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육아 상담소 모유 수유

김미혜 저
물주는아이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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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고민의 모든 것을 이 책 한권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엄마들이 꼭 알고싶어하는 모유 수유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
육아 상담소의 모유 수유편입니다.



예비엄마 뿐만이 아니라 둘째 이상의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모든 분들에게 딱 적합한 책이에요~
또한 이 책은 소아 청소년과 전문의이신 김미혜 선생님이 집필한 책이며,
선생님은 무려 30년간 이 분야에서 일하신 국제 모유 수유 전문가라고 합니다.



엄마와 아이만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인 모유 수유를 되도록 오래,
그리고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돕자는 생각에 집필된 책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그리고 꼭 알아야 하는 모유 수유 정보들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구성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요~



가장 흔한 고민 중 하나인 산모의 질환과 모유 수유의 관계,
그리고 그 대처법을 올바르게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편리한 인터넷 덕분에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데요,
저도 첫 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인터넷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불안했던 기억도 지울 수 없는데요,
아무래도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전문가 보다는 비 전문가가 작성한 내용이 주를 이루다 보니
따라하는 것들이 제대로 된 것들인가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아 책을 통해 잘못 알고있었던 상식도 발견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도 알게 되었어요 ㅠㅠ



엄마들이 흔히 하는 실수들도 꼼꼼히 알려주고,
말로 다 설명이 힘든 부분은 이렇게 그림과 함꼐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수유 중 피해야 할 음식들도 꼭 알아야 할 것들이죠~
피해야 할 음식 뿐만 아니라 허용되는 음식도 너무 부족하거나 많으면 곤란합니다.
과유불급!



이 책은 아기가 출생하기 전, 출생부터 일주일까지, 일부일부터 4주까지,
5주부터 6개월 까지 그리고 6개월 이후 이렇게 총 5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제나 부족한 것 같고 언제나 불안불안한게 아이 키우기 인데,
젖먹이의 수유양과 젖떼기에 대한 정보도 가지 각색이라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에서 올바른 젖먹이의 단계별 수유량과 젖떼기 시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수치이니 절대적으로 적용할 것은 아니고,
내 아이의 상황에 맞게 유도리를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뒷부분엔 세계보건기구 영유아(모유 수유아) 성장 기준표가 있으니,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궁금해 할 엄마들에게 자주 열람할 자료가 될 것 같아요 :)



부록으로 딸려온 신생아기 수유 일지는 모유 수유를 하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따로 수첩이나 노트를 만들지 않도록 수고를 덜어 줍니다! :)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수유 일지는 정말 쓸모가 있어요!


지금 첫 째는 벌써 세돌이 지나 어느덧 대화도 제법 되는 수준으로 자랐습니다.
젖먹이 었던게 엇그제 같은데 사실 그 때 기억이 생생하지는 않아요.

둘째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만난 이 책은
좌충우돌 빠르게 흘러갔던 첫째 육아를 보완해주기 위해 나타난 선물같이 느껴집니다.

비록 첫째때 만나지 못한 책이라는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좋은 책을 만난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출산 직전이든 직후이든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귀중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

