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삼대육아

백서우 저
첫눈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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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현대 사회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해 보게 된 것 같다.

산업화 이후 급속도로 성장한 대한민국 가정은 예전과 같은 몇 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아닌 한 가족 중심의 핵가족이 되었다. 핵 가족이 정착되나 싶더니 요즘에는 또 다른 패턴이 등장했다. 결혼 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즐기는 것을 모토로 삼은 사람들이 나홀로 가정을 꾸리거나 결혼을 하여 애를 낳았지만 맞벌이로 인해 아이들을 돌볼수가 없는 부모들이 친정이든 시댁이든 아이들을 돌봐줄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가 생겨난 것이다. 아이를 두번이나 키워내야 하는 지금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생계를 위해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지금은 딱히 대안이 없는것이 사실이다. 보육 시설이 있다지만 24시간 아이를 돌보아 주는 것도 아니고, 또 아이들의 정서상에도 친지들의 보살핌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니 이러 저러한 사유로 3대가 함께 사는 가정들을 이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삼대육아>는 위와 같은 사유로 자발적 시집살이(?)를 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육아, 양육서가 아닌 3대가 함께 살면서 점점 가족다운 모습으로 서로가 발전해 나가는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려냈다. 엄마 아빠가 된다는 것은 가슴 설레고 즐거운 일이지만 누구나 그렇듯 처음부터 엄마 아빠 노릇을 잘 할 수는 없다. 백이면 백 무면허로 시작된 초보 엄마 아빠들의 육아는 좌충우돌 실수도 많고 힘들고 어렵기 마련이다. 이러한 면에서도 부모님의 도움은 빛을 발휘한다. 아이가 우는게 배가 고파서 우는지 용번을 봐서 우는지 아니면 아파서 우는지 한 번 겪어봤던 부모님들은 척척 알아내고 이유식을 어떻게 만드는지, 아이가 아플때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등 벌써 20~3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몸이 기억하시는지 척척 해내신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조부모와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가족이라는 개념도 부모 만이 아닌 더 넓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생각지도 못했던 시집살이를 자발적으로 하게 되면서 처음엔 어색하고 트러블도 많았던 고부 관계가 점점 가족다운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을 느끼면서 삼대육아를 통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이라고 항상 좋을 수 있겠는가. 피 한방울 안 섞인 시아버지, 시어머니 혹은 장인, 장모와 함께 부대끼며 살다 보면 서로 마음쓰고 상할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들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한 가족의 울타리가 점점 단단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3대가 함께 모여사는 대가족은 그 시작이 자의든 타의든 아니면 반반이든 여러가지 효율과 가족의 끈끈한 정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모든 가정이 다 그렇지는 않다 하더라도 (때로는 부모님이 거부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분명 어려운 현대 사회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해 보게 된 것 같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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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저
놀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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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손에서 내려 놓았다가도 금방 들게되는 매력을 지닌 책. 유머감각, 스토리 전개, 치밀한 구성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책.

