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감정 인간

캐롤 K. 트루먼 저/신소영 역
RSG(레디셋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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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를 감정의 노예가 아닌 감정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혜안을 주는 책이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수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우리 인간은 감정의 동물로써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감정에 쉽게 휘둘리며 살아간다. 우리가 만들어낸 감정들 중 특히 부정적인 요인들은 외부에서 그 원인을 찾고 쉽게 남의 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으로 말미암은 마음의 상처 혹은 실질적인 손해 그리고 고통 등을 수반한 온갖 부정적인 결과들은 결국 남을 탓하던 그렇지 않던 자기 자신에게 고스란히 일어나는 좋지 않은 결과물들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러한 감정들을 직시하고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면 부정적인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므로 깊이 있게 고민해 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감정인간』은 아마존 정신건강 분야 스테디셀러로서 1991년 출간 후 십 수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감청치유서 이다. 저자인 트루먼은 신체와 감정이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정의 변화가 치유와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감정을 제대로 다루는 방법을 소개해 많은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우리는 사실 감정이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마주하는 것이 우리의 감정이며 우리는 감정을 통해 현재 우리의 상태를 스스로 알 수도, 타인에게 알릴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무형의 에너지들 즉, 생각이나 느낌을 감정과 구분할 수 있는가 하면 상당히 모호한 기분이 든다.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감정은 각각 어떻게 다른가? 책의 설명을 따르자면 생각은 마음으로 상상하는 것이며 아이디어, 개념, 판단 등의 결과물로서 양심의 작용과 같은 내적인 추론이다. 느낌은 생각으로 육체적, 감정적인 반응과 본능 등을 인식, 인지하는 것이고, 감정은 충동에 의해 외적으로 표현되는 복잡한 신체적 반응을 동반한 느낌(사랑, 증오, 환희와 같은 강력한 것)이 몰려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특정 상대방으로부터 화가 났는데 그걸 속으로 삭인다면 느낌인 것이고 육체적, 언어적으로 표출한다면 그것은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생각과 느낌 그리고 감정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각각을 구분하고 정의할 수 있어야만 감정을 다루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이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것일까? 그 전에 우리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감정들은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왜 그런 감정들이 생겨나게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여 적재되어있다. 쉽게 말해 우리가 겪었던 모든 부정적인 상황들이 빚어낸 부정적인 감정들은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혀 소멸되지 않고 일정한 에너지의 형태로 우리내부에 남아있게 된다. 이 감정들은 언제든 우리가 비슷한 부정적인 상황아래 놓일 때 기폭제로 작용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렇듯 한 번 생겨난 강력한 감정들은 우리의 의지로 없애지는 못하지만 이 에너지를 긍정의 에너지로 변화시킬 수는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이며 그 에너지의 전환을 돕기 위한 도구로써 책에서는 감정노트를 제시하고 있다. 감정노트란 아주 특별하고 어려운 기법의 노트는 아니다. 우리가 우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우리의 감정을 직시하고 지금의 감정이 왜곡된, 좋지 않은 감정이라면 그 감정의 근원을 찾을 수 있도록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 내려가고 그 감정을 바꾸기를 원하는 구체적인 긍정의 에너지를 써 내려가는 것이 감정노트의 핵심이다. (이것은 최근 출간된 하루 세 줄, 마음 정리 노트처럼 단순히 마음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감으로써 마음의 정리와 조정이 가능하게끔 만드는 기법으로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감정노트는 이렇게 함으로써 느낌과 생각을 일치시켜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인 감정의 컨트롤을 유연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드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문제가 무엇이든 해답은 사랑입니다 무엇이 두렵든 해답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전부입니다.
질문이 무엇이든 해답은 사랑입니다.
-
제랄드 잼폴스키 Gerald Jampolsky p.75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인 사랑. 우리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신뢰와 관계를 더욱 튼튼하게 맺을 수 있으며 사랑은 또한 우리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 사랑은 또한 본인과 상대방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감정이다. 우리가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컨트롤 하며 감정노트를 써내는 것은 근저에 사랑의 감정이 있으며 저자가 35페이지 분량의 부록을 통해 소개한 어마어마한 감정 목록의 최상위에 사랑의 감정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삶을 억누르고 있는 잠재된 부정적인 감정들은 감정노트를 활용해 긍정의 에너지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동시에 앞으로 만들어질 감정의 에너지들은 긍정의 에너지로 만들 수 있도록, 항시 사랑하는 감정을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하면 분명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행복한 삶은 우리가 손 뻗으면 맞닿을 곳에 있을 것이다.