[도서]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제니 한 저/이지연 역
한스미디어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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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발랄한 사랑과 성장을 라라 진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낸 연애소설이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설렘을 몰고 오는 것은 켜켜이 쌓인 해묵은 감정의 때들 안에 아직도 자리잡고 있는 순수한 마음이 자리를 내주지 않아서 일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사랑이란 단어에 설렘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고 어느덧 무감각해 질 때가 올 것을 생각하면 서글픈 생각까지 든다. 흔히들 나이를 먹으면 남녀간의 사랑 이외의 사랑(가족, 친지, 친구)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던데,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사랑은 여전히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는 제니 한이라는 한국계 인기 로멘스 작가의 국내 첫 소개작으로, 10대의 발랄한 사랑과 성장을 라라 진이라는 매력적인 주인공을 통해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낸 연애소설이다. 동시에 작가가 그녀의 동생 수잔 한에게 바치는 책이듯 자매간의 우애를 다룬 가족소설이기도 하다. 주인공 라라 진은 그녀가 그 동안 짝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편지를 써놓고 부치지 않을 요량으로 몰래 간직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 편지들을 모아둔 보관함이 사라져 보리고 상대방 남자들에게 전해지고 만다. 이는 상대방 남자들에게 라라 진의 속마음을 들켜버린 사건이 되어 버리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건의 중요한 맥락 중 하나로 조시와 피터와의 관계가 한 순간 달라져 버린 것이 관계의 복잡성을 만들어 낸다. 조시는 주인공 언니의 남자친구 이었으나 동시에 주인공이 좋아했던 남자이기도 하다. 돌아가신 엄마 대신 자신이 의지하는 언니가 좋아했던 남자였기에 그저 축하해 주고 바라봐 줄 수 밖에 없는 관계로 밖에 둘 수 없었다. 하지만 언니가 먼 곳으로 학교를 가게 됨으로써 조시와 헤어지게 되는데 언니의 마음이 온전히 조시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그녀로서는 조시를 향한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의 연애편지로 그녀의 마을을 알게 된 조시가 그녀에게 접근하려 하지만 그녀는 그 편지의 감정은 과거의 일이라며 에두르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때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에서 라라의 속마음을 알게 된 피터가 ()여자 친구의 질투심을 일으키기 위해 주인공과 계약 연애를 하게 되면서 다른 국면의 사랑이 싹틀 조짐을 보인다. 이러한 이야기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조시라는 인물에 이입했던 감정을 자연스럽게 피터로 옮겨가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동일시 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으며 실제로도 조시가를 염두해 두고 읽었던 책이 후반부에는 점점 더 피터를 염두해 두고 읽게 되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

 

연애소설은 대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자칫하면 유치한 어린애들 장난 같아 보일 수 있는 이러한 등장인물들을 데리고 저자는 주인공의 성장과 가족(자매)애 그리고 억지스럽지 않은 이야기 전개로 잘 꾸며낸 것 같다. 작가가 한국계 이긴 하지만 미국인으로써 그녀가 속한 사회와 관점만을 다룰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한국에 관한 것들을 조금씩 풀어놓아 저자와의 거리감을 좁혀준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을 한국에 출간하기 위한 의도가 그 배경에 있겠지만). 작가의 말대로 이 책을 그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예전에 유명했던 아래 카피가 생각난다.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도서]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

다사카 히로시 저/김윤희 역
인플루엔셜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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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러 인격을 발견하고 더불어 나 스스로를 관찰하는 관찰자 인격을 길러보도록 해야겠다.

작년에 배우 지성이 다중인격 역할을 맡아 출연했던 킬미, 힐미란 드라마가 세간에 화재가 되었었다. 배우가 1인 다역의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 내기도 했지만 한 인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의 인격이 서로의 간섭 없이 무작위로 뿜어져 나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요인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다중인격이라고 하면 응당 정신분열을 떠올리거나 심리, 병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격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 <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은> 다중인격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는 책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잠재되어 있는 인격이 여러 가지가 있으며 그 인격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발현되는데 이러한 내면에 잠재된 여러 가지 인격을 자유자재로 다룸으로써 우리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골자다. 이 책은 타카시 히로시라는 일본인이 쓴 책이며 일본 내 각 기업의 수장 및 리더들을 위주로 다중인격 관리를 활용한 자아관리라는 주재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강연을 인상 깊게 들은 한 출판관계에서 일하는 수강자의 출판제의를 통해 출간된 책이며, 출간 제안자와 저자의 대화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도 쉽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있다.