한국형 코지(Cozy)미스터리를 표방하는 박연선 작가의 첫 장편소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코지 미스터리란 영어 단어의 뜻 그대로 기존 미스터리물과는 조금 다른, 편안한(?) 미스터리 장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스터리 분야의 책들을 보면 극적인 효과를 통한 자극을 위해 폭력이나 남녀의 정사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잡혀있는데 코지 미스터리는 그에 비해 비교적 비폭력 적이고 한정된 장소 즉 한적한 작은 마을 정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다룬다. 처음 제목만을 보았을 때는 웬지 일본작가의 소설같았는데 아니었다. 이 책을 쓴 박연선 작가는 10년전 드라마 SBS 연애시대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에 많은 명대사를 남긴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그 밖에 동갑내기 과외하기, 최근에 방영한 청춘시대 등이 있다). 어쨌든 그녀의 첫 장편소설이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니 웬지 기존의 드라마 장르와는 180도 다른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4차원 백수 강무순. 삼수생인 그녀는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의도치 않게 할머니 옆에 남게 된다. 할머니댁은 깊고 깊은 산골 아홉모랑이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마을에는 과거 15년 전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해당 사건은 나이도 학교도 출신 성분도 다른 네 명의 소녀가 한꺼번에 사라진 사건으로 경찰도 과학수사대도 포기한 사건이다. 어느날 강무순이 할머니가 어렸을때 그려놓았던 보물지도를 찾아내면서 보물을 찾아나서게 되고 보물같지 않은 보물을 찾아내고 난 후 할머니로 부터 들은 과거 두왕리 네 소녀 실종 사건과 할머니의 보물이 무언가 심상치 않은 연관관계가 있음을 서서히 알아가면서 주변인물들을 통해 서서히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평생을 부지런히 살아오신 할머니와 이제 더 무서울 것 없다는 듯 게으름의 정점을 피우고 있는 손녀가 투닥거리는 생활이 일상적인 것 같지만 그 주변에서 무심한척 놓여있는 여러 의구심들은 이 책이 미스터리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하다. 구수한 할머니의 입담과 호기심 많은 손녀가 펼치는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과거와 현재가 한데 묶여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재미있는 것은 중간중간에 끼워져 있는 ‘주마등’ 이라는 코너인데, 언듯 보기엔 무심하게 끼워져 있는 약간의 티져가 섞인 내용들이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왜 이 책 뒷부분에 반전주의라고 씌여 있는지 알게 된다. 작가의 치밀함에 갈채를 보낸다! 짝짝!



새로운 드라마를 보다보면 혹은 스리즈 영화들을 보다보면 빠른 전개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도저히 멈출 수 없을 때가 있다. 박연선의 첫 장편소설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가 바로 그런 책인 것 같다. 작가는 코지미스터리라는 한국에는 생소한 장르를 가지고 굉장히 흡입력 있는 소설을 써낸것 같다. 눈이 피로해 잠깐 손에서 내려 놓았다가도 금방 들게되는 매력을 지닌 책이라고 생각된다. 유머감각, 스토리 전개, 치밀한 구성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이 책을 변덕스러운 날씨로 갑자기 선선해진 가을에 꼭 읽어볼 책으로 추천한다.

[도서]단박에 한국사 : 근대편

심용환 저
위즈덤하우스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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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안에서 지겹게 듣던 암기용 역사가 아닌 살아 숨쉬는 우리 역사를 함께 생각해 보고 느껴보고 또 그 것들을 바탕으로 현재 문제들에 투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양서

역사는 되도록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한 가지 해석은 그 해석을한 한 사람 혹은 한 그룹만의 주관이 전혀 배재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교적 최근에 붉어진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을 살펴보자. 주관이 개입된 교과서는 과거사가를 왜곡할 것이고 이것이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좋던 실던 그 영향을 받을 후대의 아이들에게는 사상교육 만큼이나 위험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각종 매체릍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추어 최근 교실 외에선 잘 거론되지 않던 한국사도 비단 교육채널 뿐만 아닌 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도 많이 다뤄지고 있다. 한국사가 교실밖으로 뛰어나와 살아 숨쉬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에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한 <단박에 한국사>는 역사 무식자도 쉽게 맥을 잡는다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심용환 역사&교육연구소 소장인 심용환씨로 팟캐스트 <진짜 역사 가짜 역사>를 통해 가족들이 함께 듣는 올바른 역사이야기를 전파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한국사의 근대편과 현대편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근대편을 살펴 보았는데 단순히 한국사에만 촛점을 맞춘것이 아닌 우리와 연관된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일본과 중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좀 더 광범위한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또한 딱딱한 흑백 사진들 대신 역동적이고 컬러풀한 삽화들을 중간중간 삽입해 몰입도를 높여 준다. 이 근대편에서는 조선 말기부터 일제시대 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다루며 1강 부터 29강까지 총 29개의 근대사 이슈들을 정리했다.