 

 


[도서]일본 엄마의 힘

안민정 저
황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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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 거주중인 이웃집 누나, 언니가 전해주는 생생한 경험담처럼 가까운 지인이 직접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선진국이며 동아시아 관광대국 그리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 강국으로써 노벨상 수상자를 수없이 많이 배출해낸 일본. 이렇듯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일본인들의 저력의 근간에는 교육이 있으며, 일본의 가정과 사회에서는 어떤 교육을 실시하는지 사뭇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교육문화를 무조건 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옥석을 가려내어 선별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겠다. 옥석을 가리는 일은 쉽지 않지만 먼저 경험해보고 느껴본 선배의 조언들은 분명 우리에게 혜안을 줄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 거주중인 이웃집 누나, 언니가 전해주는 생생한 경험담처럼 가까운 지인이 직접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일본에서 육아와 자녀교육을 하면서 느낀 생생한 경험에 더해 저널리스트로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얻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은 아빠는 중국인, 엄마는 한국인 그리고 아이가 자라는 환경은 일본이라는 것이다. 서로 국적이 다른 두 부부가 일본에서 딸을 키우며 발견하고 깨달은 일본의 육아와 교육, 문화 그리고 가정교육 등에 대한 이야기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인들의 모습을 더욱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 엄마들은 아이가 만 0세일때부터 훈육을 한다고 한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은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영어보다 이러한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을 먼저 실시한다고 한다. 일본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회성 교육과 더불어 초등학교를 마치는 시기부터 결정하는 본인의 진로 등이 아이들을 좀더 빠르게 자립하고 독립심이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립심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는 부모나 그 외의 모든 보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든 한국 부모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익숙하지 못한 것을 잘 해내지 못할 때 곧바로 소리치거나 윽박지르는 우리네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또한 엄마 자체로써도 한국과 일본의 엄마들은 차이가 많이 나는데, 신기한 것은 일본의 임산부는 몸무게가 크게 불지 않도록 병원에서 관리를 해주며 임산부 스스로도 체중 관리에 엄격한 편이라는 것이다.(이것이 일본 엄마들이 날씬한 이유다!) 또한 일본 엄마들은 가사 노동의 효율성을 생각하여 우리나라 엄마들처럼 집안 곳곳을 구석구석 청소하며 시간을 보내기 보다 꼭 필요한 부분에만 가사노동의 시간을 들이고 자신들의 여가시간을 꼭 챙겨 육아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한다.



 

노벨상을 많이 수상한 일본인들의 저력에 관해서는 기초과학을 탄탄히 다질 수 있는 일본의 교육문화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진로 선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데 그 진로 선택의 시기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다수 결정이 된다고 한다. 대학을 가거나 가지 않거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면 대학에 진학하고 공부에 확고한 뜻을 둔 아이들에게는 유치원 시절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 유명 대학의 부속 유치원과 초,,고등학교는 해당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지름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아이를 선별하여 받는다. 이에 아직 유치원에 진학하지도 않은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입학 면접을 봐야 하는 일도 생긴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돈으로 많은 것이 해결되는 우리 교육 문화와 크게 비교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찾은 흥미로웠던 일본의 육아정책 중 하나는 의료비 지원이다. 선진국일수록 세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으며 일본도 그 중 하나인데 그 어마어마한 세금이 쓰이는 복지정책 중에는 아이들의 의료비 지원이 있다. 도쿄의 경우는 중학생까지 의료비가 전액 무료로 지급된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하고 전폭적인 의료비 정책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일본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건강상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병원으로 데려가 부담 없이 진찰을 받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큰 병이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육아, 자녀교육은 분명 정답이 없고 어려운 일이다. 모든 부모가 다 완벽할 수 없고 모든 아이들에게 일관된 교육을 해 줄 수도 없다. 하지만 반듯하게 잘 자라는 아이를 키우기 위한 욕심은 모든 부모들의 욕심일 것이다. 주변에서 하는 훈육법 뿐만 아니라 눈을 더 넓혀 우리와 정서적으로 비슷한 주변 국가들의 부모들이 수행하는 훈육법 들에도 분명 우리가 배우고 수용할 것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엄격한 예의범절과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리키는 일본식 훈육법은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볼 방법인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내 아이와 소통하기