 

표층인격

저자가 분류한 3가지 인격 중 표층인격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나타나는 대표적인 인격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이 표층인격을 자기 자신의 유일한 인격으로 생각하고 삶을 대하는데 사실 표층인격은 사회의적으로 만들어진, 다시 말해 사회성에 의해 만들어진 인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층인격

심층인격은 표층인격과 반대되는 인격으로 내재된 인격이라 할 수 있겠다. 심층인격은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표출되기도 한다. 일상과는 다른 공간에 머물 때 나타나기도 하는 심층인격은 그 것이 발현될 때 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나?’하고 놀라게 만드는 인격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억압인격

어떠한 사유로 인해 내면에 존재하긴 하지만 억압되어 있는 인격이다. 예를 들어 경쟁자의 성공을 보고 배가 아파하는 대신 자신을 잘 타이르고 상대방의 성공을 축하해 주는 경우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경쟁심이나 이기심이 억압된 인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그 상대방이 어떠한 사유로 실패하게 됐을 경우 반대로 안심하고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식으로 발현될 수 있는 인격이다.

 

저자가 분류한 이러한 인격들에 대한 구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 만한 수준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격들을 관찰하고 다스리는 또 하나의 관찰자격 인격을 발견하고 다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관찰자 인격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인격들을 적재 적소에서 의식적으로 잘 다룰 수 있다면 작은 자아에서 큰 자아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그 발전이 곧 내 안의 숨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관찰자적 관점)과 그 관점을 통해 관찰되는 여러 가지 인격들을 다루는 색다른 방법의 자기계발이다. 상당히 많은 자기계발 방법론의 하나일 수도 있겠지만 인격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관리함으로써 얻게 되는 보다 큰 자아라는 개념은 분명 가시적인 자기계발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여러 인격을 발견하고 더불어 나 스스로를 관찰하는 관찰자 인격을 길러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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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요리사 마은숙

김설원 저
나무옆의자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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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은 공감과 우정

어머니 하면 떠오르는 것. 아내로써, 엄마로써 희생해온 새털같이 많은 나날들. 소녀 같은 감성을 묻어두고 어느새 억척스런 아줌마로 본인의 인생을 탈바꿈시키고 희생과 노력의 대명사로 확고히 자리잡는 모습이 떠오른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자식을 낳고 그 이상의 고통을 감내하며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에게, 장성한 자식들을 뒤로 두고 남는 것은 지난 세월의 회한일까 아니면 남은 생의 설렘 일까?

 

<나의 요리사 마은숙>은 거의 70년에 육박하는 세월 동안 시댁 부엌에서 붙박이로 하루 온종일 밥을 해댔던, 남은 것이라고는 그 많은 시댁 식구들과 함께 지냈던 집 한 채뿐인 심명자 여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제목의 마은숙은 심명자 여사의 자서전 쓰는 것을 돕기 위해 심명자 여사의 집을 매주 목요일 방문하는 대필작가이다. 별볼일 없는 자신의 삶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이 못내 부끄럽고 못마땅한 심명자 여사는 자신의 이야기로 자서전을 낸다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지만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마은숙과 마주하게 된다. 마뜩잖은 상황에 마은숙이 달갑지 않은 심명자 여사였지만 붙임성 좋고 가식적이지 않은 마은숙이 점점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어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이야기를 수다쟁이처럼 늘어놓게 된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섞일래야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거의 반백년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일체감을 느끼게 되는데 심명자 여사와 닮은 삶은 아니더라도 자신 역시 마주하기 싫은 가정불화로 방랑했기에 서로의 애처로움이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지 않았나 싶다.

 

어머니, 가족이 뭘까요?”

밥이지 뭐.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먹는 밥.”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먹어야 하는 밥 같은 가족은 이제 심명자 여사의 시대의 이야기 인 것 같다. 그래야 마땅하거늘 지금의 가족은 따뜻한 밥도 식게 만들고 차가운 밥을 물려 버리는 가족이지 않은가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해 보았다. 밥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는데 주객전도로 밥보다 중요한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넘쳐 흐르는 세상이기에 가족이라는 이름이 무색해 지는 것은 아닌지...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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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한국인

최준식 저
현암사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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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인'을 통해 어두운 현실의 그늘을 걷어내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아 개개인에게 다시 한번 힘을 불어넣어보자!