각 강의에는 역사적 사실과 더불의 핵심을 관통하는 ‘맥을 잡아봅시다’와 단순한 주입식 역사공부가 아닌 생각하는 역사공부를 위한 ‘생각해 봅시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이 이 책을 독특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이 아닐까 생각된다. 역사를 그냥 일어났던 사건으로 치부하고 단순하게 ‘이랬습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 역사가 품고있는 핵심과 그 핵심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고를 요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렇다.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현재를 해석하기 위함입니다.

현재와 관련되지 않은 과거는 죽은 과거에 불과하죠.”

p.74


저자의 말처럼 현재와 관련되지 않은 과거는 죽은 과거에 불과하다. 우리는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역사를 연도와 인물 중심의 단순 암기과목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시험을 치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공부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공부가 아니다. 단순히 암기한 역사들은 휘발되어 우리 머리속에서 사라진지 오래고 흐르는 세월에 켜켜이 쌓여 역사=암기라는 것만이 희미하게 남아있는 듯 하다. 저자는 또 말한다. 암기만으로 역사를 해석할 수 없다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맥락을 고찰해야 하며, 시간의 순서를 파악해야 하고, 당시의 세력과 사회 지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럿이 파악되고 사고되기 시작하면 오늘 우리의 현재를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고. 공중파를 통해 유명해진 역사교육자 설민석 또한 맥락을 잘 짚어 청중으로 하여금 역사를 잘 파악하게 돕고 그것을 바탕으로 청중들에게 화두를 던져 스스로 생각하게 하며 공감을 통해 감동을 전해줄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아닐까?



<단박에 한국사>또한 교실안에서 지겹게 듣던 암기용 역사가 아닌 살아 숨쉬는 우리 역사를 함께 생각해 보고 느껴보고 또 그 것들을 바탕으로 작금의 문제들에 투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마지막에 실린  단박에 맥을 잡는 연표는 한국사 시험 준비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전체적인 책 구성도 그렇지만 저자의 노고가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니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니 이 책을 읽어 볼 계획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도서]공실률 제로에 도전하라

양철승,김년욱,이민재 공저
나눔북스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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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임대 사업자들이 꼭 알아야 할 알짜배기 최신트렌드와 노하우를 꾹꾹 눌러담은 책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재테크 분야는 임대사업이니다. 사실 임대사업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으나 고성장 시대에는 다른 재테크 분야들 즉 예금, 주식, 펀드, 투자등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으니 다른 재테크 분야들 중 하나의 항목으로 자리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임대사업은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부동산 이외의 여유 부동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비용이 다른 재테크 분야보다 훨씬 많이 필요한 것도 다른 분야들 보다 덜 인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제로금리, 글로벌 경제위기, 주가폭락, 부동산 침체등으로 인한 재테크 전반에 걸친 먹구름 때문에 이제는 다른 대안이 없는 듯 하다. 오죽하면 초등학생 장래 희망에 건물주가 1위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오겠는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건물주가 되는 법, 일반주택 임대사업자가 되는 법 등 각종 부동산 임대업에 관한 정보를 담은 책들이 재테크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간되고 있다. 이 책 <공실률 제로에 도전하라>는 건물주 혹은 앞으로 건물주가 될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여 공실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 및 수익율을 올리기 위한 각종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건물을 소유했다고 하더라도 그 건물을 사용하고 임대료를 납부할 임차인이 없다면 공장에서 신나게 물건을 생산했지만 그 물건을 사줄 소비자가 없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주변의 건물들을 보면 입점해 있는 상가나 병원, 사무실등을 보며 건물주가 마냥 부럽기만 한데 그 와중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공실이 있거나 혹은 자주 종목이 바뀌는 상가들을 보고 있으면 이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것은 비단 변두리 만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주요 상권인 서울 홍대, 이태원, 강남, 신촌, 서촌 등지에도 공실은 분명히 있으며 공실을 바라보는 저마다의 시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공실이 고스란히 부동산임대업자의 손해로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최근 국내 부동산임대업에도 공실에 관한 것들이 이슈로 떠오를 만큼 많은 문제를 낳고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공실률을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부동산임대에도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는 전략을 구상하면서 생겨났다.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공실이 생기는 다양한 이유를 살펴보고 건물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정보들로 구성된 이 책은 임대관리 및 시설관리에 대한 A to Z, 유형별로 살펴본 건물관리, 건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관리 법 마지막으로 절세를 통한 건물가치 향상을 주 내용으로 다룬다. 본인이 이러한 정보들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또 관리할 수 있다면 베스트 이고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서라도 올바른 관리를 통한 공실률 ZERO를 목표로 삼도록 독려하고 있다. 실로 자기계발의 영역은 무궁무진 하다. :)