크리스텔 프티콜랭 저/배영란 역
나무생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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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들간의 소통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어 명쾌하고 실용적인 책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 양육에 있어 스스로에게 완벽함을 요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아이와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을 만들어 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는 완벽한 부모가 되지 못한 부모들의 죄의식 혹은 완벽한 부모에 대한 환상에 기인하는데 이 책의 지은이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부모들이 좀더 어깨에 힘을 빼고 아이와 같은 눈 높이에서 아이와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쓴 것 같다.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다소 짧은 분량이지만 부모와 아이들간의 소통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어 명쾌하고 실용적인 책이라 할 수 있겠다. 1장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거론하면서 운을 떼고, 2장에서는 내 아이를 지켜주는 화법과 관련하여 안내자이자 지지자로서의 부모의 역할과 적당한 힘을 위시한 부모로서의 권위 그리고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강조한다. 3장과 4장에서는 각각 훈육법과 수용법을 주제로 한계선의 필요성과 어려움 그리고 한계선을 설정하는 실질적인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자신감 정립의 기본 구조와 자기애를 지키기 위한 화법 그리고 자아 이미지 만들기 등 아이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제반 사항들에 대하여 꼼꼼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양육에 관한 여러 잘못된 인식들을 이 책을 통해서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부모 자격증 없이 부모가 된다는 책 속의 말이 좌충우돌 초보 딱지를 이제 막 떼기 시작한 우리 부부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겨주게 하지만 반면 위로가 되기도 하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부모 자격증은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한 자격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올바르게 성장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녀 양육이라는 일정한 짐을 부모나 아이 어느 한쪽에 부가하면 반듯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자립심을 위해 아이에게 많은 짐을 부과하는 것도 문제이고 부모가 모든 일에 나서서 대신 해결해 주는 것도 문제이다. 부모는 적재적소에서 자녀들을 도울 준비를 하되 너무 간섭하지도 너무 방관하지도 않도록 완급조절을 잘 해야 하는데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 이런 완급조절에 대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소통이랑 성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 아이라면 다른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소통의 채널을 활짝 열어놓고 서로 한 발짝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내 아이를 위한 UP학습코칭

조석희 저
루이앤휴잇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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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나 선생님 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며 책을 읽은 후 실제 자녀교육에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학습과 성취도를 끌어 올려주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학습과 성취를 돕기 위해서는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협력해야 함을 강조하는 이 책은 수많은 상담과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들을 분석하여 그 해법을 제시해 준다. 저자인 조석희는 미국 세인트존스대학교 교수 겸 <창의성과 영재교육센터> 소장으로서 뉴욕주재의 교육전문가이다. 그녀는 수년간의 학부모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모들이 자신들의 기대와 달리 어긋나는 아이들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교육전문가로서 능력이 되는 한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였고 그 의무의 일환으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아이들의 학습과 뛰어난 성취를 돕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의 학습장애를 일으키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하고 근본적인 처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과정은 부모가 해야 할 일과 선생님이 해야 할 일 그리고 부모와 선생님이 함께 협조하여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며 총 9개의 파트에 걸쳐 실제 상담사례를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1~4 파트까지는 주로 부모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선생님인 만큼 올바른 부모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대개의 부모라면 자기 자신보다는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고 열정을 쏟기 마련인대 이것이 과잉보호로 이어진다면 아이를 수동적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성취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한다. 과잉보호 외에도 매사에 과도한 도움은 아이의 자립심을 해치며 칭찬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환기시켜 준다. 또한 부모는 아이가 가장 닮고 싶은 역할모델로써 부모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쉽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의 언행에 부모가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아이가 되는 것은 부모간에 손발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너그러운 아버지와 엄격한 어머니 혹은 그 반대라면, 아이는 엄격한 아버지나 어머니를 회피하고 너그러운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더 의존적일 수 밖에 없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을 통해 다른 한쪽을 컨트롤 하려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 교육에 관해서는 모든 것에 의견 일치를 볼 순 없지만 적어도 몇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합의를 이루어 놓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솔루션 들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방법들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뒤 표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공부가 어렵고, 힘든 아이들 및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UP학습코칭 10계명은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잘 압축하여 표현한 것 같아 아래 옮겨 보았다.

