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My Life/Book
2013. 6. 18. 20:43
제목이 좀 독특한데,
이는 1989년 1월 5일 일본 국왕 히로히토가 사용한 연호 ‘쇼와64’년에 일어난 작품 속
유괴사건을 ‘64’라는 사건 이름으로 사용했으며 이 사건 이름이 그대로 제목이 되었다.
7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분량이라 내용도 많지만 책 무게도 상당해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꾀나 곤욕스러웠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특정 사건과 연관된 미스터리 형사물(?) 인 듯 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내부조직(형사과)과
외부조직(언론) 그 어느 쪽에서도 환대 받지 못하는 중간에 위치한 경찰 홍보실 에서
활약하게 되는 다소 특이한 설정이다.
14년 동안 미결 사건인 ‘64’를 경찰청장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찰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점점 사건 그 자체보다는 경찰 내부 인물들의 정치적
대립과 언론 대응 등이 그 주된 내용을 이루는 듯 하지만 엉뚱하게도 그 결말은
미결 사건의 해결을 보여 줌으로써 끝마치게 되는데, 거기에 사건과 관련된 상당한 반전이 있다.
저자는 10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하고 본 작품을 통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내용 자체의 재미 보다는 상당히 독특한 설정과 각 인물들 간의 세세한 심리묘사 그리고
임팩트 있는 결말 등이 다소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흥미 있게 읽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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