아직 건물주는 언감생심이지만 그 동안 몰랐던 건물주의 세계와 각종 관리 노하우 그리고 절세(탈세가 아니다!)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다는 명언처럼 막상 내가 건물주가 되어서 이러한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명 쉽지많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직장에서 돈을 벌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노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터 언젠가 건물주 입장이 된다면 막막할 수 있을 여러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좋았던 기회였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던 쓰디쓴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만이 달콤한 결실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진리 또한 되새겨 볼 수 있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오찬호 저
동양북스(동양books)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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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원인들을 규명하여 그 시발점을 찾아 근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사회에는 여러가지 면이 있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의 면, 양심으로 일해야할 사람들이 저지르는 부정부패의 면, 가정폭력, 학교폭력등의 사회악적인 측면등 대부분 부정적인 측면들이 이슈화 되고 있다. 한 때 된장녀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다들 알고 있다시피 자신의 물건부터 악세서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과시를 위한 소비를 일삼는 행위를 하는 여자들을 된장녀라고 불렀다. 이런 달갑지 않은 사회적 시선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저씨’란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개를 좋아하는 아저씨가 아니라 개같은 아저씨를 일컬어 개저씨라 한다. 개저씨는 단순히 슬리퍼 위에 양말을 신는 그런 부류의 아저씨들이 아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남자라는 것과 나이가 먹었다는 이유의 콤비네이션으로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 특히 자신들보다 1살이라도 어린 사람들을 안하무인 업신 여기는 사람들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길거리나 대중교통 이용시에 이러한 분들을 최소 1회 이상 마주쳤을리가 생각한다. ‘너 몇살 먹었어?’란 레퍼토리는 이러한 트러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들의 레토릭이다. 도대체 아규가 생긴 상황과 나이가 무슨 관계란 말인가? 아무튼 각설하고 개저씨들은 싸움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지만 꼭 시발점이 아니더라도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일조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개저씨들은 처음부터 개저씨 였을까?



우리는 대게 이상한 사람(개저씨 같은 사람)을 만나면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려니 생각하고 피하는게 상책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개저씨들이 비단 남의 일이 아니라면, 그리고 그 개체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 손 놓고 볼 수 있을까? 당신은 일반적인 개저씨는 아닐지라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개저씨 일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남성문제의 원인을 사회학 측면에서 파헤쳐 그 근본원인을 밝혀내고자 한 책이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이다. 이 책의 저자는 괴물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20대들을 조명한 <나는 차별에 찬성합니다>로도 유명한 오찬호 사회학 연구자이다. 대한민국 남자를 해부하여 그 실체를 여실없이 드러내며 그 실체를 만들어낸 사회적 배경을 꼬집는 통쾌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예전에 우스갯 소리로 군대 다녀와서 사람 되었다고 하는데, 사실 군대 다녀와서 괴물이 되었다란 말을 종종 하거나 듣게 되었다. 군대문화 그 자체만으로도 비 합리적이고 비 윤리적인 부분이 많아 그 문화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미친 영향은 실로 엄청날텐데 그 영향들을 이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의 경우 특히 해병대 출신의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떄가 많았는데 이러한 집단화 현상은 군대가 남자라는 동물을 사회의 독불장군이나 공감능력을 상실하게 만들 충분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게 만든다. 이러한 것은 비단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을 사회적 외톨이로, 외로운 한 마리의 짐승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안타까운 것은 그 들은(혹은 우리들은) 그 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심한 남자들의 자화상을 두루 다룬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동성을 싸잡아 욕하는 저자는 남자들에게 뭇매를 맞아야 할 것 같지만 책을 끝까지 읽다보면 동성으로서 점점 설 땅을 잃어가는 남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원인들을 규명하여 그 시발점을 찾아 근본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알고 적을 알아야 승리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데 적을 알 수 있겠는가? 스스로가 남자로서 어떤 면을 가지고 이 사회에 서 있는지,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남성이라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연대해 나갈 것인지 이 책에서 많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도서]우리 같이 살래?

