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매일 아침 1분 철학

웨이얼차오 그림/왕위베이 편저/정세경 역
라이스메이커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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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철학서와는 다르게 보통의 사람들이 좀더 쉽게 철학에 접근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한 책.

철학은 복잡한 사고를 요하기 때문에 어렵고 머리가 아픈 학문이지만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잡은 학문이다.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기에 인간은 괴로움에서 벗어날수도 더욱더 괴로워 질수도 있는것 아닐까?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사실은 철학이 우리를 편협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며 삶을 보다 가치있고 의미있게 살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철학이 꼭 필요하고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려운 학문임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한 어려운 철학을 좀더 우리삶에 가까이 끌어다 놓을 수는 없을까?



<그림으로 읽는 매일 아침 1분 철학>은 고대 철학자 14인 (안티스테네스, 디오게네스, 크라테스, 아리스티포스, 에피쿠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제논, 클레안테스, 크리시포스, 키케로,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고행의 지혜, 쾌락의 지혜, 지선의 지혜 그리고 생존의 지혜를 담아낸 책이다. 우리의 영혼을 두드리는 그들의 철학은 우리 인생의 지혜를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여느 철학서와는 다르게 보통의 사람들이 좀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한 이 책은 짤막한 철학자들의 문장과 그에 어울리는 삽화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제목과 같이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한 쪽씩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짧고 굵은 메시지를 지닌 책이라고 할까?


두려움


남몰래 사회적 규약을 어긴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았다 해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실수가 드러날까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자신의 잘못이 발각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지 못한다.


- 에피쿠로스

p.103


세상 여러가지 두려움 중에 언젠가 밝혀질 자신의 잘못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할 두려움이라면 차라리 잘못을 스스로 밝히는 것이 더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이렇듯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저지르고 있는 많은 실수와 잘못된 생각들을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그들은 분명 자신들이 깨달은 삶의 지혜를 같은 실수를 반복할 후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말들을 남겼을 것이다.



너무나도 바쁘고 너무나도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1분이란 시간도 아까운 시간일 수 있겠지만 그 찰나의 시간을 쪼개 우리의 영혼을 치료해주는 명약인 철학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를 배워 현재를 좀더 슬기롭게 살아내는 것 처럼 고대 철학을 통해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의 관계를 성찰해보는 일이야 말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