한국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어떻게든 한국을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다시, 한국인>은 한국학의 대가 최준식 교수가 최근 발간한 책이다. 한국인의 민족적 우수성을 문기와 신기라는 두 가지 맥락으로 분석함으로써 우리조상이 세운 과거의 위상과 현재 우리 민족이 펼치고 있는 글로벌한 위상을 요목조목 따져보고 또 설파함으로써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인의 문기 : 세계가 높이 산> <한국인의 신기 : 세계가 감탄한>이라는 저자가 이전에 발간한 책의 통합 및 요약한 버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자는 두 책의 주제를 가지고 이미 수십 차례 강연을 해왔고 그 강연을 하면서 정리하고 살을 더한 것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이러한 사유로 책의 내용은 꼭 저자가 강연하듯이 서술하고 있으며 전개가 빠르고 군더더기가 없어 쉽게 이해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전반부의 문기 부분을 살펴보면 사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선진국 이었으며 이를 뒷받침 해주는 증거로 대장경 제작, 한글 창제, 과학기술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대장경의 경우 그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14) 걸리며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아무 나라에서나 만들 수 없는 것이며 대표적으로 중국에도 온전하게 만들어 진 것이 없고 일본의 경우는 아예 제작에 실패하기 까지 했다. 대장경과 더불어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고안하고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기술력은 우리나라가 과거에 선진국 이었음을 증명해 주는 확실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한글의 경우 세종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천재가 만들어 세계 어디에도 없는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그리고 배우기 쉬운 문자를 자국민들에게 선물한 경우이며 우리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 한글을 오히려 해외의 학자들이 찬양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우리가 얼마나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게 된다.

 

후반부 신기는 우리 민족의 끼에 대해 다룬다. 우리 민족은 우리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지고 있는 민족으로 흥을 타고 났다는 것이 신기의 핵심이다. 음주가무에 능하고 이를 즐기는 민족이 그 증거인데,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배경에 신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이 모두를 동시에 즐기는 우리 문화는 전 세계를 통틀어 찾아보기 힘든 문화이다. 전세계 주류 판매의 순위 중 우리의 소주브랜드 2개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가 세계 판매량 1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그 어떤 민족보다 많이 그리고 자주 마시는 민족이 없다는 증거다. 그리고 한집건너 한집 있는 노래방에는 매일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용한다고 하니, 술과 노래 그리고 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우리의 문화임을 증명해 준다. 이렇게 흥이 많은 민족의 구성원들 중 더 끼가 많은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에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지사. K-pop,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이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는 한국인들의 이런 신기가 작용했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더 나아가 이러한 한류 열풍이 일시적이 것이 아닌 더 확대 대고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는 분명 대단한 나라임이 틀림없다. 수없이 많은 위기를 극복했고, 최빈국에서 불과 50년만에 선진국 대열에 들었으며,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어 내지도 못했던 시절을 딛고 전 세계에 최고 품질의 물건을 수출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의 문기와 신기가 우리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분명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저자의 주장에 일견 동의한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지금 폭발적인 신기를 뿜어내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과거의 훌륭했던 문기의 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방향성 없는 신기를 붙잡아 두기 위한 이정표로서의 문기를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은 과거의 선비정신을 되찾으려는 우리 각자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고 생각해본다.

 

<다시, 한국인>을 통해 어두운 현실의 그늘을 걷어내고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되찾아 개개인에게 다시 한번 힘을 불어넣어보자!





