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하트

My Life/Book 2013. 7. 25. 21:02




순전히 올해 제18회 한겨례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타이틀 하나로 선택하여 읽게 된 책이다.

소설 이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내 나이 또래의 친구의 후일담을 듣는 듯한 내용으로,

여주인공인 미연이 헤드헌터로서 일하면서 업무와 일상을 통해 만나는 주변 사람들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 한국 사회의 단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이미 거품이 사라져버린 부동산 투자에 아직까지 열을 올리고 있는 윗집 여자,

집에서 빈둥거리지만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을 두고 결코 만만치 않은 기자라는

직업과 두 아이의 양육을 병행하는 슈퍼맘 동생 세연, 적합한 인재를 바라지만 결국엔

모든 것을 스펙(학벌) 위주로 판단하는 의뢰인(회사)들 등등 현대사회의 단면 등을

그리 날카롭지 않은 시선으로, 하지만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 냈다.

 

복잡한 스토리 전개나 복잡한 주변인들이 등장하지 않는,

너무나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쉽게 동화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으로

요즘 같은 휴가철이나 머리가 복잡할 때 가볍게 읽어 볼 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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