고 공개적으로 도덕적 가치를 논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하기 위해 책을 집필 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경제학자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어 가는 내내 경재논리 보다는 도덕적 성향에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다.
요즘 세상에 도덕적 가치 기준을 초월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의 사례 몇 가지는
개인적으로 신선하고 충격이었는데,
몇 가지를 나열해 보자면,
인도인 여성의 대리모 서비스 6250달러,
미국으로 이민할 수 있는 권리 50만 달러,
교도소 감방 업그레이드 1박에 82달러,
대기에 탄소를 배출할 권리 1톤에 13유로,
명문대 입학허가 가격미정 (부르는 게 값?),
학생들에게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2달러씩 주는 초등학교,
이마에 광고 문신 새기기 777달러,
제약회사의 약물 안전성 실험대상 되기 7500달러,
용병으로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 1천 달러,
이 밖에도
미국 프로스포츠 구장의 명명권,
생명보험 증권 거래(피보험자가 제 3자에게 증권을 양도)
등등 이전에는 돈으로 살 수 없었던 많은 재화들이
현대에는 공공연 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었던 재화들이
거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지불하면
놀이기구에 길게 늘어선 줄 맨 뒤에 서서 대기하기 보다 먼저 입장하게 하는 것이,
시간이라는 재화를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는 거래 요건으로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도덕적으로 지금껏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했던 줄서기에 대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독서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요즘 세대에 책을 읽으면 2달러씩 주게 하는
소위 인센티브 제도는 분명 인센티브 수혜자인 어린 학생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될 순 있지만 반대로,
독서를 인센티브를 받는 수단 정도로만 여겨 진정한 독서의 기쁨을 깨닭게 하는데
오히려 방해 될 수 있다는 인센티브의 부정적 관점과,
그렇다 할 지라도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독서의 기회라도 만들어 주는것이
좋지 않느냐 하는 인센티브의 긍정적 관점,
어느 쪽이 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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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
"만화"라고 하면 의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 같은 대중 매체 중의 하나로써
일정한 스토리가 있고 짧던 길던 간에
그 분량에 있어서 연속적인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일본, 만화로 제국을 그리다”라는 책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의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가 일간 신문 등지에서 접하게 되는 정치, 경제, 국제, 사회에 대한
풍자, 시사에 관한 내용이 그 주를 이루는 것이 이 책이다.
하지만 한 컷의 시사만화(주, 일간지의 삽화)가
얼마만큼의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의 근대 역사의 내용이 그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청일전쟁 이전부터 조선 병탄까지의 역사를 주로 다루고 있으며
그 시기에 일본이 어떻게 만화 저널리즘을 발달 시켰으며,
만화 저널리즘을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제국주의의 정당성 및
민족 우월주의 등을 쉽게 전파시킬 수 있었는지 수많은 만화(시사만화, 삽화)등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지은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일찍 개국했던 일본이
당시 제국주의의 세계 정세에 편승해 제국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조선병탄”을 위해 만화저널리즘을 이용해 끊임없이 자국민의 의식을 잠식시키고,
이후 국민의 자발적인 동의, 아니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는지를 보면
그 힘은 실로 대단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작가는 1800년 후반부터 등장한 일본의 풍자만화 잡지에 기고되었던
시사 만화들을 “제국건설 동참 초대장”이라 표현하였는데
초대장이라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게 느껴질 정도로 책에 실린 삽화들은
그 전반에 걸친 내용들이 분명 한가지 (일본 제국의 건설을 위한)
목표를 두고 그려 졌음을 알 수 있다.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점은, 일본의 서구 열강들을 바라보는 태도와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유치하게 까지 느껴지는 그들의 태도는
책에 게재된 모든 삽화(만화)들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이는 서구 열강들은 우수한 민족이라는 맹목적인 시선으로,
일본인 자신들을 표현할 때에는 얼굴 형태며 그들의 행위, 심지어 의상까지도
모두 서구화 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표현할 때에는 미개하고 우매한,
동물들에 비유한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은 닭,
청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만 믿고 나태해져
현재는 살집만 키우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돼지로,
러시아는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텅 비어있는 미련한 곰으로 풍자했다.
조선을 왜 닭으로 표현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책에서 다루지 않았지만
그 이유가 꽤나 궁금하다.
또 재미
있었던 부분은
주변 동아시아 국가들을 동물에만 비유했던 것만은 아니고 특징적인 것들을 부각시켜,
예를 들어
청나라는 변발을 두각 시켜 표현하고,
조선은 갓과 흰 한복 긴 담뱃대
등을,
러시아는 옆으로 긴 수염과 털모자 털옷 등으로
일관성 있게 표현한 점이 재미
있었다.
크게 보면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조선 병탄의 역사가
이 책을 이루고 있는 주된 역사적 사실이다.