Don't let we go

My Life/Book 2016. 3. 23. 03:08

[도서]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캐서린 라이언 하이드 저/김지현 역
레드스톤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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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껍데기만 어른인 우리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사회가 점점 각박하고 흉흉해지고 있는 가운데 요즘은 어린아이들이 학대 받고 심지어 부모에게 살해당하는 어처구니 없고 안타까운 상황마저 뉴스에 연일 보도되고 있다. 어른이라고 다 같은 어른이 아니고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다. 성숙한 의식이 함양되지 않은 성인은 그 자격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흉흉한 사회 분위기는 서로의 방어기재를 더욱 고양 시키고 자신의 울타리 밖에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현상을 만들어 냈으며 그 울타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혼자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잘라 LA의 한 빈민가로 옮겨 놓은 듯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 그레이스는 10세 소녀로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계단앞에 쪼그리고 앉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웃 주민들에게 나름대로 어필하는 중이다. 대인관계기피 및 외출을 금기시하는 빌리, 멕시코계 노동자 펠리페, 연세가 지긋하신 힌맨부인, 매력적인 흑인 여성 레일린등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엔 분명 이웃들이 존재하지만 서로 내외하며 지내고 있다. 눈치가 빠른 어른이라면 응당 알아챘을 그레이스의 상황을 애써 외면한 채 말이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엄마가 약물중독으로 그레이스를 오랫동안 방치해 두자 카운티에서 그레이스를 아동보호 명목으로 데려가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마음씨 따뜻한 레일린이 그레이스의 보모를 자청하고 나서면서 서로 내외했던 이웃들간에 관계의 물고가 싹트기 시작한다. 티 없이 맑고 영민한 그레이스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위로와 이해를 받은 이웃들이 결국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다.

 

이 책은 원제는 <Don’t let me go>이다. 그레이스와 빌리가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이며 그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제목 같지만 사실 그레이스의 이웃들 더 나아가 우리 모두를 향한 메시지가 함축되어 있는 제목이라는 느낌이 든다. 누구나 각자의 상황이 있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자신을 방치하고 있거든 혹은 방치되고 있는 이웃이 있거든 따듯한 가슴으로 서로 다독여 주고 안아줘야 한다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의 의무이자 권리가 아닌가 하는 것이 제목이 품고 있는 진짜 의미라는 생각을 해 본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껍데기만 어른인 우리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고백 그리고 고발

안천식 저
옹두리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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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세태를 접하고 깨우쳐,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다같이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고백 그리고 고발>은 안천식 변호사가 10여년 동안 23차례나 법정공방을 했지만 결국 패소하게 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도서출판 옹두리에서 출간한 책으로 서평단 신청을 통해 받은 책으로, 다양한 판결 사례와 판결 등을 통해 정의롭지 못한 대한민국 사법현실을 밝혀줄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한 의뢰인의 대기업과의 토지분쟁에 관한 사건 하나만을 다루는 것이 조금 의아 했지만, 오히려 한 가지 사건을 시작부터 끝까지 아주 세세하게 다룸으로써 깊이 있는 문제인식을 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 책에서 다루는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기노걸(안천식의 의뢰인 기을호의 아버지) 1997 D건설과 김포의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였으나 1998 IMF 사태로 D건설이 워크아웃 되면서 당초 계약했던 부동산 매매 대금의 절반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 상태에서 1999 11 24 H건설이 이 지역 사업권을 36억원에 양수 계약하였고 중간 용역업체인 Y종합건설이 개입하게 되었다. Y종합건설은 지역주민이자 기노걸과 친분이 있는 지인을 대동해 D건설과 계약했던 부동산 매매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그 동안 건설사로부터 잔금을 유예 받아왔던 기노걸이 H건설을 신뢰하지 않자 가짜 계약서를 날인하고 해당 토지를 가처분 신청해 놓았다. 그 사이 기노걸은 급성 뇌놀중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 아들인 기을호가 아버지 재산 상속을 진행하던 중 아버지의 토지가 H건설로부터 부동산 처분금지 가처분 상태에 놓인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안변호사와 상담을 통해 H건설과의 기나긴 법정공방을 시작하게 되었다. 10여년 동안 23차례의 법정공방이 이루어 졌는데 결국 패소했으며, 좀 과하게 표현하자면, 초등학생도 분별할 만한 사리를 못해낸 우리나라 사법부의 세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단적인 예가 아닐 수 없다.