이유정,하수진 공저
허밍버드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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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등장하는 세 여인들은 아주 독특하지도 아주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관계의 묘는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서울에 치중되어 있다보니 지방 출신의 젊은이들은 각 지방도시에서 서울로 상경해 일자리를 얻고 가족들과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는 것도 서러운데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서울의 부동산 값 때문에 덩달아 월세도 오르고 이는 고스란히 이런 자취생들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돈 벌어보자고 서울왔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주거비에 엄청난 비용을 쏟는 걸 보고 있자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러나 뭐든 실용적인 것을 추구하고 현명하게 처신하는 20, 30대들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주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셰어하우스란 여럿이 함께 공간을 나누어 생활하는 형태로서 임대비 뿐만 아니라 각종 공과금과 관리비 그리고 생활비를 1/N로 나눌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타인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감내해야할 불편함들이 최대 장벽이 될 것이다.



<우리 같이 살래?>는 소심한 시나리오 작가와 까칠한 카피라이터 그리고 무심한 회사원 3인방이 함께 6년동안 셰어하우스 생활은 하면서 겪은 일화들과 셰어하우스 생활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다. 이 세명의 여인들은 느즈막히 서로 알게된 사이로 어렸을때 부터 친구가 아니었음에도 별 탈 없이 6년동안 함께 동거하는데 성공했다. 6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유쾌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지만 서로의 성향과 취향이 다른 만큼 갈등도 적지 않게 있었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각자의 마음이 별 탈 없이 동거생활을 재미있게 이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을 떠나 혼자 생활해 본적이 없고 더군다나 동거 생활을 해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독립하여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그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세 사람이 동거를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시작해 함께 살 방을 고르는 것 그리고 집안일을 분담하고 실행하는 것 자취인 요리 레시피 등등 자신들의 일화와 노하우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잘 묘사해 놓았다.



환경의 제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된 선택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선택이 꼭 나쁜 것 만은 아닌것 같다. 삶음 학습의 연속이라 했던가? 동거 생활을 하면서 이들이 배운 것은 삶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배려, 이해 그리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 등일 것이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세 사람만의 추억은 평생의 덤이 될 것이다.


그들은 말한다. 영혼도 주머니도 탈탈 털린 당신에게 ‘누군가와 함꼐 사는 삶’을 권한다고. 결혼은 부담스럽고 독거노인은 되기 싫다면? 집세 낼 돈이 아깝다면? 아니 다 됐고, 지금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나랑 너랑 같이 살자고.