 

공부가 어렵고, 힘든 아이들 및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UP학습코칭 10계명

1.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통해 확실한 학습 동기를 심어줘라.

2. 아이들의 성격 및 학습 스타일에 맞는 공부법을 찾아줘라.

3.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라.

4. 부모와 선생님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눠라.

5. ‘부모와 선생님은 내 편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라.

6.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인정하고 성취 수준을 높여줘라.

7. 평소에 아이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하라.

8. 끊임없이 격려하고 칭찬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성취하게 만들어라.

9. 주변 인물들 가운데 바람직한 역할모델을 제시하라.

10. 항상 일관성 있게 대하고, 결과보다는 노력과 의지, 용기에 대해서 칭찬하라.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나 선생님 이라면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며 책을 읽은 후 위의 십계명을 잘 곱씹어 실제 자녀교육에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학습과 성취도를 끌어 올려주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도서]러블리 찜케이크

JUNKO 글/황세정 역
다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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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체적인 케이크 컨셉은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찜 케이크이며 특별한 제빵 기술이 없더라도 집에서 가볍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믹스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러블리♥한 찜케이크!



이 책은 일본인 카토 준코가 지은 책으로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취미로 베이킹을 시작했다가 전문대에 다시 들어가 영양학과 조리학을 공부한 이력이 있는 저자이다.


소소한 노력으로 만드는 귀여운 케이크라는 그녀의 블로그는 하루 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고 하니 간편하고 간단하게 예쁜 케이크를 집에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블로그나 이 책을 통해서 시도해 보면 좋을 듯 하다.





초 간단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기본 재료도 아주 심플하다.

핫케이크 가루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집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 들이니 지금이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을 듯 :)





식재료 뿐만 아니라 기구에 있어서도 간단 간단하게~

오븐이 없는 사람이라도 찜기나 깊은 냄비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재료와 기구로 완성한 기본적인 찜케이크!





컵케이크의 동그란 특성을 잘 살린 귀여운 곰과 펜더 모양의 컵케이크도 만들 수 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여워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듯 ^^





찐빵에 어울리는 돼지를 모토로한 귀여운 돼지 찐빵~ +0+





조금 난이도를 높여서 찜케이크를 장식해 보자!

생크림과 딸기 구슬 캔디 등으로 각종 데코레이션을 활용하면 더욱더 러블리한 찜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게 도넛을 만들 수도 있고





스틱 케이크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집에서 아이들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선물할 필요가 있을 때 어떻게 포장하면 좋은지에 대한 팁도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책에서 소개한 케이크 무늬의 모든 무늬본을 수록해 그대로 따라 만들기 쉽게 배려해 주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케이크 컨셉이 이렇듯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찜 케이크이며 특별한 제빵 기술이 없더라도 집에서 가볍게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예전엔 한번 홈 베이킹에 시도했다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낙심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다. (~^0^)~