청일전쟁을 통해 일본은 분명 제국건설의 첫 단추를 확실하게 끼웠다고 생각했지만
서양 열강들의 제재 속에서 그 실효를 확실하게 거두지 못했으며,
그 계기로 열강들과의 외교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고,
10여년을 급하지 않게 치밀하게 준비한 끝에 러일전쟁을 일으켜 대승하여
확실하게 동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여 조선병탄의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청일전쟁의 주된 시사만화는 돼지로 표현된 청나라 군사들의 무력함을 위주로
자국민에게 무력한 청나라 군사를 막강한 일본 군사들이 연일 격파하고 있음을 전달하여
일본 자국민으로 하여금 자긍심을 고취시키는데
그 역할을 톡톡히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러일전쟁의 경우는 청일전쟁 때와는 다르게
전쟁초기의 시사만화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듯한 양상을 보이다가,
전쟁이 진척되고 일본이 연승을 거두기 시작하자,
청일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군인들의 허상을 피력하는데 그 중심을 두고 표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때 처음 일본이 미국의 신문들을 연구하여
연속 만화를 한 시사만화 잡지에 기제한 것인데, 총 4컷으로 구성된 이 만화는
처음 거대한 러시아 군인과 조그마한 일본 원숭이의 싸움이
점차 원숭이는 일본인이 숭배하는 태양신 아마테라스로 변해가고
러시아 군인은 곰으로 변해가는 내용이다.
언제부터 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우리가 흔히 일본인을 비하할 때 일본 원숭이라고 비하하던 것이
근대 일본 시사만화에 그들 스스로가 원숭이로 표현한 것이 참으로 재미있었다.
청일, 러일전쟁을 거쳐 드디어 일본의 숙원 이었던 조선병탄에 대한 내용이
이후 삽화의 주된 내용인데, 사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의 발발 원인 자체가
조선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볼 때
가장 주된 내용이 조선병탄에 대한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1900년대 암울했던 조선 병탄의 역사를 일본인의 시각,
시사만화를 통해 재조명해 볼 수 있는 부분이었으며,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시사 만화와 그 해설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관점의 차이 이겠지만
피해국민의 입장에선 분노를 일으킬만한 표현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저자의 객관적 어조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시선의 정치)를
충분히 일관되게 전달했다고 판단된다.
역사적 사실과 그
당시의 일본 만화 저널리즘을 통한
일본 내 정치 언론 상황에 대한 설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구성한 부분 또한
지은이가 일본이 시선의 정치를 위해 만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을 하고
또 실제로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을 피력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 초점을 청일전쟁부터 조선병탄까지에 국한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으며, 일본이 패전을 하고 난 뒤에도
어떻게 시선의 정치를 행하였는지
조금의 내용이 보충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작가는 일관성 있게 객관적인 어조로 이야기와 삽화에 대한 설명을 이끌어 나갔지만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에필로그에 있는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과거 제국주의 망령들이 벌이는 춤판을 통해
새로운 국가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현대 일본의 불행이다.” 라고
일본이 과거의 시사만화가 만들어낸 이웃나라 (조선, 청, 러시아 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다시 불러내면서 당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여 정당화 하고
그 역사에 얽힌 주변 국가들을 또다시 왜곡하면서
국민들의 동참을 다시 한번 끌어내기 위해 “시선의 정치”
즉 만화를 이용하고 있다는 부분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개인 적으로는 학창시절 배우고 잊고 있었던
조선의 우울했던 과거사를 돌이켜 볼 수 있었으며,
자국민 관점의 역사가 아닌 타국의 관점에서의 역사조명은 상당히 흥미로웠고,
또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던 대중매체,
특히 시사만화가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단순한 정보 전달을 초월하여
그 의식까지 잠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부녀가 공동으로 지은 이 책은,
책의 가장 마지막 맺음말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각 장을 나누어 작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쓴 듯한
매끄러운 전개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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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전세계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 등 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인사들.
유대인들의 IQ는 타민족에 비해 뛰어나지도 특출 나지도 않지만,
무엇이 그들을 슈퍼인재로 만드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유대인들의 탈무드식 자녀 교육법
“질문하라”
아이에게 정답을 요구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내린 결론을 주의 깊게 들고
다른 질문을 제시하여 아이가 생각하고 사고를 정리 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논리적이고 탐구적이게 하는 유대인 교육의 최대 핵심.
“모범을 보여라”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지시하며 본인들은 TV만 보기 일쑤다.
자녀가 부모의 지시 또는 강압 없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장 TV를 끄고 책을 펴라.
스스로 공부해서 똑똑해 지면 자녀 또한 똑똑해 진다.
“정직하라”
윤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정직함을 가르치기 위해 아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또 약속의 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함부로 약속하지 않고
일단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실재 유대인들의 사업의 힘은 정직함에서 비롯된다.
“칭찬하고 격려하라”
칭찬을 아끼지 마라.
칭찬과 격려를 통해 아이가 높은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실패하였을 때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진심을 다해 격려해야 한다.
