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의 탐험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준 마르코 폴로!
마르코 폴로라고 하면 학창시절에 모두 배웠듯 동방견문록을 통해 유럽에 최초로 중국을 소개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대게는 위처럼 간략하게 알고 있는데, 나 또한 마르코 폴로가 어떻게 중국에 가게 되었는지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그리고 여행기간과 중국에 체류한 기간 등 상세하게 알지 못했었다. 두레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마르코 폴로와 동방견문록에 관한 배경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고, 전에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동방견문록의 진위 여부 즉, 마크로 폴로는 진짜로 중국에 갔었는지 아니면 중국과 왕래했던 페르시아 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짜깁기로 동방견문록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르코 폴로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은 동방견문록에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서술했을 뿐 거짓은 전혀 없었으며, 실은 책을 통해 자신이 본 것의 반 밖에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진위 여부가 계속해서 이슈화 되는 것은 베네치아에서 중국까지의 그 엄청난 여정, 중국에서의 체류기간을 포함한 24년간의 거짓말 같이 긴 여정과 그가 묘사하는 쿠빌라이 칸이 다스리던 중국의 모습이 사뭇 과장되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전통이나 식습관 등 그 당시 유럽과 아시아를 구분 짓는 중요한 문화적 차이(차 문화, 전족 문화, 만리장성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도 그의 말에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데 한 몫 하고 있다.
하지만 진위 여부는 동방견문록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에 비하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유럽인들에게 그들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동양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고, 콜럼버스 신대륙을 탐험하게 하는데 영감을 주는 등 후대의 탐험가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주어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단초를 제공해 주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책인 만큼 가급적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쉬운 책이라 생각되며 역사 교양서인만큼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끔 잘 유도하고 있다는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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