[도서]어쩌다 한국은

박성호(물뚝심송) 저
로고폴리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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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까지 폭 넓게 조망하고 특정사회현상에 대한 인과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점점 줄어드는 일자리와 고용불안, 양극화, 정치적 무관심, 소통부재 등 한국사회를 수식하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언어들은 이제 그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다. 역사의 흐름 또는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각종 현상들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반드시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인데, 결과를 놓고 원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난해하고 쉽지 않을뿐더러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어떤 한 현상을 설명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도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데 상당한 집중력과 집요함이 요구된다. 이것은 인간이 인식하고 분류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훨씬 초과하는 분량의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나날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쓰레기 정보 더미에서 양질의 정보를 솎아내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며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곳에서 잠식당하고 있는 우리의 어두운 미래를 남의 일처럼 조망하거나 관조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바꿀 수 있는 혜안을 키울 수 있는 힘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 어쩌다 한국은은 현대 한국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까지 폭 넓게 조망하고 특정사회현상에 대한 인과관계를 깊이 있게 다루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부제인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에서 예고하듯이 한국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들에 대해 왜 그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논증으로 쉽게 풀려지지 않는 매듭의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 그리고 미래의 총 8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각 테마가 저자의 강연에 사용되었던 내용이었음을 알 수 있다. ‘노동테마를 통해 우리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이유와 필연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역사테마를 통해 대한민국 근 현대사가 빚어낸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모순과 그 모순이 만들어내고 있는 해결이 난망한 사회의 적폐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정치테마와 연결되어 지역감정으로 귀결되는 한국 정치의 우울했던 과거와 더욱더 우울해진 현재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언론, 종교, 교육의 테마를 통해서는 자본이 만드는 사회권력을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다.

 

 

우울하고 답이 없는 한국사회의 단편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원산지를 추적해 내다 도저히 이 식재료 들로는 음식다운 음식을 해낼 수 없음을 강조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미래테마를 통해 결국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8개의 테마에 선행하는 자본의 문제는 국내외 모든 사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이며 사민주의로도 풀 수 없는 고착화된, 아니 점점 가중화되는 양극화 문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그 자본의 주인은 결국 우리이며, 자본의 노예가 될 것인지 자본을 길들이는 주체가 될 것인지에 대한 주체성을 갖자는 것이 저자의 변이며 그 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해선 우리모두 제널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의 테마들을 관통하는 한 가지 사실이 아닐까 한다. 겸손한 저자는 스스로를 제너럴리스트라 여기지 않지만 단편적인 사회현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여러 분야의 지식들을 고루 습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편파적이지 않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전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는 이미 제너럴리스트가 아닐까 한다. 모두가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는 없어도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는 제너럴리스트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사회 전반에 꼭 필요한 앎이 모두에게 향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도서]Do it, 그냥 해봐!

솔루션스 저
마리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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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음악을 꿈꾸는 10대들에게는 앞서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며 20대들에게는 희망을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지난했던 청춘의 회상을 일깨워준다.

청춘의 비망록

에너지 넘치고 싱싱하며 싱그럽고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반면에 제대로 사회에 편입하지 못한 위치에서 많이 아프고 우왕좌왕 하며 좌절하고 극복하기를 반복하는 청춘. 20대를 지나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각자 나름의 생활에 안착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간 청춘의 기억들은 새로운 청춘들과 만났을 때 책장 한구석에 묵혀놓았던 앨범을 꺼내보듯 다시금 그때의 기억들을 되새기게 만든다. ‘Do it, 그냥 해봐!’는 위에 열거한 청춘의 수식어를 품은 그룹 사운드 The Solutions의 성장 비망록이다. 보컬 솔과 기타 나루, 베이스의 오경 그리고 드럼의 한솔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 사운드 이다. 이 책은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시작해 유럽투어까지 그들의 화려한 발자취 뒤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멤버 각자의 독백 형식으로 묶은 산문이다. 음악을 꿈꾸는 10대들에게는 앞서간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며 20대들에게는 희망을 그 이후 세대들에게는 지난했던 청춘의 회상을 일깨워줄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미쳐야만 보이는 것들

이 책은 한 때 뮤지션의 꿈을 꾼 적이 있었던 내게 여러 가지 회상과 자극을 주었다. 불투명한 미래에 투자하기 보다는 손에 잡힐듯한, 가시적인 미래로의 투자를 했던 내게 뮤지션들은 여전히 부러움의 대상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The Solutions는 독창적인 색깔을 내는 뮤지션일 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음악에 온전히 미. 무언가에 미쳐 본적이 도대체 언제였는지 아니 있기는 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열정과 패기를 그대로 느끼며 나 또한 묵혀두었던 내 청춘으로의 여행을 잠시 다녀온 것 같다. 온전히 빠져들거나 미치지 않고서는 어느 것 하나 온전히 성취해내기 힘들다. 그것이 취미이든 커리어든지 간에, 우리는 온전히 미칠 필요가 있고 내 안의 것을 모두 쏟아낼 필요가 있다. 그 과정 자체로도 앞으로의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양분일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삶의 필요충분조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The Solutions

