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의 비극

My Life/Book 2013. 7. 4. 20:23





서스펜스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다카노 가즈아키”의 최신작으로 이전 작품으로는 <13계단>, <제노사이드> 등이 있다.

 

서스펜스 장르 이지만 호러스러운 면도 있어 계절에 맞는(?)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대체적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단 한편의 작품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남자 주인공 슈헤이와 그의 아내 가나미가

책의 인세로 받게 된 돈으로 멘션을 구입하여 입주함과 동시에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멘션에 입주 후 슈헤이의 책이 잘 팔리지 않기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문제가

걱정되던 차에 아이가 생겨 버렸고, 남자 주인공 슈헤이는 아이 보다는

현재의 호화로운 생활을 지키기 위해 아내에게 낙태를 권유하게 되고,

현재의 경제사정을 고려한 아내는 마지못해 수긍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 내면에 있던 낙태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사령이 씌우게 되었는지,

아내에게 빙의가 일어나게 되면서 빙의된 인격이 낙태를 거칠게 거부하게 되면서

긴박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적재 적소의 실마리, 그리고 독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끄집어 내는 듯한

생생한 문장들이 책을 읽는 동안 밤중 어두운 계단을 오를 때 힐끗 돌아보게 만드는

선선한 여운을 주었으며, 낙태라는 예민한 주제를 다소 거칠고 직설적인 내용과 문장으로

표현해 복받쳐 오르는 감정의 동요를 이끌어 내는 작가의 탁월함이 느껴졌다.

 

서스펜스 장르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도 담고 있는 내용의 책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낙태에 관한 작가의 냉철한 의식이

빙의된 인격과 주변인물들의 행동, 그리고 생각과 언행을 통해서 그대로 전달되는 듯 하다.

 

납량특집(?)으로 추천!

 

'My Lif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던 하트  (0) 2013.07.25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0) 2013.07.25
메이커스  (0) 2013.07.01
무라카미 라디오 3부작  (0) 2013.06.26
뇌를 위한 다섯가지 선물  (0) 201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