점점 각박해 지는 세상은 가상의 공간에서만 사람들을 연결 시키고 현실 공간에서는 손바닥 만한 스마트폰에 모두 머리를 조아리게 만들고 있다. 세상이 각박하고 흉흉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이전에 서로 얼굴을 맞댈 시간조차 없는 것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세 여인들은 아주 독특하지도 아주 특별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관계의 묘는 그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시트콤 같이 재미있고 유쾌, 상쾌, 통쾌한 세 야자의 동거록을 읽고 나서 문득 그리운 옛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


[도서]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

사이토 아카리 저/박현아 역
슬로디미디어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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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타개해야할 분명한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역시 강아지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사람을 가장 잘 따르고 또 정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인류와 강아지는 언제부터 친해졌을까? 강아지가 없는 인류는 어땠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은 강아지에 대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고 강아지들 또한 사람들 잘 따른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감정의 끈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것 같고 어떤 가정에서는 가족이나 진배없는 대우를 받는다.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은 동명의 영화가 원작인 책으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거나 반려견을 키울 예정인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담백한 문체와 수수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칫하면 뻔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감동적이고 실감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가와 동명인 주인공 아카리는 항상 바쁜 뇌전문 외과 의사인 아빠를 대신해 엄마와 함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어느날 갑자기 병으로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엄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강아지를 기르기 위해서는 강아지와 지켜야할 10가지 약속을 딸에게 당부하게 된다. (사실 엄마가 구두로 전해준 약속은 9가지이고 마지막 10번째 약속은 소설의 가장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 어느날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강아지 한 마리. 동물을 싫어했던 아빠는 벌써 강아지에게 삭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엄마가 돌아가시고 외로워할 딸을 위해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반려견을 그토록 싫어했던 아빠가 딸 아카리보다 더 반려견을 좋아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삭스는 아카리의 집에 머물면서 아카리의 아빠와 아카리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불가사의한 신비한 예지 능력으로 그들을 보호하기도 한다. 어느덧 그들이 한 가족이 된 지도 10년이 넘어 삭스는 고령의 나이로 접어들게 되고 아카리가 처음으로 직장을 잡고 일하고 나고 얼마 뒤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 마치 삭스가 아카리의 엄마인 것 처럼 아카리가 성인이되고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안심한 것 마냥. 아카리는 삭스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바로 직전에 엄마와 했던 약속 9가지를 잘 지켰는지 함께 확인하고 엄마가 미쳐 말해주지 못했던 마지막 10번째 약속을 삭스가 떠나고 난 뒤 찾게 된다.


"

제가 이 세상을 떠날때는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하게 천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제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


아카리가 찾은 10번째 약속은 점점 감정이 메말라 가는 우리들의 가슴에 단비같은 눈물을 선사해 준다. 반려견을 많이 키우기도 하지만 호기롭게 기르기 시작한 처음과는 달리 책임을 지지않고 싫증내거나 귀찮아 하는 인간들 때문에 버려지는 유기견들 또한 그에 못지않게 많다. 인간이 동물을 키운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가 동물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받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이러한 사회현상이 달갑지 않게 느껴진다. 이 책 <강아지와 나의 10가지 약속>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작금의 현실을 타개해야할 분명한 이유를 우리에게 알려주기도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을 읽으면서 눈물을 한바가지 흘렸더니 가슴이 후련해 지는 것은 왜일까? 책의 여운을 안고 영화도 꼭 챙겨봐야 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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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지톨

패트릭 맥도넬 글그림/노은정 역
스콜라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발한 발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지톨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디지털 제품에 빠져 현실세계와 점점 멀어지는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책 <디지톨>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 되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패트릭 맥도넬의 글과 그림으로 탄생한 이 책은 기가막힌 상상력으로 원시시대의 아이에게 스마트폰과 디지털 제품을 손에 쥐어 주었다. 뿐만 아니라 책 자체가 스마트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쉽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


그나저나 원시시대에 스마트폰 이라니... 정말 대단한 상상력이다.



책 표지를 넘기면 우리가 하루에도 수십번 마주하는 비밀번호 입력 화면이 등장한다.

(물론 실제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아니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알수 있겠지만 위에 표시된 와이파이와 배터리 그리고 수신세기 등의 표시는 그냥 장식이 아니었다. 책속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이야기에 따라 바뀌는 active한 설정에 참 디테일을 잘 살리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주 아주 먼 옛날 혹은 바로 어제 동굴속에 사는 원시소년 디지톨이 있었다.