이해한 만큼 알게 된다고 했던가? 당연할지 모를 이야기지만 이 책을 접한 후 다시 들은 The Solutions의 음악은 내게 더 한층 깊이 있는 음악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이 이제는 친숙함과 깊이 있는 이해를 품고서 귀를 통해 마음으로 전달되는 듯 하다. 대한민국의 장기적인 문화컨텐츠 진흥사업에 힘입어 Global하게 수출되는 K-POP이지만 천편일률적인 소비성 음악만으로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 소비성 음악이 아닌 색다르고 독창적이며 아티스트와 관객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그룹 사운드가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충분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이미 지미 더글라스와의 공동작업 그리고 유럽투어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The Solutions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이 많은 부분 우리 삶의 본질과 닿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은 개인의 취향이 강하게 작용하는 분야이지만 아직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한다. 정말 좋은 음악이다.



[도서]나무 위의 고래

김경주 저
허밍버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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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어린이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던 동화는 이제 성인에게도 필요한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학 장르로써 재탄생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시인이자 극작가로 잘 알려진 김경주 작가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쓰고자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면서 모노동화라는 장르로 구분 지어졌는데, 모노동화라고 하니 약간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모노드라마 형식으로 주인공의 독백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화이기 때문에 모노동화라는 카테고리를 붙였으며 이는 단발성 작업이 아닌 앞으로 젊은 시인과 소설가 등이 저자로 참여할 계획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이 책 나무 위의 고래는 그 첫 테이프를 끊는 모노동화 제1편이기도 하다.


 

이 동화의 주인공은 어린 소녀이다. 이 소녀는 쓰나미로 동생을 잃은 가슴 아픈 경험을 하고 난 후 스스로 세상과의 단절을 위해 나무 위에서 기거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마침 나무 위에는 쓰나미때 파도를 타고 뭍까지 올라와 나무 위에 안착하게 된 보트가 있었으며 소녀는 그 보트에 자신만의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 처음엔 반대했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그녀를 지지해 주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생필품도 공급받고 빗물을 받아쓰며 나무에 열린 열매를 주식으로 하는 삶에 소녀는 점점 적응해 간다. 간간히 소녀를 찾아오는 소님들이 있는데 그 손님들은 집배원부터 벌목공, 학교 선생님 그리고 탈영한 군인까지 다양하다. 손님들은 직업도 소녀를 찾아온 계기도 제각기 다르지만 소녀를 만난 후 모두 나무가 있는 숲 저편의 해변으로 사라져버린다. 손님들은 각자 나름의 삶의 고충을 품은 상태에서 소녀와 조우하고 소녀를 자신의 삶의 방식대로 설득하려 하지만 결국 소녀에게 조금씩 동화된 채로, 하지만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상태로 사라져 버리는 듯 하다. 어쩌면 이 동화에서 나무 위에 살고 있는 소녀와 그녀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우리의 유년시절과 현재와의 조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녀는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순수한 모습 그대로 꿈을 꾼다. 고래가 나무위로 올라오는 꿈을.


소녀가 살았던 나무위의 보트는 이런 모습이었을까?

  

몽환적이며 서정적인 텍스트로 가득한 이 책은 디자이너 유지원씨의 텍스트 디자인을 통해 더욱 동화스럽고 몽환적으로 탄생한 듯하다. 성인 손바닥 만한 크기의 디자인과 별자리를 형상화한 텍스트 그리고 그 텍스트 파편으로 그려내는 커다란 고래의 이미지가 이 책 페이지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책의 맨 앞장 뒷편에서 파편들의 집합으로 그려진 전체 고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의 독백으로 구성된 산문체이기 때문에 쉽게 읽혀지는 책이며 이런 형태의 동화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의 전유물로만 생각되었던 동화는 이제 성인에게도 필요한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문학 장르로써 재탄생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혼자 여행을 떠날 때 한 손에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가뿐하게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도서]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