성공하였을 때 보다 실패하였을 때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탈무드의 가르침을 인용한 내용들과 사례를 위주로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마음에 와 닫는 말이며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부모가 얼마나 실천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같다.
全人敎育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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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의 처녀작인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사실 대학시절 처음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접한 것은
4부작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와
“상실의 시대(원제 :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서 였다.
20살때 읽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은
그 내용들이 단편적인 제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 내용은 희미하지만 작가의 필체는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제멋대로 내뱉는 듯한 말투이지만 그 문장이 간결하여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어두운 면들을 표현할 때
너무 어둡지도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끔 하며,
그의 작품 전반적으로 담겨있는
현대인들의 알 수 없는 상실감들을 처녀작부터 일관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아주 흥미진진하진 않지만
묘하게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스토리 전개와 문체는
다른 소설에 비해 그다지 두껍지도, 내용이 많지도 않은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 가게끔 해 주는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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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드라이버 크로니클
워큰스쿨 MBA 출신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졸업 후 안정된 금융업계 대기업으로의 취업대신
골프 드라이버를 닮은 마우스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단순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창업의 시작 이전 단계부터
창업, 제작, 매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가감 없이 기록해,
마치 업무기록 스토리 텔링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며,
여타 다른 창업관련 서적들과 달리 내용을 전혀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실제 창업과정을 지루하고 단순 반복적이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과정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한다.
창업에 무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혀 어려운 내용이 없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오히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데에 이 책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책은 공동 창업자인 존 러스크와 카일 해리슨이 공저 하였지만
90%이상이 존 러스크가 작성한 내용이며,
카일 해리슨은 마지막 부분에 극 소량의 지면을 할애하여
본인의 생각과 존이 쓴 사소한 내용에 대한 반박(?)을 실었다.
역자 중 한명(여럿이 번역 작업을 하였다)이
안철수 교수의 마우스 드라이버 클로니클을 활용한 “기업가 정신” 수업을 듣고
노트한 내용도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마지막에 인상 깊은 글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그 책을 읽은 시간만큼 그 책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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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의 행복 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서울에서 땅끝마을까지 전국의 게스트하우스 들에 묵으며
호스트와 그곳에서 만난 여행객들의 이야기 와 근처의 명소를 안내하는 책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나 홀로,
혹은 소규모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현재는 전국에 많은 관광 명소에 생겨났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저렴한 비용 보다는 그곳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여행 이야기, 삶 이야기 그리고 여유 인것같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끼리 도미토리(보통 2층 침대가 구비된 다인실)에
함께 투숙하며 공유하는 삶과 여행의 흔적들은,
많은 나 홀로 여행객들을 게스트하우스로 불러 모으는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같다.
국내 보다는 해외 여행이 보편화 된 요즘,
해외 관광 명소 못지 않은 우리나라의 멋진 관광 명소를 둘러 볼 수 있는 정보와
저렴한 가격에 멋진 여행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이야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버스 혹은 기차에 몸을 싣고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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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왜 일해야 하는가?” 란 질문을 통해 일을 사랑하는 방법과
그것을 통해 어떻게 가치 있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일을 사랑하고,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이런 모든 조언들에 대해서,
동기부여란 것은 어찌 되었건 전적으로 개인의 의지에 달려있는 듯 하다.
특이했던 점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 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라 하는데
이는 장기적인 목표를 바라보고 달리다 보면
너무 긴 레이스에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쉽사리 지칠 수 있으며,
의지가 약해 질 수 있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들었던, 3일 마다 작심3일 하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들리는데,
단기적인 목표를 끊임없이 달성하면서 성취욕을 고취 시키는 것도
인생이라는 짧지만 긴 레이스에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현재 업무에서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스스로를 괴롭게 하는 것은 일 그 자체가 아니라
일을 대하는 우리 자신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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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책 읽기
라디오 PD 이면서 작가인 정혜윤이 집필한 “삶을 바꾸는 책 읽기”를 읽었다.
책을 읽으면 차분하고 겸손한 어조로
바로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 이었다.
평소 다독을 하는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위 “책 읽기”에 대한 궁금증들, 즉 “책은 읽어서 어디다 쓰나요?”
“삶이 불안한 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요?”, “책의 진짜 쓸모는 뭐죠?”
등등의 질문들에 대해 각 한 챕터씩을 할애하여,
그녀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답변을 한다.
명쾌하게 “책 읽기”에 대해 객관적인 답변을 내놓기 보다는,
많은 고전들과 주변인들을 인용함으로써
좀더 정서적인 접근으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에세이 식으로 집필되어 쉽게 읽혀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렇게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책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고전 및 현대 서적들의 인용으로 책 속의 책을 접할 수 있어,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100여권의 책을 간접경험 할 수 있으며,
인용된 책의 목록을 제일 뒤에 첨부하여
자연스럽게 저자가 읽어봄 직한 책의 추천을 하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라면, 한번쯤 구입하여 읽어볼 만한 책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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