평범한 어린 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톨은 얼굴에 수염이 북실북실 하다.

원시인이라 털이 많아서 그런걸까?



디지톨은 다른 평범한 원시소년들 처럼 동굴에서 살았지만 유난히 동굴에서 나가기 싫어하는 친구였다. 친구가와서 함께 놀자고 제안해도 꼼짝않고 나가질 않으니... 걱정이다.



디지톨이 밖에 나가지 않고 동굴에만 있는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그리고 게임기 때문이었다. 불철주야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디지톨은 바깥세상이 진화하던지 말던지 아무 관심이 없었고, 빙하기에도 신나는 겨울놀이 한 번 즐기지 못했다.


공룡친구가 디지톨의 건강을 걱정해도 디지톨은 몇 시간, 며칠, 몇 달을 그냥 그렇게 보냈다.


물론 엄마 아빠도 디지톨을 걱정해서 게임기와 스마트 폰을 못하게 하려고 별별일을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아무도 디지톨을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을 옆에 있는 화산이 좋은 꾀를 내어 디지톨을 동굴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좋은 꾀란 바로 화산폭발! 화산이 폭발하자 디지톨은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갔고 어딘가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만다.



정신을 차린 디지톨이 처음 본 것은 온갖 자연과 동물 친구들 이었다.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디지톨은 신기해 했다.


디지톨은 드디어 스마트폰과 게임기를 내팽개치고 동물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평소 디지톨과 놀고싶어 자주 찾아왔던 공룡 래리와 디지톨은 햇볕 가득한 들판에서 온종일 뛰어 놀았다.



해가지고 밤이 될때까지 함께 놀던 디지톨이 밤하늘에 뜬 별을 보게 되었다.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때 처음 알게된 디지톨은 이제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것처럼 보였다.


넘쳐나는 디지털 기기들 때문에 아이들이 야외 활동보다는 가상의 공간에 바쪄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좀처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기기들도 결국 아이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른들도 아이들과 다름없이 디지털 기기에 빠져있는 상황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이제 어른들도 디지털 기기들을 손에서 내려놓고 그 손으로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밖으로 나가야 할 시간인것 같다.


기발한 발상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지톨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기를 권한다. :)


[도서]매일 아침 1분 철학

웨이얼차오 그림/왕위베이 편저/정세경 역
라이스메이커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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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철학서와는 다르게 보통의 사람들이 좀더 쉽게 철학에 접근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한 책.

철학은 복잡한 사고를 요하기 때문에 어렵고 머리가 아픈 학문이지만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잡은 학문이다.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기에 인간은 괴로움에서 벗어날수도 더욱더 괴로워 질수도 있는것 아닐까?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실은 철학이 우리를 편협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며 삶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철학이 꼭 필요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학문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어려운 철학을 좀더 우리삶에 가까이 끌어다 놓을 수는 없을까?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은 고대 철학자 14인 (안티스테네스, 디오게네스, 크라테스, 아리스티포스, 에피쿠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제논, 클레안테스, 크리시포스, 키케로,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고행의 지혜, 쾌락의 지혜, 지선의 지혜 그리고 생존의 지혜를 담아낸 책이다. 우리의 영혼을 두드리는 그들의 철학은 우리 인생의 지혜를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여느 철학서와는 다르게 보통의 사람들이 좀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한 이 책은 짤막한 철학자들의 문장과 그에 어울리는 삽화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한 쪽씩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짧고 굵은 메시지를 지닌 책이라고 할까?


두려움


남몰래 사회적 규약을 어긴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실수가 드러날까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 에피쿠로스

p.103


세상 여러가지 두려움 중에 언젠가 밝혀질 자신의 잘못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할 두려움이라면 차라리 잘못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는 많은 실수와 잘못된 생각들을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그들은 분명 자신들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같은 실수를 반복할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말들을 남겼을 것이다.