김경선 저
자음과모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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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대간, 특히나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다소 가벼워 보이는 책 제목과는 달리 꼰대 아빠와 등골브레이커의 브랜드 썰전은 교훈적이면서도 교육적인 브랜드 이야기 그리고 부모와 사춘기 자녀라는 양극단의 중간에서 객관적인 시야를 확보해 세대간의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가볍지 않은 내용에 비해 술술 읽혀 나가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작가가 책을 집필하는 이유 즉, 아들과 조카, 동네 어린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목적에 온전히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김경선 이라는 작가의 청소년인문에 대한 애착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다.

 

 

이 시대에 제일 무서운 세대라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이 브랜드 점퍼, 그것도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 만원에 이르는 브랜드 점퍼를 입고 싶어 그의 아버지와 벌이는 썰전을 주 테마로 삼고 있다. 아들은 브랜드의 가치와 중요성 그리고 브랜드가 이 시대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필두로 점퍼를 사야 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아버지는 브랜드의 부정적인 측면들 즉, 브랜드는 뱀파이어라서 한 친구가 브랜드를 쫓으면 다른 친구들도 하나 둘씩 맹목적으로 쫓는 그리고 브랜드만을 통해서만 자신을 표출하거나 아이덴티티를 가지려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는다. 두 사람의 썰전은 사회경험과 지식이 많고, 상대적 우위에 있는 아버지가 훨씬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게 흘러가지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아들의 진지한 노력으로 좀처럼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승부는 애매한 상태로 남겨졌지만 총 3라운드에 거친 썰전을 통해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브랜드 뒤에 숨겨져 있던 많은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썰전은 승패와 무관하게 사유의 힘을 깨우친 건강한 가족문화를 이끌어 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청소년 인문을 다루는 책이지만 성인들도 잘 몰랐던 브랜드와 얽힌 재미있는 상식들을 접할 수 있게 도와주며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와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함께 읽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어떤 한 현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은 서로에 대한 배려 없이는 그 합일 점을 찾기 힘들다. 특히나 세대간의 간극은 서로간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감을 필요로 한다. 사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부모가 되기 이전에 모두 등골브레이커들이었다. 세대간의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는 이미 한 번 겪어본 부모세대들이 자신의 거울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자식들을 바라 본다면 더 많은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한다. 더불어 이 책은 세대간, 특히나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데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앞서 말한 대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마르코 폴로의 모험

러셀 프리드먼 글/배그램 이바툴린 그림/강미경 역
두레아이들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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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양서인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잘 유도하고 있다는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마르코 폴로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모두 배웠듯 동방견문록을 통해 유럽에 최초로 중국을 소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게는 위처럼 간략하게 알고 있는데, 나 또한 마르코 폴로가 어떻게 중국에 가게 되었는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그리고 여행기간과 중국에 체류한 기간 등 상세하게 알지 못했었다. 두레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마르코 폴로와 동방견문록에 관한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동방견문록의 진위 여부 즉, 마크로 폴로는 진짜로 중국에 갔었는지 아니면 중국과 왕래했던 페르시아 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짜깁기로 동방견문록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은 동방견문록에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서술했을 뿐 거짓은 전혀 없었으며, 실은 책을 통해 자신이 본 것의 반 밖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진위 여부가 계속해서 이슈화 되는 것은 베네치아에서 중국까지의 그 엄청난 여정, 중국에서의 체류기간을 포함한 24년간의 거짓말 같이 긴 여정과 그가 묘사하는 쿠빌라이 칸이 다스리던 중국의 모습이 사뭇 과장되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전통이나 식습관 등 그 당시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 짓는 중요한 문화적 차이(차 문화, 전족 문화, 만리장성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도 그의 말에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진위 여부는 동방견문록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유럽인들에게 그들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동양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고, 콜럼버스 신대륙을 탐험하게 하는데 영감을 주는 등 후대의 탐험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어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인 만큼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쉬운 책이라 생각되며 역사 교양서인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잘 유도하고 있다는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