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
추상적인 제목으로 시작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들을 품고 있는 책이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연구관련 저서를 제외하고)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 책은 “연금술사”우리에게 친숙한 파울로 코엘료를 비롯하여 오늘날 선도적인
영적 지도자, 작가 그리고 과학자 등 총 18명이 공동 창작에 참여했다.
저자인 바티스트 드 파프는 이 18명을 인터뷰하여 “마음의 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마음의 특별한 힘을 활성화 하는 방법과 그래야 하는 이유들을 정리하였다
책을 다 읽은 시점에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는데
총체적인 메시지는 위의 단 하나의 문구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스스로 마음으로 이어지는 길과 과정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당위성 등 책에는 마음을 영적으로 분류하여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는가? 마음의 소리란 무엇인가?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지성과 구분할 수 있는가?
이러한 의구심들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는데, 마음과 연결되어 우리의 지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직관의 힘과 만물 뒤에 숨을 질서를 뜻하는 동시성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큰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 직관이란 말 그대로 판단·추론 등을 개재시키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인식하는 일인데 우리는 때때로 직관이 지성보다 정확하고 훌륭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있는 내면의 훌륭한 조력자인
마음과 연결되어 직관을 따르는 사람들은 대게 자존감이 높고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동시성은 우리가 무언가 필요로 할 때, 예를 들어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 누군가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온다던가 하는 평범한 인과 관계가 아닌 우연의
일치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을 뜻하는 말이다. 카를 융이 만들어낸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는 말인데 동시성은 어떤 우연의 일치처럼 일어나지만 분명히 그 이상의 뭔가가
있음을 깨닫는 인생의 순간을 지칭한다. 세상에는 그저 아무렇게나 일어난 우연의 일치를
뛰어넘는 것이 있으며 그것은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고, 그 뒤에 숨은 힘이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는 파장이 있으며 다른 마음을 이끄는 힘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많은 경우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대게는 자신이 갖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요량이 큰 것이다. 결국 자신이 채우고 싶은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움으로써
스스로에게 온전한 사람이 되고 그 마음은 또 다른 온전한 사람을 이끌게 되는 선순환을
역설한다. 이를 빗대어 “나는 내 자신에게 이상형이 되겠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책에는 마음과 연결하기 위한 실천 지침들이 각 장의 마지막에 삽입되어 있는데,
각각의 지침들은 명상법이며 호흡과 잡념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명상법이므로
골치 아픈 일이나 마음 상한 일이 있을 때 한번씩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더불어 자존감이 약한 사람이나 감정의 기복이 큰 사람, 외부의 요인에 많이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진정으로 풍요롭게 살기 위해 마음과 연결하여 자신의 소명을 탐색하고 마음에 주기적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진실한 사랑을 품고 전하고 누리는 풍요로운 삶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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