 

개인과 기업간의 법정공방으로 별 것 아닌 것 같은 소재일 수 있지만 법 앞에 모든 국민을 평등하게 다뤄야 할 사법기관이 전관예우, 대기업 편의, 금품 수수 등으로 더럽혀져 지금 이 시간에도 공정한 판결과는 거리가 먼 행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도 가까운 우리 이웃 혹은 당사자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이 나라 자체가 싫어진다. 1%의 재력, 권력 앞에서 무너지는 99%의 서민들, 그 안에는 묵묵히 정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법관들도 포함되어 있을진대, 정말 비겁하고 양심 없는 사람들로 인해 다수가 고통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세태를 접하고 깨우쳐, 점진적으로 개혁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다같이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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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이은희 저
한겨레출판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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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구조와 복잡성, 각종 안과 질환과 그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는 하리하라라는 필명으로 일반인이 어렵게 느끼는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주는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희가 지은 책이다. 여기서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아니라 우리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물론 모든 신체기관이 중요하긴 하지만) 누구나 한 쌍씩 가지고 있는 눈에 대한 이야기다. 일반적인 눈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알아야 할 눈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들을 이 책 한 권에 꾹꾹 눌러 담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눈에 관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저자의 여정이 생물학적 눈의 기원부터 시작해 현대 과학/의학이 눈에 미치는 영향까지 이어지니 순차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우리가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을 차근차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눈으로 보다

인류의 역사는 지구 전체의 역사에 비하면 정말 찰나의 순간이다. 지구에 최초의 생명이 생기기까지 38억년이 걸렸고 최초의 생물 발생 이후 30억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겨우 3개의 문(생물계의 분류, ------)의 동물들이 발생했을 뿐이라고 하니 몇 천 년의 역사는 정말 찰나의 순간으로 느껴진다. 이렇게 더딘 진화의 역사에서 눈이 생겨난 것은 폭발적인 진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었다. 눈을 통해 빛을 감지하고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인 이유일 것이다. 물론 눈이 없는 동물들은 다른 기관을 활용함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고 위험을 감지할 수 있지만 어떤 감각도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시각만하지 못하니 눈은 참으로 중요한 신체기관이 아닐 수 없다. 식상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이러한 눈의 중요성을 평소에 인식하지 못할뿐더러 우리가 본다라는 행위 자체에 너무나도 무뎌져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본다는 행위는 눈이 보는 것이 아닌 우리의 뇌가 행하는 것이며 눈은 단지 적절한 양의 빛일 우리 몸에 투영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 이미지를 재생시키는 역할은 뇌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으로 본다 라고 느끼는 것은 우리 몸()와 세상과의 창구로써 눈의 역할이 결정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눈을 보다

눈은 엄청나게 정교한 신체기관으로 각막과 홍채, 수정체, 유리체, 망막(시각세포)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눈이 받아들인 빛의 상을 정보화해 시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해야만 비로서 뇌가 신호를 읽어 이미지를 해석함으로써 본다라고 느낄 수 있게 된다. 눈의 제일 앞에서 유리창 역할을 해 주는 각막은 빛을 적절히 굴절시킴으로써 초점을 맞춰주는데, 각막에 이상이 생기면 초점이 맞지 않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원시, 근시 등의 안과질환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시력교정술로 각광받고 있는 라식, 라섹의 원리도 이 각막을 깎아 오목렌즈 형태로 만들어 빛이 꺽이는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시력을 높여주는 것이 주된 원리이다. 하지만 각막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빛의 양을 조절해 주는 홍채, 홍체 뒤에서 빛을 굴절시켜 정확하게 상을 맺게 하는 수정체등 눈의 모든 구조가 정확하게 유기적으로 움직여 줘야 우리는 세상을 볼 수 있기에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눈을 넘어 보다