너무나도 바쁘고 너무나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1분이란 시간도 아까운 시간일 수 있겠지만 그 찰나의 시간을 쪼개 우리의 영혼을 치료해주는 명약인 철학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를 배워 현재를 좀더 슬기롭게 살아내는 것 처럼 고대 철학을 통해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의 관계를 성찰해보는 일이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알프스 자동차 여행 66

양영훈 저
예담 | 2016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유럽 자동차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즐거움 즉, 여유와 자유로움등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산이나 유럽 혹은 둘 다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알프스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행지일 것이다. 나는 지금껏 알프스 하면 스위스를 떠올렸고 당연히 스위스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 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알프스는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산맥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만 몰랐던 것은 아니겠지!?).


이번에 예담에서 출간한 <알프스 자동차 여행 66>은 직접 자동차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프랑스,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독일 리히텐슈타인까지 여행하고 캠핑장에서 숙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방대한 알프스 산맥을 하나의 코스로 묶어낸 책이다. 저자를 포함한 8명이 2개조로 나누어 여행한 내용이며 각 장소별 역사, 문화, 특산물 등을 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꿈에 그리던 유럽+알프스 여행을 미리 떠나볼 수 있었다 :)



책 제목에서 66의 의미는 알프스를 품은 각 나라의 66개 도시를 의미한다.

책을 펼쳐보게 되면 제일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이 저자가 순회한 66개 도시를 표시한 유럽 지도이다.

저자가 어느지역을 방문 했는지 이 지도를 통해 순서대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자동차와 캠핑 트레킹을 테마로 한 책인 만큼 목적에 맞는 여행계획과 예약, 준비물 그리고 현지 생활등에 대해 도입부에 자세하게 정리해 놓았다. 여느 여행책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먼저 여행한 선배의 조언은 언제나 환영이다~!



여행의 시작은 역사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던 제네바이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만큼 볼 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다. 밝고 활기찬 제네바는 현대화된 국제도시이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중세의 분위기를 한 껏 즐길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아름 다운 꽃 마을 이브와르는 프랑스령 이지만 여러모로 스위스와 더 가깝다고 하다. 마을을 통해 들어오는 관광객 대부분이 스위스를 통해서 들어온다고 하니 스위스와 얼마나 가까운 도시인지 알 수 있다.



각 66개 도시마다 여행 팁 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브와르에는 맛집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맛집 탐방도 여행에 빠질수 없는 별미이니 눈여겨 봐둬야 하겠다.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지도와 현지의 사진들은 글로만 설명하기 부족한 부분들을 잘 메워준다. 풀 컬러에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는 책(?)인 만큼 다양한 장소의 지도와 사진들이 책속을 장식하고 있다.



대게 융프라우 정도로 얘기되는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정확한 명칭의 발음은 어렵지만 스위스와 알프스를 방문하는 방문객 들에게 최고의 명소이니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품은 곳이다. 



사진이 조금 흔들려서 잘 안나온 것 같은데 이정표와 함께 뒤에 펼쳐져 있는 자연경관을 사진으로만 바라봐도 황홀한 느낌이 든다.


세계적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스위스 트레일은 어디서든 잘 되어있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세 나라를 거쳐가는 몽블랑 둘레길인 TMB 트레일. 이 트레일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를 거쳐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중심에 두고 걷는 길인만큼 세계의 유럽의 지붕위를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본 책의 여행 수기는 이 TMB Trail 에서 아쉽게 끝이난다. 


총 66개도시를 다룬 책인 만큼 그 분량도 방대하고 아름 다운 자연 경관과 유럽 각지의 고풍스러운 도시들의 사진을 접할때면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 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방대한 지역들을 다루다 보니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지역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을 얻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하지만 유럽 자동차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즐거움 즉, 여유와 자유로움등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