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그네

My Life/Book 2013. 6. 3. 20:09




100세 시대”, “유병장수”등 현대인들의 수명은 길어 졌지만 상대적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강박증”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급변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흔한 증세일 수 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들은 모두

이라부라는 정신의학 박사를 찾아온 강박증을 호소하는 인물들이다.

 

“이사람 진짜 의사 맞아? 라고 할 정도로 괴팍하고 엉뚱한 이라부는

그 행동거지나 언행이 6세 어린아이 같아 천하 태평에 일단 방문한 환자에게는

질환에 상관없이 비타민 주사부터 무조건 놓는 상식 밖의 의사다.

괴팍하고 엉뚱하지만 일관성 있고 사심없이 환자를 대하는 탓인지, 그를 찾아온 환자들은

“다시는 오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를 계속 찾아가게 되고 또 그를 통해

자신들의 강박증을 치료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상당히 복잡하고 치료도 어려울 것 같은 강박증 증세가

엉뚱하게도 우리가 평소에 좁게만 봐왔던 시야를 살짝 넓혀 주거나

한 발짝 옆에서 스스로를 바라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치유가 가능한걸 보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병을 만들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앞만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한 박자 쉼표를 찍어주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
공중그네 라는 제목은 이 책에 실린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중 하나의 에피소드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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