보는 방법에는 우리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 이외의 방법도 존재한다. 가령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생물의 경우는 현미경이라는 제3의 눈을 통해 관찰이 가능하고,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의 별들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망원경이라는 또 다른 제3의 눈을 통해 식별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의 눈은 현재만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눈인 CCTV는 과거에 보았던 것을 그대로 저장하고 재현해 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기계로 볼 수 있는 눈이란 것이 또 있는데 다름아닌 소리를 이용한 초음파가 그것이다. X-ray가 우리 신체를 절개하지 않아도 우리 몸의 내부를 볼 수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임에도 방사선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를 보완한 것이 초음파로 사람이 들을 수 없는 고주파를 쏘아 물체에 부딪혀 반사되어 돌아오는 소리의 세기 등을 기준으로 이미지를 재현해 내는 기술인 초음파는 우리가 볼 수 없는 또 다른 영역을 밝혀준 획기적인 발명품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에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 장애로 볼 수 없게 된 사람들에게 다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기술들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실제로 성과를 낸 결과물 들도 있다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빛을 보고자 하는 욕구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고자 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가 지속되는 한 잃어버린 눈을 되찾거나, 또 다른 제3의 눈을 찾는 인류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눈에 관하여 참 많은 것을 정말 재미있게 배웠다. 눈의 구조와 복잡성, 각종 안과 질환과 그 원인 그리고 해결책 등 이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까지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도서]잘하고 싶다, 사랑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공저
예담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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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관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커플뿐 아니라 정체기에 있는 커플들까지 두 사람이 함께 읽으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사랑했던(?)모든 커플들에게 추천한다.

우리는 지금 결혼에도 스펙을 요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남녀관계에 이해관계가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결혼과 결혼생활의 가치관이 많이 왜곡되어있다사랑의 유통기한이 3년이라고는 하지만 연예 따로 결혼 따로는 좀 아니지 않는가… 재력과 외모가 학벌직업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맺어진 관계에는 도무지 적용할 것이 없을 것 같지만그래도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선택하고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믿기에 리처드 칼슨과 크리스틴 칼슨이 건네는 쉽게 깨지지 않는 관계를 위한 사랑의 습관은 많은 커플들에게 유효할 것 같다.

 

왜 내 사랑은 이렇게 힘들까?

우리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그렇지 않은 타인보다 더 혹독한 기준을 들이대고 더 함부로 대한다물과 공기의 소중함을 잊듯이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하지만 관계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이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지 말라고 충고한다우리는 또한 상대방이 기울이는 노력은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항상 더 많이 노력한다고 생각하며상대방의 장점보다 단점을 더욱 쉽게 부각시키고 거기에 집중한다세상에 단점만 있는 사람이 있겠냐 만은 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상대방을 단점투성이의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상대방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바꾸려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단점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바꾸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반감이 생기게 마련이며 이로 인해 고쳐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개연성이 더 크다책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단점을 들추고 바꾸려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인 관계를 만든다고 충고하고 있다사랑에도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사랑이 힘든 것은 나 스스로가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천천히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상을 지배하는 사소한 것들

