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작가 중에 가장 노벨 문학상에 근접한 작가라는 평을 받는 남자.

책을 잘 읽지 않는 시대에 신간 출간이라는 이유 하나로 사람들을 서점에 줄 서게 만드는 남자.

그 남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읽었다.

 

책 제목 한번 길다… 라는 첫 느낌을 가졌지만 제목만으로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것 같다.

색채가 없다는 게 멀까, 주인공인 다자키 쓰쿠루는 왜 순례를 떠나게 된 것일까?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책을 읽으면 모든 의문이 풀리게 되고 어찌 보면 스토리 자체로는

단순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거나 적어도 제목을 들어봤을 법한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이후로 처음 하루키가 써낸 리얼리즘 소설이며,

지극히 현실적인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아름답고 심도 있는 문장으로 표현하는 그만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 이었던 것 같다.

 

물론 여타의 무라카미 작품들에 속속 등장하는 그의 취향들 (음식, 음악 등)

이번 작품에도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 오랜만에 그의 소설을 읽었음에도

매우 친숙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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