연인부부간에 중요한 문제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게는 사소한 문제가 발단이 된다가령 집안 곳곳에 정리되지 않은 물건들소등하지 않는 버릇예민한 반응 등이 그것이다자신이 깔끔한 사람이라면 물건을 어지럽히는 상대방을 탓할 것이 아닌 자신이 솔선수범해서 물건을 치우면 될 것이다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의 습성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고만 한다면 일방적인 소통으로 상처받은 상대방이 그 습성을 고칠 리가 만무하다사소한 문제는 이렇든 작은 불씨를 틔워 큰 불씨로 발전할 개연성을 만들기도 하므로 사소한 것에 목숨 걸기 보다는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사소한 문제로 관계를 깨뜨리는 사람과 문제를 어떻게든 기회로 만들어 더 깊은 관계를 만드는 사람에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었다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들은 우리 스스로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비용과 시간이 들지 않는 아주 간단한 전략들이지만 아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전략들이다어렴풋이 알고 있을 수 있는 내용이라도 잊고 있거나 실행할 기회를 찾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했던 생각들일 수도 있다지금 관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커플뿐 아니라 정체기에 있는 커플들까지 두 사람이 함께 읽으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사랑했던(?)모든 커플들에게 추천한다.




[도서]돈만 모으는 여자는 위험하다

정은길 저
위즈덤하우스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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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시작은 돈 모으기이지만 그 과정에 돈 쓰기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과정을 즐겁고 알차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재테크 노하우임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

<돈만 모으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돈을 모으는 것만이 재테크가 이니라 돈을 쓰는 것 또한 재테크임을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재테크 책이다지은이 정은길은 아나운서 출신의 프리렌서로서  이미 <적게 벌어도 잘사는 여자의 습관>으로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 셀러를 펴낸 이력이 있으며 얼마전에는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로 여행관련 책도 출간했다그녀의 재테크는 여성을 향해 있는데 이는 애초에 여자와 남자의 돈 쓰기 스타일 자체가 다르고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잦은 소비를 한다는데 있어서 여성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종착역?

돈 모으기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일생을 근검절약하며 살면 충분히 돈을 많이 모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목표달성을 이룰 수 있을지언정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돈을 모으는 목적은 돈을 쓰기 위해서다우리가 알뜰살뜰하게 돈을 모으는 것도 분명 어딘가에 돈을 지출하기 위함이 전제가 된다하지만 돈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이 생활하다 보면 우리는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돈 모으기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릴 수 있다통장잔고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야만 안심이 되고 평소 지출 자체를 불편해 하고꼭 써야 할 곳에 돈을 쓰더라도 안심하지 못한다이는 주객전도된 예로 현명한 소비를 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전형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저자는 주객전도된 이런 상황을 타파하고 돈 모으기 고수에서 돈 쓰기의 고수로 탈바꿈해 우리 앞에 나타났으며 어떻게 돈을 쓰는 것이 재테크가 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정공법이 답이다.

저자가 설파하는 돈 쓰기 재테크는 사실 누구나 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며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다만 실제로 행하느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하지만 실행력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겠다필요 없는 지출을 없애라는 이야기는 재테크의 기본중의 기본일 것이다하지만 내가 지출하려는 대상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고민을 심도 있게 하여 구분하고 실행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지출내역 중에는 고민이 수반되지 않은 지출이 많고 이와 반대로 엄청난 고민을 하고 지출하는 내역들 중에는 사실 꼭 필요에 의한 것이며 고민해 봤자 무의미한 것들임에도 고민 끝에 지출을 하고 또 괴로워하기도 한다저자가 제시하는 현명한 지출은 이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저자 자신의 상황과 주변상황을 예를 들어 이 책을 통해 세심하게 안내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돈 쓰기(?) 가이드

마트에서 즉흥적으로 장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집의 냉장고 현황을 파악한 후 장을 보는 것을 권하고돈으로 치장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아름다움을 얻는 방법을 냉정하게 생각해 보며삶을 풍요롭게 하는 작은 사치를 누릴 줄 알도록 권하는 저자의 돈 쓰는 재테크 습관은 분명 어렵게 모은 돈을 현명하고 즐겁게 쓰자는 일관적인 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재테크의 시작은 돈 모으기이지만 그 과정에 돈 쓰기가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하며 그 과정을 즐겁고 알차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재테크 노하우임을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